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우울증을 가진 여자친구와 연애중인 남자입니다.

우울한 |2019.11.26 23:26
조회 10,505 |추천 6

안녕하세요 혼자 속앓이 하다가 어디에 조언을 얻을 수 있을지 고민하고 그녀가 보면 어떡하지란 생각, 제목을 어떻게 해야되지 등등... 이 글을 올리면서도  올려도 될지, 어떤 말로 시작해야될지, 말 솜씨가 없어 고민되네요... 저의 연애는 간결하게 적겠습니다. 너무 길어질 글이 될 것 같은 점 미리 죄송합니다.

 

저는 직장을 다니고 있는 20대 남자입니다.

제 여자친구는 저보다 어리고 취업 준비생, 백조 입니다.

본집과는 여자친구 집과 가깝지만 일하는 곳은 아래지방에서 일을 하여 장거리연애를 하고있습니다.

 

저희의 만남은 처음 술집에서 제가 번호를 물어보며 시작되었습니다.

2차까지 술을 마시고 집에 가 연락을 하고 제가 쉬는 날이면 매일 만나러 갔습니다.

그러다 교제를 시작하였구요...

썸을 탈 때 여자친구가 자기는 아버지에게 가정폭력을 심하게 받아 우울증이 있다고 저에게 얘기했었습니다. 그 때는 이게 얼마나 그녀를 힘들게 하는 것인지도 몰랐습니다. 그저 위로하고 안타까워 했습니다.

연애 초반에는 여자친구가 저 몰래 헌팅포차도 많이가 몰래 남자들과 놀기도 하고 잠깐 헤어졌을 때 원나잇도 했었습니다... 물론 족족 다 걸려 쉬는날 마다 매일 찾아 갔었죠...

항상 울며 미안하다고 그러더라구요...

 

나중에 물어보니 처음엔 저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고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하더라구요...

이해했습니다. 이해하고 여자친구와 여행도 많이 다녔습니다.

여자친구가 자해한단 사실도 알게 되었었습니다.

점점 여자친구는 저를 좋아하게 되고 중요하게 생각을 하게 되었죠.

 

그러다 저는 군대를 가게 되었습니다.

여자친구는 사정이 있어 해외 가서 전화를 하며 배웅을 했습니다. 많이 울더군요... 자기가 미안하다고 많이 사랑한다면서...

하지만 저는 건강의 문제로 인하여 군대에서 나오고 복직을 하게되었습니다.

 

그 후 여자친구는 해외에서 돌아오고 저는 병가를 얻어 본가에서 생활하며 거의 매일 만났습니다.

그러던 도중 어느날 자주가는 술집에서 술을 마시다가 담배를 피던 중 자기가 얘기 못한게 있다고 합니다. 이거를 들으면 자기에게 정이 완전히 떨어진다 하더라구요.

제 뇌리에 순간적으로 안좋은 일을 했었나?란 생각이 들어서 저는 뭐냐고 여쭤봤습니다.

맞춰보라길래 안좋은 일 했었냐 하니까 말을 못하다가 했다고 하더라구요...

처음엔 얘기만 하는 알바인가 하여튼 괜찮은 알바 구하러 갔는데 실장처럼 보이는 사람이 오피스텔로 데리고 가더니 안좋은 일을 겪었다 합니다... 그런데 돈을 바로바로 주고 돈도 많이주니 순간 혹했답니다. 그러고 두 세달간 하던 알바도 다 때려치우고 1주일에 2~3번 일했다고 하더라구요...

(왜 그랬는지는 나중에 적겠습니다...)

 

전 왜인진 모르겠으나 괜찮았습니다. 그랬구나... 라며 오히려 그녀가 걱정되더라구요...

전 괜찮다 했습니다. 과거는 과거이고 현재에 안그러면 됬지 이러면서 진짜 괜찮다하며 술 먹으러 가자 하고 들어와서 잠시 제가 편의점 갔다온 사이 갑자기 술집에서 울면서 나와서 잡았더니 이제 자기는 숨길게 없고 제가 이사실을 알아서 살기 싫다고 자살하러 간답니다...

