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여고에 다니는 김판녀야.
이번년도 초부터 같은반 친구 a를 좋아하게 됐어.
그 친구는 나랑 같은 동성애자고 서로 성적 지향이 어떤지도 암묵적으로 알고 있어.
5월달 즈음부터 내가 먼저 a를 좋아하게 됐고
a도 확실히 눈치를 채더라, 점점 학기가 지날수록 a를 좋아하는 마음이 커지니까 a가 좋아하는 아이돌도 따라서 좋아하고 최근에는 그 아이돌 얘기로 인스타 dm이랑 카톡도 이어나가고 있어.
근데 서로 깊은 얘기는 한번도 한적 없고 아직도 야아아악간 어색해.
a는 나한테 최소한 호감은 있어보였어.
처음에 둘이 짝됐을 때 서로 눈도 제대로 못 마주치고 친구대하는 느낌이랑은 다르다고 생각했거든.
a는 그렇게 자신감있는 성격은 아니지만 상대방이랑 눈을 못 마주칠만큼 소심한 아이도 아니야.
(그래도 지금은 잘 마주친다)
학기 초부터 10월달 까지만 해도 서로를 반에서 눈으로 쫓는 정도였어.
a는 내 앞에서 행동거지가 달라지는 느낌이야,
나한테 질투유발할려고 내 앞에서만 유독 자기 친구한테 스킨십한다고 해야 하나ㅠㅠ 그냥 눈치게임하는 기분이라고 말할게.
그리고 전에는 반에서 b라는 친구랑 되게 친해졌었어.
내가 항상 b자리에 가서 얘기하고 둘이 엄청 가까워졌는데 어느날 a가 b한테 엄청 친한척을 하더라, a가 나랑 b랑 호감이 생겼다고 생각한 거 같았어. (b는 확실한 이성애자고 나도 친구이상으로 절대 생각 안했어)
언제부터인지 잘 모르겠는데 카톡 프사같은 것도 서로 따라 바꾸더라
내가 바꾸면 하루내로 b도 똑같이 바꾸고 그런식으로
위에서 말했듯이 좋아하는 아이돌이 같아서 22일날
같이 왕복 네시간남짓 서울 투어하자고 a가 제안해서
약속을 잡았는데 내가 어리석다는 생각도 들어 사실 그 아이돌을 그렇게 좋아하는 편도 아니거든 그냥 a가 좋으니까.
솔직히 나자신한테도 자신감이라는 게 없는 거 같아,
막 a가 혼자 덕질하는게 심심해서 나 이용하면 어쩌지라는 생각도 들고 호감이 있는 거 같아도 나같은게 a를 좋아하면 민폐가 아닐까라는 생각까지도 해
다른 사람을 이렇게 좋아하는 것도 처음이고 아직 나한테는 너무 어려운 거 같기도 해
긴글 정독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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