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촌사람이니 이해하란 말, 저만 짜증나요?

ㅇㅇ |2019.12.17 18:24
조회 147,491 |추천 1,100

 

저는 서울에서 나고 자랐어요. 그렇다고 서울 부심은 없습니다.

솔직히 서울에서 사는거 공기도 안좋고, 사람 많아 갑갑하고, 날서 있고.. 단점도 많구요.

인터넷으로 웬만한거 다 해결되는 요즘 세상에 진짜 도서산간 아니고서야

편의시설하고 거리 좀 있는게 뭐 그렇게 문제겠습니까.

그러니 도시군읍면동리 어디서 나서 어떻게 자랐든 전 진짜 편견이 없었습니다.

군에서 난 사람이랑 리에서 난 사람이랑 무슨 생물학적으로 다른 종인 것도 아니고

다 똑같은 인간이고 사람과 사람들이 어울려 사는 거잖아요?

개념없고, 무례하고, 교양없고, 천박한 사고를 가지거나 그와 같은 행동하는 사람들은

그 개인의 성정이 못난걸로 비난을 받으면 모를까,

 "촌사람이라서 그래" 라는 말로 자신의 출신을 방패삼아 그 흉한 행동을 정당화하는거

저 정말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 안되고 진짜 망측스럽거든요.

사실 촌에서 산다고 다 그렇게 되는거 아니잖아요. 본인이 못배운걸 왜 출신지역 탓을 하나요?

 

제 신랑은 태어나긴 충남에서 태어났으나 2살때부터 서울로 올라와서 살았어요.

저희 시어머님도 그때 서울로 올라오셨고 그 전까지 26년간은 충남에서 사셨습니다.

근데 제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 교양없는 행동들 때문에 제가 뜨악해 하면

신랑은 매번 엄마가 촌사람이라서 그렇다, 네가 이해해라 하고

시어머니도 대놓고 내가 촌사람이라 잘 모른다, 원래 촌사람은 다들 이렇다. 아주 당당합니다.

 

무슨 지하철 없는 지역에 살다 보니 서울 올라와서 지하철 이용이 어려운 그런 종류도 아니고..

진짜 나열하자면 끝도 없겠지만 몇가지만 얘기하자면

 

1) 버스타고 가다가 원하는 곳에 내려달라고 함.

버스기사가 안된다고 하면 다음 정류장에 내려줄때까지 버스기사 정수리 위에다 대고

사람이 유도리가 없다는 둥, 늙은이 걷게 하면 기분 좋냐는 둥 계속 궁시렁 거림.

근데 이게 한두번이 아님. 그러면 안된다. 안전 때문에 그런거다 암만 얘기해도 또 그렇게 함.

심지어 한번은 다른 승객하고 이걸로 시비도 붙었었음. 기사님이 안된다잖아요~ 이런 말 했다고.

그래서 어머니 걷는거 힘드시면 돈 드릴테니 택시타시라 하니 돈이 썩어나냐고 고함 침.

그러면서 어머니 자꾸 이러시면 진짜 벌금 나올수도 있다고(운전방해 등) 하면

본인은 촌사람이라서 이런거 이해 안된다고 함.

 

2) 진짜 내가 시어머니 모시고 시장가면... 그 시장 사장님들이 나를 불쌍한 눈으로 쳐다 봄.

오죽하면 나 혼자 시장 보러 갔을때 젓갈가게 사장님이 새우 육젓을 한통 작은걸 그냥 주셨음.

그날 거기서 뭐 사지도 않았음. 그냥 고생한다고, 이거 좋은거라 그러면서 진짜 주셨음.

한달에 2~3번정도 어머니 모시고 장을 보러 감. 차로 30분 정도 거리에 살고 계심.

마트는 곧죽어도 싫다 하심. 알고 보니 마트가서 진상부리다가 가드한테 호되게 쫓겨나셨었음.

