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왁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ㅇㅇ |2019.12.05 21:07
조회 3,771 |추천 2
안녕하세요.
방탈 죄송합니다.
이제 30대를 바라보는 여성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브라질리언 왁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아니 더 정확하게는, 남성이 여성 왁싱사에게 브라질리언 왁싱을 받는 거요. 사람마다 가치관이 다르지만 솔직히 저는 이해가 안 됩니다. 뭐가 이해가 안되냐면, 같은 성별인 남성 왁싱사가 분명히 있음에도 "굳이" 왜 남성들은 여성 왁싱사한테'만' 받으려고 하는 걸까요? 주변인들, 건너들은 이야기, 우연히 카페나 술집에서 타인이 나누던 이야기들, 각종 커뮤니티에서 들은 것들을 종합해볼게요. 미리 말씀드리지만 성급한 일반화는 아니고 개인적 경험담이라 생각하고 봐주세요. 조금 긴 글이 될 것 같아 양해를 구합니다.

남성들이 대부분 굳이 여성 왁싱사에게만 왁싱을 받는 이유가 뭔지 아세요? 10에 9.9는 이렇게 말하더군요. 같은 남자가 본인 물건을 터치하는 것만으로도 소름끼친다구요. 그렇다면 이성인 여자가 만지는 건 괜찮다는 건가요? 아니 괜찮다 못해 즐기는 건 아니구요? 남자한테 받든 여자한테 받든 똑같이 왁싱 실력만 좋으면 되는 걸 왜 굳이 여성 왁싱사를 선호하나요? 이래도 전혀 사심이 없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그렇게 따지면 비뇨기과 의사는 높은 확률로 남성이 많은데 비뇨기과 가는 건 괜찮구요? 물론, 개중에는 "굳이" 여성 의사가 진료하는 곳을 찾아서 가는 사람도 분명이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일말의 양심이라는 게 있다면 가슴에 손을 얹고 솔직히 말해보세요. 사심이 전혀 없이 "굳이" 여성 왁싱사한테 받는 게 맞으신지요? 여성분들은 너무 당연하게 여성 왁싱사한테 받는데 왜 남성분들은 여성 왁싱사만을 고집하세요? 이왕 만짐당할 거라면 여자한테 당하는 게 낫다? 이게 사심이 전혀 없다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부분인가요? 깜빡하고 안 적은 것이 있어서 조금 추가하자면, 남성 왁싱사한테 왁싱받다가 발기가 되면 수치스럽다는 분도 계시던데, 오히려 같으 성별이라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넘어갈 수 있는 부분 아닌가요? 남성이든 여성이든 누가 건드리든 외부의 자극이 있으면 발기되는 거고 자연스러운 현상 아닌가요? 굳이 여성이 손을 대야만 발기가 되는 게 아니라는 걸 오히려 같은 성별인 남성 왁싱사분께서 잘 아실텐데 뭐가 문제죠?

이번에는 여성 왁싱사분들께 여쭐게요. 님들은 로보트가 아닌 감정을 가진 생명체인 인간이시죠? 물론 일이니 사적인 감정없이 일을 하실거라는 거 압니다. 하지만 정말 잘생기거나 몸이 좋은 섹시남이 왁싱을 받으러 오면요? 그래도 사심이 1도 없다고 장담할 수 있으세요? 전혀요? 1도요? 본인 이상형이 와서 성기를 드러내고 누워있는데도요? 어차피 여기 익명이니 다같이 솔직해져보자구요. 물론 직업 정신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모든 왁싱사분들이 다 그런 게 아니라는 것을 알지만, 술집에서 남성분들끼리 본인들의 왁싱 경험담을 늘어놓는 것들 들은 적이 있어요. 너무 충격적이었습니다. "일부" 여성 왁싱사분들 중에 유사성행위라 불리우는 손을 이용해 사정을 하게 만들어줬다더군요. 한 번이 아니고 그 후로도 여러번이었고, 그곳이 아닌 다른 샵에서도 그랬었다고 하더군요. 저도 왁싱을 받는 여성으로서 많은 왁싱샵들이 정상적이라는 것을 알지만, 어쨌든 이런 불법행위를 하는 왁싱샵이 확실히 있다는 것은 팩트입니다. 그 남성 무리들끼리 거기 어디냐며 지들끼리 상호명 공유하고 난리가 나더라구요. 솔직히 해당 여성 왁싱사분들이 무슨 이유 때문에 그러셨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 남성이 본인 스타일이라 갑자기 사심이 생겨서? 아니면 손님을 끌려고? 그냥 가지고 놀고 싶은 장난감이라서? 뭐가 됐든 더러운 행위임에는 변함없는 사실이며 명백히 범죄행위입니다.

