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후반 평범한 직장인 여성입니다.
어릴 때부터 소설가 디자이너 등등이 하고 싶었지만
부모님 뜻대로 법대에 진학하고 사법시험을 준비했어요.
물론 고등학생땐 명문대학 법대에 합격해서
법조인이 되는게 저도 원하는 길이라 착각했었죠.
전형적인.. 부모의 꿈을 내 꿈으로 착각한 케이스였죠.
중3, 고2때 잠깐 미대 진학을 고민했지만
성적이 아까워 곧 마음을 접었습니다.
수능 끝나곤 문과도 교차지원 되는 의대 중에서
진학을 고민했지만 아버지께서 의사는 돈밖에 없지만,
법조인은(판검사) 돈과 권력이 함께 있다며
의대 진학은 탐탁찮아하셔서 결국 법대 진학을 했습니다..
하지만 법대에 입학한지 몇 달 지나지 않아 곧 후회했어요.
암기하고 적용하는 그런 학문 같아서요..
4차원, 엉뚱하다, 싸이코 소리 듣던 제 성향과 정반대였죠.
그래서 계속 방황하며, 동기들이 사법시험에 매진힐 때
저는 혼자 만화를 보고 그리고 스토리를 구상하며
시간 낭비를 하다가(지금 그 작품들을 보니 겉멋만 든 쓰레기더라구요 ㅎㅎ;;)
사법시험은 1차 시험은 그래도 요령빨로
어찌어찌 계속 붙었으나,
정말로 끈기와 노력이 필요한 2차는 계속 떨어졌습니다.
5년쯤 시험공부를 하다보니 미련도 없고 그래서
시험을 접고 늦었지만 취업을 하겠다며
부모님께 말씀드렸어요.
아버지도 그쯤되니 허락하시더군요.
(성인이니 허락받고 말고 할 것도 없지만요..)
내가 생각을 잘못했다.
너는 성향이 이공계를 보내서 연구원을 시켰어야 하는데
내 욕심에 사법시험을 하게 했구나.
라고 말하며 한숨을 쉬셨어요.
늦은 나이의 여자인 저를 받아주는 사기업은 없어서
공기업에 입사를했고 8년째 다니고 있습니다.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취업한거지만
안정적이지만 답답한 회사가
법조인보다 훨씬 더 재미도 의미도 없습니다.
——여기까진 제 인생에 대한 후회였구요.
저는 저 자신의 내면에 대한 표현 욕구가 많아요.
(그래서 법학이 너무 싫었던게 가장 커요.)
암튼 미술, 문학, 영화(영상), 음악, 연기, 무용 등등
다양한 표현 수단이 세상에 존재하지요.
저는 미술 글 쪽으로 어릴땐 재능이 있었으나
그 이후로 전혀 노력도 계발도 하지 않아 바닥 수준이에요.
제가 표현하고픈 다양한 이미지들이 많지만
(대부분 초현실적 이미지들입니다.)
그것을 표현할 수 있는 손기술, 기법에 대한 지식이 없어서
얼마전부터 주말마다 성인 취미미술학원을 다니고 있지만
뭔가 좀 부족(불충분)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뎃생을 3일 정도 한 후 아크릴화를 어제 처음 시작했는데
뭔가 많이 카타르시스가 느껴집니다.
제 머리속의 상상들이 이미지로 나타나는데서요..
하지만 초보의 실력부족로 완벽하게 캔버스에
구현되지 않으니 답답함과 아쉬움이 많네요..
차라리 학원보다 유튜브를 보며 기초 뎃생(스케치)부터
독학을 해볼까 하는데..
제가 사는 곳이 현재 도심과 너무 먼데
지병이 있어서 운전도 못해서 학원비+주말교통비만
월 50만원이 듭니다..ㅠㅠ
뭔가 아쉬운 취미미술학원에 50만원을 지출하느니
혼자서 유튜브 독학을 하는게 낫지 않을지..
그런데 혼자서 하면 오히려 발전이 없지 않을지..
저같은 생초보는 선긋기 뎃생부터 지겨워도 오래오래 기본기부터 닦고 유화로 들어가야 하는지..
아크릴화보다 유화를 하고 싶은데 둘이 표현하는데 차이가 큰지.. 등등 하나도 모르니 막막하네요
혹시 미술 전공하신분 있으시면 조언 부탁드려도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