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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즈존 말고 노맘충존이 시급해요

ㅇㅇ |2019.11.24 11:00
조회 32,335 |추천 305

자극적인 제목 죄송합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화나서 글 올려봅니다
글이 살짝 길어딜 수 있지만 한 번씩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구체관절인형, 흔히 bjd인형이라고 불리는 인형을 취미생활로 삼고 있는 사람입니다

엄청난 매니아는 아니지만, 나름 시작한지 5년 이 좀 넘었구요

시간이 좀 오래되다 보니 선호하는 인형공방도 있고, 그 공방 팬분들과 친목도 하면서 지내는 평범한 여대생입니다

본론만 말하자면

최근 그 공방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했어요

큰 공방은 아니어서 사장님과 공방 직원 몇분 그리고 활발히 활동하는 팬분들 몇명이서 작게 준비한 전시회 겸 친목도모회였어요

팬분들이 자기 인형 데려와서 전시하고, 소소하게 물품들 교환/나눔/판매하는 자리였습니다

사장님의 유튜브 구독자 분들이나 인스타 팔로워 분들도 자유롭게 구경올 수 있도록

공개적으로 날짜와 장소 게시하고 홍보아닌 홍보를 하였고

입장료 이런것도 안 받았습니다

당연히 행사에는 고등학생/ 2,30대 bjd애호가들 위주로 방문해 주셨고, 기본적인 매너(전시된 인형은 함부로 만지지 않는다 정도의 기본매너요)를 너무 잘 지켜 주셔서 도난 방지 와이어를 달아놓은게 무안할 정도였습니다

근데 유치원생? 초등학교 저학년? 여자 아이를 데려온 한 아이엄마가 엄청 호들갑 스럽게 아이들 데리고 구경 하더라고요

간혹가다 아이를 데려온 팬분들이 있었지만, 아이들도 다 순하고 조용하고 했서 따로 아이입장을 금지하지는 않았습니다

근데 그 아줌마하고 그 아이는 누가봐도 bjd를 하는 사람은 아닌것 처럼 요란스럽게 여기저기 둘러보면서 팬분들이 판매하는 인형 악세서리들을 보고, 손바닥만한게 뭐가 그렇게 비싸냐며 혀를 내두르고

아이는 한손에 쵸콜렛들고(전시회장에 비치해둔 주전부리였어요) 한손으로 온갖 인형들을 다 만지고 다니더라고요

모든 분들이 공감하실거라 믿지만

그게 뭐가 됐든 자신이 아끼는 물건을 같은 애호가끼리 공유하려고 전시해 두었는데

누군가 허락없이 만지면 기분 나쁜게 당연하잖아요

그러다 사단이 났습니다.

제가 인형을 잠깐 테이블 위에 두고 눈을 돌린 그 몇 초 사이 애가 인형을 건들다가 떨어트린 겁니다

인형소재가 보통 우레탄인데 충격을 받으면 금이 가거다 깨져버립니다...

다행히도 크게 깨지진 않았지만 인형 얼굴에 실금이 갔더라구요


사고 친 애는 제가 놀라서 소리를 지르니까 울먹거리고

애 엄마는 어디갔는지도 모르겠고 아주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애가 우는 소리에 엄마가 찾아오고, 저랑 현장에 있던 공방 직원 한 분이 상황 설명하고 혹시라도 오해의 소지가 있을까봐 봐 씨씨티비 같이 확인해보자고 했습니다

확인결과 애가 떨어트린거 맞았구요

저는 얼굴이 깨졌으니 현장에서 헤드만( 머리랑 몸체 따로 구매할 수 있어서요) 새로 배상해 달라고 했습니다( 헤드’만’ 이라고 한 이유는 bjd돌 특성상 메이크업이란걸 따로 해야하는데, 이게 보통 몇만원이 들어요)

의외로 흔쾌히 알았다길래 사장님께 헤드를 주문하겠다하고 결제하는데

정가 11만원에 저는 10퍼 할인해주셔서 99000이었는데

가격을 보고 그 애엄마가 기겁하면서 자기한테 바가지 씌우는거냐고 열을 내는 거에요

직원분이 인터넷 홈페이지에 기재된 정가 보여주고 제가 회원이라 할인까지 적용된 금액이다 설명하니까

그제서야 똥씹은 표정으로 ‘별꼴이야... ‘로 시작해서 인형 애호가들을 비하하는 발언을 중얼거리며 결제하고 애 데리고 나갔습니다

그길로 기분이 상할대로 상한 저고 그냥 대충 정리하고 집에 왔고요

집에와서 생각해보니 저는 피해자로서 사과는 커녕 ‘별꼴이다 ‘ ‘정신병자 아니냐’ 라는 소리만 듣고왔네요

애를 비난할 생각은 없습니다

어린애가 뭘 알겠냐만, 공중도덕과 기본예의를 가르치지 않는 소위 맘충들은 사회의 죄악임을 몸소 느낍니다

노키즈존이 아닌 노맘충존, 정말 시급한거 같아요


추천수305
반대수20
베플1|2019.11.24 21:46
충분히 공감함. 그리고 일부 애엄마들 진짜 문제많음. 근데 진짜 맘충이란 단어좀 쓰지맙시다. 몰지각한 일부 엄마들의 문제를 맘충이란 한단어로 싸잡아서 자극적으로 제목에달고. 또 댓글을 통해 재상산되고. 이건 모든 엄마와 애들의 문제가아닌 그날 그 엄마의 문제로 바라봐야하는거 아닌가요?
베플남자ㅇㅇ|2019.11.24 20:49
못배운거 티내는 사람들 많음요... 그 애도 그렇게 자랄껍니다. 저도 알바하는데 알바부를때 손가락 까닥까닥한사람, 야 외치는 사람, 어이알바 하는 사람 있고 그랬습니다.
베플육아휴직중|2019.11.24 15:01
그런말 하는 일부 맘충들 자기가 그렇게 컷기에 잘못이라는 인지를 못해요 가정교육을 그렇게 받았으니 .. 잘못된걸 인지를 못하는거죠 ㅜ 진짜욕나오다가도 여러번 곱씹으면 불쌍해요..어딜가도 트러블메이커에 목소리만 크면 다인줄아는 그 무식함이.. 창피한것 안줄을 모르니까요 .. 애들이 무슨죕니까 못배운 상태로 커서 애를낳으니 기본 상식이 없는거죠 ㅠㅠ
찬반ㅇㅇ|2019.11.25 03:25 전체보기
그 아이 엄마가 잘못하긴 했지만 맘충이라는 단어는 여자로써 너무 모욕적인 단어라고 생각이 들어서 안쓰셨으면 합니다. 엄마든 아빠든 자식이든 다 실수할수 있고 범죄를 저지르기도 하죠. 그렇다고 검열하듯이 그 특정계층을 규정지어 버리면 안된다고 생각해요. 더구나 엄마라는 무게는 개인의 삶을 희생을 담보로 하는데 거기에 충이라는 혐오까지 얹어주는것은 가혹해 보입니다. 글쓴님도 본인의 엄마가 어디가서 맘충이라는 얘기 들으면 기분 나쁘실거에요. 우리 엄마는 그 아이엄마처럼 안한다고 반문하고 싶겠지만 혐오라는 감정의 범위는 실제로 했냐 안했냐를 따지지 않고 그 역할안에 규정한 이미지를 넣어버립니다. 남들 다 쓰는 말이라고 가벼이 느끼지 않으셨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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