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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담배 구매 최소 연령 18→21세 상향 임박…업계도 '지지'

ㅇㅇ |2019.12.18 20:55
조회 51 |추천 0

미국 의회가 전자담배를 포함한 모든 담배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최소 연령을 현행 만 18세에서 21세로 상향하는 이른바 '담배 21법'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 급증하고 있는 청소년 흡연을 막기 위해서다.

미치 맥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가 지난 5월 발의한 이 법안은 초당적 지지를 받아 이른바 '필수 처리 법안(must pass bill)으로 지정됐다. 내년도 정부 운영을 위해서는 이 법안을 반드시 함께 처리해야 한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청소년들이 담배 제품을 손에 넣기 어려워지게 된다.

이 법안은 역설적이게도 법안 통과시 매출 감소가 불가피한 글로벌 담배회사 알트리아(옛 필립모리스)와 전자담배 제조업체 쥴랩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알트리아는 지난 2008년 미국의 규제 강화에 대응하고자 필립모리스에서 분사한 기업이다. 알트리아가 미국 시장을,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I)이 미국 이외 시장을 전담한다. 알트리아와 PMI는 말보로 등 전통적 담배는 물론 전자담배 아이코스(IQOS)를 판매하고 있다. 쥴랩스의 최대 주주이기도하다.

AP는 복수의 담배 비평가를 인용해 담배 회사들이 구매 연령 상향에 지지를 보내는 것은 과일맛 또는 디저트맛 전자담배 등 모든 가향 담배제품 판매 금지라는 담배업계에 더 타격을 줄 수 있는 입법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알트리아는 다른 담배 제조업체와 함께 지난 수십년간 현행 연령 기준을 옹호해왔지만, 지난 5월 "10대 흡연 증가에 대처하기 위한 가장 빠르고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담배 21법 지지를 선언했다. 쥴랩스도 가향 담배 제품을 규제하지 않고 구매 연령 기준을 올리는 담배 21법에 지지를 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청소년 흡연을 막기 위해 거의 모든 가향 담배 제품을 퇴출시키겠다고 선언했지만 전자담배 지지자들과 보수단체들의 반대에 직면하자 담배 제품 최소 구매 연령을 상향 조정하는 대안을 지지하는 것으로 입장을 선회했다.

다만 보건단체들은 담배 제품 구매 연령 상향은 물론 '청소년에게 친화적인(kid-friendly)' 모든 가향 담배 제품을 금지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담배 없는 아이들을 위한 캠페인' 활동가인 매슈 마이어스는 "알트리아와 쥴랩스는 다른 조치가 필요하지 않다고 주장하기 위해 담배 21법을 지지한다"며 "담배 업계가 전염병(흡연)을 부추기기 위해 사용한 '가향 담배 제품'을 제거하지 못하면 청소년 전자담배 흡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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