마지막으로 여성 왁싱사분들께 하나만 여쭐게요. 님들께서 똑같이 외우다시피 하시는 말씀이 "일은 일이다. 사심은 없다. 아무 감정없다" 하시잖아요. 그렇다면 님들도 산부인과에 갈 때 남성 의사가 진료를 보는 곳에도 아무 거리낌없이 가시나요? 양심에 손을 얹고 말해보세요. 솔직히 왠지 찝찝해서 안 가지 않으세요? 굳이 여의사가 진료하는 곳으로 찾아가지 않으세요? 저는 굳이 여의사가 진료를 보는 곳으로 찾아서 갑니다. 왁싱도 굳이 여성 왁싱사한테만 받구요. 본인들이 남성의 성기를 다룰 때, 본인들 말처럼 정말 "아무 감정도 사심도 안 든다" 면 남성 의사한테도 진료 받으실 수 있어야 말이 되지 않을까요? 남의사는 뭐 돌팔이 인가요? 그 분들도 피땀흘리고 엄청난 노력과 시간을 투자해서 전문의 자격증을 따신 말 그대로 전문의이신데요. 그 분들도 님들 말처럼 사심없으시지 않을까요? 근데 왜 남의사는 피하세요? 본인은 사심이 없어서 남성 손님을 받는데, 본인은 남성 의사에게 진료받기 꺼려진다니요. 어불성설 아닌가요? 제 주변인중에 그 누구도 남의사한테 진료받는 여성분이 단 한 명도 없어요. 그러니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남성이 산부인과 전문의가 되면 굶어죽는다는 말이 있겠죠. 역지사지는 왜 안 되시나요? 내로남불 마인드인가요? 본인들도 직업정신으로 사심없이 성기를 다룬다면, 남의사도 직업정신이 있을테니 사심없을거라 믿고 진료를 봐야죠. 본인들께서 남성 손님들에 대해 "관심도 없다. 아무 생각도 안 든다. 일일 뿐이다" 며 귀에 딱지가 얹도록 말하는 것처럼, 남의사분들도 님들 성기에 "관심도 없다. 아주 생각도 안 든다. 환자일 뿐이다." 라는 말을 할 거라는 생각은 안 드세요? 왜요? 혹시 의사분들이 단지 "남성" 이라는 이유만으로 잠재적 성범죄자 또는 변태일 거라 생각하시나요? 이거야말로 남녀 성차별 아닌가요? 그 분들은 10년이 넘도록 의대에 실습에 전공의시험에 레지던트까지 걸쳐서 노력해서 일구신 엄청난 직업 아닌가요? 솔직히 의사가 되고 싶다고 해서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머리도 좋아야하고 집에 돈도 좀 있어야 하는데요. 설마 전문의 따는 게 운전면허 따는 것처럼 간단한 줄 아시는 건 아니겠죠? 직업 비하는 아니지만 전문의 따는 게 왁싱사 자격증 ( 미용 자격증 ) 따는 것보다 몇 백배로 어렵습니다. 그런 분들이 직업정신이 없어서 사심으로 환자를 대할까요? 본인 밥줄인데요? 여성 왁싱사분들,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제가 납득할 수 있게 답변 부탁드립니다.

제 남자친구는 난생 처음으로 저로 인해 커플브라질리언 왁싱을 받았는데, 본인 스스로 너무도 당연하게 남성 왁싱사에게 받겠다고 말해주었고 저는 그게 너무 고마웠습니다. 일부 가깝지 않은 주변인들중에는 당당하게 무조건 여성 왁싱사한테만 왁싱을 받는다고 말하는 남성들도 많거든요. 솔직히 저는 남자친구가 여성 왁싱사한테 받겠다고 말했다면, 속좁게 보일지는 모르겠지만 저도 남성 왁싱사한테 받겠다고 맞받아칠 생각이었어요. 질투나니까 역지사지 당해보라고 말이에요. 여성은 같은 여성 왁싱사한테 받는 게 너무 당연한 거니까요. 사실 제가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오늘 낮에 보았던 판 글 때문인데요. 저보다 어리신 여성분 같았는데 한 달 만난 남친이 여성 왁싱사한테 왁싱을 받는데 이게 괜찮을 수 있겠냐는 류의 글이었어요. 저라면 이해 못 하구요. 혹시 그 글을 썼던 분이나 이와같은 고민을 하고 계신 여성분들이 계시다면, 이 글을 본인 남자친구한테 보여주며 제가 위에 언급한 질문을 해보세요. 모든 선택은 개인의 자유고 저까짓게 뭐라고 이래라 저래라 할 수는 없죠. 그리고 세상 쿨한 시베리아 쿨녀분들께서 저에게 쿨하지 못하다며 비난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저라면, 굳이 여성 왁싱사를 선호하는 남성이랑은 안 만날 것 같네요. 이 부분에서만큼은,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생각합니다. 그 사람의 성이나 이성에 대한 가치관 말이에요. 판단은 본인들의 몫이니 본인들이게 가장 옳은 선택하시길 바랄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수2
반대수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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