우선 시장 들어서서 신선식품은 우선 손가락으로 다 찔러봄;

만져봐야 안다면서.. 아니 그래 백번 양보해서 만져봐야 한다 치는데

홍시 구멍나게 만지고, 바나나 목 떨어지게 만지고, 버섯꼭지 떨어지게 만들었음 사야할거 아님.

근데 그렇게 만들어 놓고 너무 익었다, 곯았다, 맛이 갈때가 된거다 하고 사질 않음.

참다참다 열받은 사장님이 역성내자 턱 밑에 대고 머리 박아대며 아주 쌈닭이 따로 없음.

뭐 하나 살래도 곱게 사는 법이 없음. 내가 촌에서 와서 이거 얼마에 떼오는지 다 아는데

무슨 바가지를 이렇게 씌우냐며 옆에서 물건 고르던 다른 손님 당황할 만큼 큰소리 침.

허구헌날 이러니 물건 볼려고 눈길만 돌려도 댁한테 안파니까 나가라고 하는 가게도 있음.

저렇게 상품 망가뜨리면 난 나중에 시어머니 안볼때라도 가서 값 물어주고 오고 그랬음.

앞에서 보는 자리에서도 한번 해봤음. 어머니 그러시는거 아니라고 호통도 쳐봤음.

더 난리 남. 내 지갑 뺏어들고 이딴 물건에 줄 돈 있으면 자기 묘자리나 사두라고 함.

그리고 이 모든게, 도시 사람들이 농작물 이런거 잘 몰라서 속는거다.

본인이 촌사람이라서 야무지게 잘 하는거다 라는 논리.

 

3) 아파트단지에서 고추말리는데... 이것까지야 남들한테 피해만 안주면야...

고추 말리고 싶은 볕 잘드는 거기가 주차 구역이였음.

그 아파트 단지는 주차난이 심하지도, 그렇다고 없지도 않은 곳인데

내가 경비기사님이어도 거기다가 고추 말리게는 못할것 같음.

그래서 경비기사님이 몇번 주의를 줌. 사모님 여기다가 고추 말리지 마시라고.

근데 몇번은 응~ 치울게~ 이러면서 은근슬쩍 넘어가다가 그게 계속 반복되니

결국 경비기사님이 한번만 더 보이면 그때는 그냥 버릴거라고 했음.

그때도 알았어알았어~ 안할게~ 하면서 치우는척 하다가 또 가져다 놓았음.

그래서 결국 경비기사님은 그 고추를 모두 가져다가 숨겼음.

그러자 난리가 났음. 진짜 그 아파트 단지 내에 모든 사람들이 창밖으로 내다볼 만큼 소리지르고..

안그래도 주차구역에 고추 말리는것 때문에 민원 받던 부녀회에서도 경비기사님 편.

원래는 압수했다가 돌려주려고 버리지 않고 잘 보관중이었는데, 경비기사님 진짜 인격모독 당함.

도둑놈이라는 둥, 뭐 어딜 찢어죽일 뭐뭐...

결국 경찰서까지 가서 남편한테 연락이 갔고, 남편은 업무중이니.. 프리랜서인 내가 또 달려감..

정말 가서 나 머리 조아리면서 거기 부녀회랑 엄청 점잖아 보이는 그 경비기사님께 계속 조아림.

시어머니는 계속 소리지르고 본인 잘못한거 없다며 저 경비기사 절도죄로 잡아넣으라 소리침.

그때 진짜 내가 못참고 제발 그만 좀 하시라고, 지금부터 한마디만 더하면

어머니 아들, 며느리, 손주 진짜 연끊고 살거니까 그거 원하면 계속 소리 질러보시라고

정말 내 평생에 어떤 누구에게도 보인적 없는 눈빛과 말투로 눈 부라리며 시어머니한테 뭐라 함.

내가 정말 너무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고 괴로워서 그러고 며칠을 앓아 누웠음.

시어머니 더이상 이 아파트 단지 못산다며 이사시켜달라고 전화 왔는데

어머님이 직접 알아보시고, 어머님이 이사하시라고 했음.

그러니 또 촌사람 타령... 촌사람이라 그런거 잘 모른다. 서울사람인 니가 해줘야지.