 

자기의 안좋은 모습을 다 보여줬다 생각해서 일까요...

그 때 부터 여자친구 안에 있던 우울증이 심각해지기 시작했습니다.

헤어지자 하더니 연락 두절에 친구랑 있다해서 겨우 찾아서 잡으러 갔더니 헤어지잡니다. 싫답니다...

밤새 붙잡았습니다. 분명 안좋은 생각을 하고 있을테니까요

밤새고 다음 날 잡았습니다. 아니 자살할거라고 자기 잡지 말라 그래서 같이 죽자며 만났습니다. 한강에서...

계속 얘기했습니다. 안된다고 난 진짜 괜찮다고 그 때 여자친구의 눈빛은 넋이 나간 사람 같은 눈이었습니다. 자리에 일어나서 다리쪽으로 걸어갑니다... 그냥 보겠답니다...

다리에 가니 뭔가 느낌이 쎄해서 말리는 순간 떨어지려 달려들더라구요

30분동안 잡고 안놨습니다. 눈빛은 완전히 달라지고 계속 달려들고 저는 주변에 택시기사에게 도와달라해도 눈길도 안주고 무시도 하고 도움도 안되더라구요...

결국 퇴근하던 경찰이 경찰 신고하여 다행히 경찰와서 진정은 되었습니다.

여자친구 어머님은 그 때 상황을 아셨습니다. 많이 우셨습니다...

 

이혼을 하신지는 여자친구 고등학교 때, 여자친구가 우울증에 시달리시는 것을 조금은 이해 못하셨습니다.  왜 아직도 힘들어 하냐며 주변 가족들 다...

친구에게도 상처를 많이 받기도 하였구요...

아버지에겐 성희롱, 폭행, 세뇌, 억압, 협박 등 저게 친아버지라고? 라는 물음표와 욕설 밖에 생각이 안납니다. 잠깐 말하자면 남자거는 이런거다 이러며 자신의 것을 보여준다거나 자식보고 __라 한다던가 자다가도 아버지란 사람이 게임하다 화나면 여자친구를 깨워서 폭행하면서 욕설을 학교 등교할 때 까지 여자친구에게 했고, 자식들 있는 앞에서 어머니 폭행, 조롱, 성희롱 등...

아버지란 작자는 돈이 없으면 아무것도 못한다는 말로 세뇌 시키고, 돈이 최고다, 돈이 있어야 행복한 거다라며 어릴 때 부터 세뇌를 시켰으니 돈 얘기에 많이 민감합니다. 스트레스도 많이 받구요... 어떻게 자기 자식한테... 또 여자친구는 성격이 안좋은 말도 새겨들어버려서 우울증이 심해져버렸죠...

자세히는 못쓰겠습니다... 만약 여자친구가 보게 된다면 감당 안될 것 같아서요...

여튼 내막은 이렇습니다. 전 여자친구의 첫사랑이자 자신의 속마음을 처음으로 아무 말 없이 묵묵히 들어준 사람이랍니다.

여자친구의 병명은 정확히는 경계선 인격장애입니다.

경계선 인격장애란 쉽게 설명하면 자신이 행복하면 행복할수록 불안감은 배로 커져갑니다.

자아가 하나가 아닙니다... 불안하거나, 슬프거나, 화나거나하면 내 여자친구가 맞나?랄 정도로 폭력적이며, 아무 말도 듣지 않고 자기 자신을 스스로 제어 불가합니다... 한마디로 다른 사람이 되는거죠... 주변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도 자기 자신을 스스로 제어 불가하기에

저를 만나며 자신의 감정이 더 짙어지면서 병이 제대로 터진거죠...

언젠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타나면 심각할 정도로 병이 제대로 오고 그게 저를 만날 때 심해졌습니다.  그게 저라서 싫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더 곪기 전에 찾아와서 다행이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후 저와 있는 시간은 길어지고 저에게만 의지했습니다.

