안녕하세요
결혼한지는 2년 되어가는 난임부부입니다.
요즘 난임부부가 많아졌다고 하지만 그게 저희부부가 될 줄은 몰랐어요
내 주변 사람들은 아기갖고 싶다고 계획하고 실행하면 한방에 임신하는 모습을 보고 나도 피임만 안하면 임신하겠지 라고 쉽게 생각했어요
매번 생리할 때 즈음 되면 온갖 증상놀이에 괜한 기대감에 부풀어 지내곤 했어요
결혼 전부터 아이를 얼른 갖고 싶어 상의 하에 피임을 하지 않았고 이때쯤이면 생기겠지 라고 1주년까지는 긍정적으로 될거야 라고만 생각했어요
마음 편하게 먹고 생각치 않을 때 생긴다는 말을 많이 봐서 여러가지 취미생활도 해보고 신나게 지내보려 노력했지만 쉽지 않더라구요..
주변에서는 아기 언제 가지냐 너무 아무렇지 않게 물어보구요
그렇게 1년 지나고나서 난임병원을 찾게 되었어요
둘 다 건강한지 확인하고 싶었고 문제가 있다면 해결해버리려구요
검사 해보니 남편이 문제였어요
삽질한거죠 자연임신이 힘든 수치라 시술을 권한다고 소리를 듣고 철렁했어요
그래도 문제없이 안생기는것보단 낫다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해서 시술하기로 마음 먹었어요
신랑과 상의를 해보니 신랑은 몸관리를 하고 자연임신을 시도하자 하지만 저는 그건 안일한 생각이라 생각했죠
그렇게 5년, 10년 흘러 그제서야 시술하겠다고 하면 늦지 않나 란 생각이 들어서요
신랑도 제 의견에 동의해 시술을 시작했습니다
제가 건강하기 때문에 인공수정에서 되겠지 생각했는데 2차까지 실패하고
시험관 시술을 시작했어요
배아 상태도 최상급이고 몸도 잘 준비됐다고 해서 기대했지만 1차 실패했어요
다행스럽게 냉동배아가 있어 바로 냉동1차를 준비했고 월요일에 이식이에요
뉴스에서 아이 학대하는 사람들 소식을 보면 왜 저 사람에게 아기가 갔을까
나처럼 간절히 원하고 키울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에게 오면 좋을텐데
별 생각을 다하게 되고
친구를 만나거나 시댁식구, 친정엄마 제외한 친정식구들 만나는 것도 꺼려지더라구요
아기는 언제 생기냐는 질문과
시험관 시술 중이라는걸 알면 서투른 위로와 맘 편하게 먹어라 라는 이야기, 언젠가 아이는 생긴다 라는 말들을 들으면 멘탈이 깨지더라구요
아기만 봐도 울컥하고 하필 이런 시기에 임신했다는 소식은 참 많이도 들려오고..
저 뿐만 아니라 난임부부들이 대체로 이리 생각하겠죠..?
긍정적이고 편하게 마음 먹고 싶은데 쉽지가 않네요ㅎㅎ
누구한테라도 털어놓고 싶은데 쉽게 공감해줄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 여기에 털어봤어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분들이 봐주시고 응원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댓글 하나하나 정독하고 두 번 보고 세 번 보고 여러번 봤습니다
댓글 보기 전까지는 내가 너무 예민하게 구는건가 나만 이렇게 생각하고 긍정적이지 못하나 라고 생각을 많이 했어요
그런데 저와 같은 생각을 하셨고 그 과정을 거쳐 결국 예쁜 아가를 갖게 되신 분들의 댓글을 보니 정말 힘이 많이 났습니다
다가오는 냉동 1차 조금은 마음 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것 같아요
어떤 분 말처럼 찰떡같이 붙어 제 품 안에 오는 날을 기다리려고 합니다
공감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