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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선생님

학생 |2019.11.27 17:33
조회 101 |추천 0

선생님 9살에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성장 과정일까요? 엄마가 그랬어요 자기도 죽고싶었다고.
선생님 저 사실은 사랑받는 막내딸이 아니에요. 엄마가 저 같은건 태어나지 말았어야 된다고 중학교 때 그랬어요. 밖에서는 항상 밝은 척한거에요. 그래야 사람들이 저를 좋아해줄테니까요. 집 가면 요즘엔 문 잠그고 울어요. 너무 힘들어요 저 사실 가정폭력 당해요 물리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영화에 엄마들의 모성애가 나오는 장면을 보면 저한테는 판타지영화처럼 느껴져요. 그건 영화여서 과장해서 그런거죠? 영화여서 그런거라고 말해줘요. 안그러면 제가 너무 불쌍해질거같거든요.
요즘 사는게 무기력해요. 제가 원하는게 뭔지, 좋아하는게 뭔지 이젠 아무것도 모르겠어요. 제 의견은 항상 묵살 당했으니까요. 엄마는 직접적인 가해자라고 하면 아빠는 간접적인 방관자에요. 아니, 둘다 가해자라고 할래요. 저희 아빠는 자녀들에게 관심이 많은 아빠라고 착각하고 있어요. 아빠는 자녀들에게 관심이 많은 자기 모습이 좋아서 그러는거에요. 실질적으로 아무 도움도 없고 관심도 없죠. 물론 사달라고 하는건 다 사주세요. 돈도 많이 주시고요. 하지만 제가 필요한건 관심과 대화에요. 제가 뭘 좋아하는지 왜 좋아하는지 그런건 관심이 없으세요.
아동청소년심리센터를 오늘 갔다 왔는데요, 거기 가기 전에 몇가지 설문지를 써야 돼요. 엄마가 그걸 화내면서 너가 자폐아도 아니고 정신이 이상이 있는 것도 아닌데 왜 가냐 이러셨어요.
근데 질문지에 “자녀에게 있었던 제일 큰 사건은?”
엄마는 무슨 답을 썼을거 같아요?
엄마는 쓰지 않았어요. 모르니까요. 하지만 제가 막둥이여서, 자기가 나이가 많이 들어서 기억이 안난다고 하세요. 물론 엄마 말이 진짜일 수도 있어요. 하지만 그 모습을 보고 상처받은 제 모습은 어쩔 수가 없네요..
저는 아직 19년 밖에 살지 않았지만 상처받고 아직도 기억이 생생한 사건이 많아요. 하지만 여기까지만 말할래요. 아팠던 기억은 거짓말이라고 생각할래요. 그전에 있던 사건들은 거짓말이었고 지금이 현실이라 생각하면서 살고 싶어요. 엄마 아빠 말 한마디 한마디에 상처받지 않고 제 스스로를 이젠 독립 시킬 때가 됐다고 생각해요.
말이 너무 길어졌네요. 전 심리 상담 받는건 보호자 동의가 있어야 된다는 병원 말에 선생님이 대신 제 보호자인척 해달라고 하려고 말한건데..
피곤하고 귀찮았다면 미안해요.
“제 부모님인척 한번만 속여주세요
전 너무 힘들어요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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