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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의 연애 그리고 공백기간 뒤 만남

익명 |2019.11.22 04:24
조회 514 |추천 0

안녕

우리는 작년 초에 만나 1년을 열애하고 올해 초에 헤어졌지.

나이차이도 많이나고 생각하는것도 달랐지만, 그 누구보다 예쁘게 연애했었지.

놀기 좋아하고 외로움이 많던 너는, 나의 잔소리가 너의 뒤를 따라 다녔지만,

싫은 티 내지않고, 묵묵하게 이쁜 사랑을 키워나갔었지.

그러다 장거리 연애에 휴무도 맞지 않아 우리는 점점 멀어져갔고, 좋아하는 감정이 서서히 식어갔지.

헤어지기전 울면서 기다리겠다고 행복하게 잘 지내라고 하며 좋게 이별 한 뒤,

넌 며칠 뒤 새로운 남자친구가 생겼고 나를 차단했었지.

차단된 걸 알고 난 후 난 너가 새로운 사랑을 시작했고, 날 잊어서 행복했으면 하는 바램이 컸어.

그러다 1년 뒤 먼저 연락이 왔고, 잘 지내냐는 너의 연락에 고민을 많이 했었어.

1년 사이 넌 변함없이 아름다웠고, 힘든 주변 환경속에서 지내고 있더라.

나이에 맞지 않게 철 든 모습이 대견하면서도 안타까웠어.

 

나는 너가 날 차단한 후 서서히 마음 한구석에서 잊혀져갔지만,

넌 날 차단한 이유가 프로필을 보면 자꾸 생각나고, 연락하고싶어서 차단했다고 말했지.

그 말을 듣고 머리를 한대 맞은 듯 했어.

그런데 나는 너에대한 마음을 이미 정리한 상태였고, 반가움 마음과 다시 만나면 안되지 않나

라는 의문이 교차하며 생각이 많아지더라고.

그렇게 며칠 연락을 주고 받다가 다시 잘 될 것이 아니라면 이렇게 연락하면 안되겠다 싶어서

장문의 카톡을 보냈지.. 왜냐하면 전화로는 도저히 말하지 못하겠더라

나보다 네가 더 나를 좋아했고, 아무것도 필요없다는 너에 이야기를 듣고 나서 더 더욱.. 

내가 너에대한 감정없이 붙잡고 있으면, 내가 계속 상처주는거 같고 붙잡는거같으니까..

잊으라고 말해도 잊지않는다고 힘들다고 말하는 널 보면서 내 마음 한구석이 엄청 아파왔어.

차라리 그때 너에게 연락이 왔을때 받지 말걸, 연락하지말걸, 나도 차단한걸 생각이 들더라고

하지만, 이렇게 하지 않으면, 우리가 더 힘들어지니까, 나는 모질게 말을했지.

기다리지말라고, 우리 사이는 끝났다고, 너가 다시 와도 널 두팔벌려 안아줄 수 없다고 말이지..

 

그런데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도 들더라.

나란 놈이 뭐라고 너가 그렇게 좋아하고 마음 고생하는지, 정말 정말 속상했어.

잘해준거 하나 없는 나인데,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잔소리만 하고 정작 나는 속만 썩이고,

 

장문 카톡 이후 너에게 전화가 계속 왔고, 난 받을 용기가 안나 받지 않았지.

그러다가 받았더니, 바보같이 넌 이미 하염없이 울고 있더라.

무슨말을 해야할지 몰라 난 아무말도 하지 못했어. 죄를 짓고 있는 기분이었거든.

그렇게 1시간의 통화 끝에, 우리는 영원한 이별을 하기로 말하였고, 정리했지..

 

답답한 마음에 여기에 글을 적었어.

안보겠지만, 널 싫어하거나 안사랑해서가 아닌, 결말을 예측할 수 있는 힘든 연애는 하기가 싫어서

더이상 상처주기 싫었고, 더 이상 감정소비 하기 싫어서..널 모질게 내몰았던거같아.

 

나란 놈 만나서 연애한다고 고생 많았어, 나이만 많은 오빠여서 미안했고,

잔소리 많이해서 미안해, 이제는 연락할 일 없겠지만, 너가 하는 일 다 잘 되고, 행복했으면 좋겠어

 

추운 날씨 감기 조심하고, 밥 잘 챙겨먹고, 건강 챙기고..잘지내

 

그럼 이제 진짜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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