집에 있으게 싫다면서 어머니와의 대화의 벽은 커져만 갔고, 서로를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기도 하고 어머님도 표현 방식이 다소 거칠기도 하시고, 여자친구와 잘 안맞아 중간에서 애썼습니다.

(현재는 어머님이 표현방식이 많이 변하셔서 사이는 좋아졌습니다.)

 

여자친구는 더 좋아하게 되니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한편으론 질투, 병, 불안이 심해지며 자해의 수준이 손부터 팔꿈치 까지로 심해 졌고, 깡소주에 과다 약물 복용, 자해로 응급실도 실려가구요...

결국 본인의 선택으로 병원 입원도 하였습니다...

매일 갔죠 매일... 병원하고도 많이 싸웠습니다. 여자친구가 저와 있으면 많이 괜찮아지고 힘들어도 저오면 많이 좋아했는데 가족이 아니면 면회 시간은 1시간이랍니다... 여자친구가 저에게만 의지 했던 때라 많이 힘들어 했죠... 저도 답답했구요... 부모님껜 말씀도 못드리고 아픈 몸에 매일 밤늦게 오고, 갑자기 나가고 오해도 많이 쌓이셔서 불화도 생기고 많이 혼나도 얘기할 수가 있나요...

저도 많이 힘들었습니다. (현재는 대충말씀 드려서 알고계십니다.)

직장도 타지여서 동호회 들어가면서 친한 형들 많이 생기고, 의형제 같던 형들도 많았는데

항상 여자친구와 있다보니 지금은 거진 다 틀어졌습니다. 말할 수도 없고, 돌릴 수도 없습니다.

여자친구를 탓하는 것은 아닙니다. 제가 선택을 했으니까요...

답답하기도 많이 답답했습니다. 속앓이도 혼자하고 얘기도 못하구요...

 

그 후 좋아지는가 싶더니 반복되는 자해, 안좋은 생각, 우울증 등 좋아지다가도 악화되고 좋아지다가도 악화됩니다. 저와 있을 때는 많이 괜찮다가 또 제가 가면 많이 우울해졌으니까요...

 

거기에 저는 항상 여자친구한테 가게 되니 버스를 이용하던 차를 이용하던 달에 백만원 정도를 교통비에 지출하게 되며 모아왔던 것도 빚이 생기고 항상 맘졸이며 다음 휴일을 기다리게 되니 차라리 동거를 하는게 나을 것 같아 동거 시작하였습니다.

동거를 해도 상황은 좋아지진 않았습니다. 좋아졌다 나빠졌다 반복이죠...

자해도 안하여서 상처가 이제 거의다 아물 때 쯤 또 시작이 되었습니다. 제가 없을 때 자해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자해가 나쁜 것은 아닙니다. 죽고싶어서가 아니라 그 때의 상황이 싫어서 지금의 자신의 기분을 풀고 싶어 하는 겁니다. 예를 들면 저희가 술을 먹고 담배 피고 하는 것 처럼 말이죠.

 

어머님이 동거하신다하니 슬퍼하시고, 가지마라고 하시면 여자친구는 그걸로 힘들어하고, 자신이 어떤 것을 해야될 지 모르고 생활비 등 돈 얘기를 조금 하면 그거에 민감해져서 힘들어합니다...

여자친구가 외모도 많이 예쁘니 알바를 하면 성희롱도 당하고 사장들한테 사적으로 연락도 와서 하지 말라 했습니다... 착해서 다 받아주고 이게 성희롱인지 사적으로 연락하는건지 모르고 저에게 화내기에... 제가 생활비 별개로 용돈 줬습니다.

안좋은 행동이 반복이 되니 저도 힘에 부쳤습니다. 전엔 위로해주고 좋은 얘기 해주고 하였는데 지금은 제 자신도 화가 나고 전엔 제 얘기를 잘 들어 저도 우울증 공부하여 좋은 얘기 많이 하고 위로 하면 새겨 들어서 많이 좋아졌는데 이젠 무슨 얘기를 해도 그 때 뿐 반복이 되니까요...

