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은 처음이라 이렇게 적는게 맞는지 모르겠네요.. 이별통보 받고 속상해서 이것저것 찾아보다 가입했어요. 정리가 안돼서 두서없는 글 죄송합니다.
사귄지는 170일 넘었고 4년지기 친구였어요(둘다 여자에요). 여자친구가 저를 먼저 꼬셨고 제가 거기 넘어가서 고백하게 되었고 한번 까이고 두번째 고백 받아줘서 사귀게 됐어요. 처음에는 서로 좋아했었던 것 같아요. 첫 고백 찬건 사귀게 되었다가 나중에 헤어지면 친구 잃을까봐 그랬다고 했어요.
사귀고 120일 쯤 지나서 연애 초반이랑은 다르게 조금씩 식었고 저는 여전히 진심이였지만 여자친구는 아닌게 느껴지더라고요. 실은 그때부터 얘가 날 사랑하지 않는구나 싶었어요. 그리고 친구로 지낸 기간이 길다보니 특별하게 새로운게 없기도 했고요.
한달쯤 전에 사소한 일로 제가 감정 상해서 한달간 말 안하고 피해다녔고 여자친구도 처음 하루이틀은 일부러 인사하고 그러다가 자기도 뭔가 있었는지 그냥 제가 안받아줘서 그런건지 말 안하고 그러더라구요. 그동안 여자친구가 많이 힘들어했다고 여자친구의 친구(저랑은 9년쯤 된 사이에요. 여자친구랑은 처음에 제 친구의 친구 사이로 만났다가 친해졌어요)가 간간히 소식 전해줬어요. 가끔 제 얘기 하면서 울었데요(사실 여자친구가 눈물이 많은 성격이에요). 이렇게 친구도 연인도 아닌 사이로 한달 넘게 지냈어요. (여자친구와 다른 겹치는 친구한테 듣기로는 여자친구도 우리가 무슨 사이인지 모르겠다고 했어요. 헤어지자고 말은 안했으나 잠수이별과 비슷한 상황이라 그랬던 것 같아요.)
그렇게 아무 말 안하고 지내다가 3일 전에 여자친구한테서 먼저 톡이 왔고 화해하고 전처럼 사이좋게 지내고 싶다고 했어요. 저는 전부터 느낀게 있기도 하고 이 기회에 확실히 해두고 싶어서 화해하고 나면 우린 무슨사이냐고 물어봤는데 좋은 친구로 지내고 싶다고 답이 왔어요. 사실 저는 여자친구를 진심으로 사랑했기도 했고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힘들것 같은데 이런 말 하는 여자친구 마음도 이해는 돼요.
여자친구는 친구일때 부터 절 엄청 좋아했었어요(친구로서). 그래서 저한테 마음은 없는데 친구로서는 좋아서 친구로 지내자고 하는지 아님 첫 고백 찬것과 비슷한 심리로 친구로 지내자고 한건지 잘 모르겠고 이런 생각을 하는 것도 다 끝난 사이에 행복회로 돌리는 찌질한 사람이 된 것 같아서 힘들어요. 싫다고 말하고 싶은데 생각나는 대답마다 엄청 찌질해지고 저는 아직 마음정리를 못끝내서 올바른 판단을 하기 힘든 상태기도 하고요. 저는 사실 친구로 지낼 자신이 없어요. 그리고 이별 통보를 한다면 만나서 직접 하고 싶기도 하구요.
이 상황에서 만나서 친구로 지내는 건 힘들 것 같고 그냥 서로 연락하지 말자고 하는게 과연 올바른 선택일까요?
차라리 이별 후에 안 볼 사이면 상관 없는데 사적으로도 공적으로도 계속 봐야 하는 사이라 말 하나하나 조심스럽고 이게 맞는건지 계속 고민하게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