내가 진짜 토나오도록 힘들고 못해먹겠다고 신랑한테 얘기하니까

엄마가 촌사람이셔서 그러니 네가 좀만 이해하라는.. 그놈의 촌사람!! 촌사람!!!!!!!!!!!!!

 

지금은 저 아파트 사건 이후로 어머님한테 갈일 있으면 신랑 혼자 보냄.

신랑은 본인 일이 바쁘니 자꾸 나한테 들여다 봤으면 하는 심보인것 같아서 대놓고 얘기함

네 엄마 네가 감당하라고.

신랑이 시장 따라가 보고, 집 보면서 어머님이랑 같이 다니고 요 몇달 하더니

본인도 아주 학을 떼겠는지 어머니랑 통화할때마다 언성이 자꾸 높아지고 있음.

근데 어제는 한다는 소리가 촌에 ㅊ 자만 꺼내도 내가 경기를 해버리니

엄마가 나이 들고 우울증이 심해져서 분노조절장애가 온것 같다며

우리랑 같이 살면 좀 나아지시지 않겠냐는... ㅇㅇ 이혼사유에 해당하는 헛소리를 해버림.

그래서 그냥 더 말 섞기 싫으니까 나가라고 했음. 안나가? 제발 나가달라고 빌면 나가줄래?

그랬더니 이번엔 같은 집이 좀 그러면 근처 동네로라도 모시면 어쩔까 소리 하길래

근처 동네 모셨다가 우리도 다같이 이 동네에서 못살고 애 전학 보낼일 있냐고 했더니

자기도 아무말 못함.

하... 우리 신랑 둘째임. 위에 형 하나 있음. 아주버님도 서울 사심. 근데 이혼했음.

왜 이혼 했는지는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 모두가 알거라고 생각해요.^^ 자기 엄마 안보고 삼.

신랑은 엄마가 자꾸 같이 살고 싶다고 한다.. 외로워서 자꾸 울화가 치미는거란다.. 소리 함.

계속 지껄이라고 했음. 이혼서류는 내가 내일 구청가서 잘 꾸려서 온다고 함.

이참에 옆방에서 자고 있는 우리 아들한테 가서 우리 헤어진다고 말하자고 하고 애기 방으로 돌진.

신랑은 결국 알겠다고 미안하다고 합가 같은 소리 꺼내지도 않겠다고 맹세함.

 

촌사람.. 촌사람..

진짜 시모 때문에 촌사람한테 없던 선입견도 생길 판임.

도대체 그놈의 촌사람으로 사는게 뭐임? 정말 노이로제 걸리겠음..

추천수1,100
반대수22
베플ㅇㅇ|2019.12.17 19:41
무식하고 교양없는거 덮을려고 제일쉬운말 갖다붙이는거죠. 자매품 '옛날사람이라서 그래.'(홀로 조선시대) 가 있습니다.
베플|2019.12.17 18:40
촌사람이라 도시에서 사는게 스트레스라 우울증 홧병 온거 같으니까 이번기회에 아주 촌으로 이사하라고 하세요. 엄한 촌분들 욕먹이지말고. 자기가 몰상식 해서 안하무인인걸 왜 촌사람이라그런다고 하는지 몰라. 그 아줌마랑 한동네 살면 님 이나 님아이 창피해서 고개도 못들고 다니겠네요. 남편이 자꾸 한동네 살자 하면 촌사람이니 엄마랑 손잡고 저기어디 산속들어가서 살라고 하세요. 촌에 가서도 욕먹고 쫒겨날거같으니까요.
베플ㅎㅎ|2019.12.17 18:59
촌사람 모독하지 말라고 하세요. 어디 촌사람이 다 님 시어머니 같을까요..본때없고 못배워먹고 막무가내 무식한하고 몰상식한 사람이지. 촌에 태어나고 자랐다고 촌사람이라서 그렇다는 개소리는 하지말라고 하세요. 제 시댁도 촌사람이시지만 그렇게 몰상식하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도시사람인 친정이 그렇지;; 에휴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