그러다가 용돈 얘기를 하다 여자친구가 민감하게 반응하여 알바를 바로 구하며 동거하지말자하여 저도 결국 동거 포기하였구요... 현재는 본집에 있습니다. 전 권태기가 와버린 건지 지쳐버린건지 모르겠습니다... 생각할 시간을 갖자고 하였습니다.

여자친구가 제가 항상 곁에 있을거라고 안심하여 제가 권태기라고 한 것이 많이 충격이었는지 자살시도 하다가 경찰서 가고... 병원에서는 입원을 권유한답니다...

 

두서 없는 말솜씨 없는 제 엄청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해가 가실지 모르겠습니다...

주변으로 부터 많이 위로도 받았지만 쓴소리도 많이 받았습니다.

우울증 있는 사람을 왜 만났냐고 그러지만 우울증 있는 남자는 우울증 있는 여자에게 매력을 느낀답니다. 저도 똑같은 거죠. 크기는 다르지만 똑같이 우울증이 있으니까요.

많이 힘듭니다. 솔직히... 항상 옆에 있겠다고 말하였는데 제가 지쳐버렸으니까요...

그렇다고 제가 막 만나지도 않습니다. 결혼할 생각으로 만납니다...

힘들어도 지쳐도 권태기가 와도 헤어지진 못하겠습니다...

다만 지금 제가 해야 할 일, 어떻게 하면 이제 좋아질 수 있을까, 반복만 있을까... 이런 생각만 입니다. 돈에 쫒기지 말라고 여자친구에게 말하면서도 저도 돈에 쫒기고 좋아하는 일하는것도 아니고 신경도 쓰이는데 저도 이런데 여자친구에게 돈에 쫒기지 말고 너가 좋아하는 일하라 말을 하니

저조차도 그렇게 못하는데 그리 말하니 제 자신이 웃기기만 합니다...

아버지란 작자 찾아가서 경찰에 끌려가든 어떻게 되던 얼굴 한번 보고 왜 그랬냐고 물어보고 싶습니다. 밥은 넘어가냐고 욕밖에 생각이안납니다. 애가 힘들어서 자퇴한다는데 잘 됐다고 빨리해서 돈벌어오라고 하는 게 이게 친아버지인지...

 

여자친구가 말하더라구요... 자기도 살고 싶은데 자꾸 힘들어질 때면 다 포기하고 싶답니다.

포기하게 해달랍니다... 그 말 들을 때마다 가슴이 찢어집니다... 이렇게 착한 아이가 돈을 그리 벌고 싶은 것도 가족들에게 짐이 되기 싫어서고요...

물론 안좋은 일을 한 것에 대해선 엄하게 말했습니다.

범죄라고... 돈을 많이 주는게 평생을 죄책감 안고 살아야되니 돈을 많이 주는거라고...

돈을 많이 주는데 사람들이 왜안하겠냐면서... 쓴소리 많이했습니다.

저도 안좋은 일 가보지도 않고 싫어합니다... 여자친구도 싫어하구요...

 

지금 이 상황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이 어떤걸 까요...

그리고 돈이라는게 대체 어떤 것이고 제가 여자친구에게 어떻게 다시 힘이 되야될지 모르겠습니다... 여자친구가 우울증 나을 수 만 있다면 어떤 것이든 하고싶습니다.

사람은 바뀌지 않는다는 말을 깨고 싶습니다... 이미 많이 바뀌었기 때문에요...

 

 

많이 간추린다고 간추린 건데도 글이 길어졌네요...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자친구에 대한 욕은 정말 죄송하지만 하지 않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혹시나라도  다른 sns, 커뮤니티에는 올리지 말아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우울증 가지신 분들 옆에 계신 분들이나, 치료하신 분 어떻게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연애가 오래되면 오래될 수록 설레임보단 익숙함이 커져서 많이 권태기도 오는 분들 많으신데 어떻게 극복하시는지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ㅎ

긴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추천수6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