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 3자의 객관적인 여성의 시점으로 조언을 구하고자 글을 써봅니다.
평소 판을 잘 보지 않지만 고민에 대해 조금의 실마리라도 찾을 수 있을까 해서 글 올려요.
저는 28살 직업군인이고, 여자친구는 26살 대학생입니다. 신상 때문에 자세히 밝히기는 어렵지만
저는 장기복무에 선발이 된 상태고, 현재 군생활 5년차 대위 입니다. 여자친구는 아직 대학생이지만 곧 졸업을 하고 전공을 살려 고소득 직종을 가질 예정이구요.
여자친구가 평소에도 이런 이야기를 자주 했지만 어제 폭탄 발언을 했습니다.
'돈이 많아질 가능성이 있는 남자'와 결혼하고 싶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금 제가 너무 좋은데, 저랑 헤어져야 하나 고민중이랍니다.
평소에도 이런 뉘앙스의 이야기를 많이 했지만 어제는 대놓고 이야기를 해서 좀 당황하고 상처도 좀 받았습니다.
사실 여자친구의 어머님께서 고소득 직종에 종사하고 계시고 있으신데, 지금은 별거중이십니다. 예전에 아버님이 사업 실패로 빚을 지신걸 어머니가 많이 갚아 주셨다고, 고생하셨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본인과 같은 직종의 사람들이 모인 곳에 가면, 상대적으로 잘난 남편들을 가지고 있는 분들 때문에 박탈감을 많이 느끼셨나봅니다.
그래서 제 여자친구에게 어릴때부터 지속적으로 '돈 많은 집에 시집가야된다' 를 주입했고, 또 성격이 워낙 강하신 분이라 여자친구를 휘어잡고 교육을 시키셨나 봅니다.
그래서 여자친구가 항상 어머니가 시키는대로 했고, 어머니의 말을 반대나 거역할 생각을 한번도 해본적이 없어요. 그래서 시키는대로 공부해서 상위권 대학을 진학했구요.
이런것 때문인지 성인이 된 지금도 어머니의 말에 엄청나게 의존을 하고, 자손감이 많이 낮아요. 데이트 하다가 제가조금만 힘든 기색을 보여도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어쩔 줄 몰라합니다.
여자친구의 눈에는 제가 결혼상대로 많이 부족한가 봅니다. 군인이라는 직업이... 금전적으로는 여자친구 직종에 비해 많이 부족한게 사실이거든요.
평소에도 어머니 이야기를 하면서, '우리엄마가 오빠를 분명히 반대할거다', '나는 오빠도 좋고, 엄마도 좋은데 어떡해야될지 모르겠다' 이런 이야기를 많이 했었습니다.
저 또한 경제적 자유를 추구하는 사람으로, 노후에 편하게 인생을 즐기기 위해 부동산이나 주식같은 재테크도 공부를 많이 하고있고, 내년 초에는 부동산 투자를 조금씩 해볼 생각입니다.(공무원 겸업 금지 조항때문에 사업은 하지못합니다)
저도 여자친구에게 28살에 돈많은 남자가 몇이나 되겠냐고 이야기 해봤습니다. 본인도 인정을 하더라구요, 그래서 '돈이 많아질 가능성이 있는 남자'와 결혼하고 싶다고 합니다. 근데 너무 속상한건... 제가 저 범주 안에는 제가 들어가지 않는다는겁니다.
여자친구는 적어도 본인 보다는 남편이 더 벌었으면 좋겠다는겁니다. 여자친구 직종은 초봉이 700만원이고, 보통 월 1200만원 이상 버는 직종입니다.)
여자친구와 저는 딱 저 부분 말고는 모든부분이 정말 잘 맞습니다. 진짜 잘만났다 할 정도로 하나부터 열까지 너무나 다 잘 맞고 연애에 있어서는 누구보다 행복합니다.
하지만, 저는 결혼을 하지 못할거라면, 연애는 끝을 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사람에게 시간, 돈, 감정 소비하는게 아무 의미가 없다고 느껴집니다.
이연애를 끝내는게 맞을까요? 계속 하는게 좋을까요??? 아니면, 여자친구와 어머님의 생각을 바꿀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