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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지고 간헐적으로 와서 잠만 자던 남친

ㅇㅇ |2019.12.09 08:42
조회 471 |추천 0
제목 그대로예요.

남자측이 계속 소홀했고 (크레페 먹으러 가자는 약속 하나는 4번 펑크냈고... 만나는 1년 반간 지 입으로 뱉은 약속 한번을 지킨적이 없어요), 제가 화내니까 헤어지자... 자기는 (갑자기)우울증이라 다시 할 자신은 없다면서 불러서는 싫다고 하건, 만취 상태건, 스킨십만 자꾸 하고 자는걸 3번했어요. 그때마다 전 잡았구요.
(우울증이라면서 게임은 미치게 하던건 안비밀... 혼자 여행가 논건 안비밀...)

이런 식으로 헤어지느니 죽겠다고 하니까 죽던 말던이라 하고, 피임도 안하고... 사후피임약이라도 사다달랬더니 계좌번호 부르라던 놈이예요.

한다음엔 현타왔는지 남친 만들라, 어쩌라... (제가 좀 순딩하니) 친구는 하자...
실수냐니까 실수는 아니다... 니가 좋기는 좋다... 근데 모르겠다...우울증이라 다 부담된다... 너한테도 미안하다...

게다가 이때가 제 중요한 시험 기간이었는데, 솔직히 이것땜에 다 망쳤다고 생각했는데, 며칠전 보니 붙었네요.ㅋ



...한동안은 너무 미치도록 화나 죽일까, 내가 죽을까, 아님 죽이고 죽을까 고민했어요.

여기에 적기는 뭐하지만 엄청나게 구체적인 계획도 있어요.
제 멘탈이 털린만큼 그 사람 멘탈도 아작나고...아작난채로 살아가게 하는 그런 계획이요. 제가 감옥은 가겠지만.



할튼... 남친은 아니고 복잡한 관계의 친구지만, 아직은 썸이지만, 절 위해 장거리 비행해온 사람이 왔어요.

그동안 그사람이 못해준거, 안해준거 다 하자고, (사정을 알거든요) 기대서 울 어깨가 필요하다면 있어주겠다고, 다른건 안 바란다고, 잊는데도 시간이 걸린다는걸 안다고... 그러고 온 사람이예요.
오랜기간 좋은 친구였어요.



추천해준대로 니가 만나보라는 사람 만나러 가. 1달정도 같이 있을것 같아. 그러니까 이제 그 부담과 미안함 내려놓아도 돼.

그치만 다른 사람 핑계, 내 핑계 그만대고, 니가 날 안좋아하니 헤어진거잖아. 넌 날 안 좋아하고, 난 너에게 정말 별것도 아니었으니, 특별히 더 힘들진 않을거야. 다 괜찮을거야.

사실 난 널 좋아하는동안 날 한번만 봐주길 기다리며 짝사랑같은 연애하느라 힘들었어. 그래도 내가 널 많이 좋아했어서 너 웃는거 보는거 하나, 그걸로는 참 행복했던것 같다. 많이 사랑했었다.

필요하면 (번호1), (번호2)로 전화하고 (자살방지번호, 정신병원 번호), 조심히 잘 지내라...고, 그렇게 보내줬어요.



후련은 해요. 마지막엔 애증이었어도 제가 많이 사랑했던거 같아요.
근데 너무 쓰레기라 미래가 안보였어요.

그냥 두서없이 적어봅니다... 저는 새 사람 마중하러 공항나가는 길이예요.
이제는 사랑받을 날들만 가득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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