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를 고다. 카페에서 읽으신 분도 계실 것 같습니다. 제가 오늘 이글을 굳이 여기 올리는이유는 두가지 목적이 있습니다.
1. 반려동물 입양시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는걸 꼭 명심하고 입양 하시길 바라는 점
2. 가족같은 반려동물 버리는 사람들이 꼭 이글을 읽고 반성 하길 바라는점.
많은 분들이 읽길 바라는 마음에 판에 올립니다.
그럼 음슴체로 계속 하겠습니다.
지난달 11월 27일 강아지와 산책 중 고양이 한마리를 발견함. 회색 장모 스코티시 폴드종.. 누가봐도 외출냥이도 길냥이도 아닌 이 아이를보고 당황스러웠는데 일단 가방에 있던 간식을 꺼내주자 허겁지겁 먹었고 애써 발길을 돌려 집으로 옴. 집에오고 너무 심란하고 자꾸 눈에 밟혀 다시 그곳으로 갔더니 캣맘이 바닥에 뿌려놓고간... 오래돼서 다 눌러붙은 사료를 주어먹고 있었음....
아,,, 그냥 발정기라 집을 나왓나? 주인이 엄청 찾겠네.
일단 데려가서 주인찾아주자. 하고 큰맘먹고 아이를 데려옴. 얌전히 안겨서 반항 한번 안하는 착한 아이였음.
일단 현재 사진부터 투척
이 아이가 주인이 있을거라 굳게 믿은이유가. 목뒤에 에드보켓 흔적 때문이었음. 고양이 집사님들 대부분 11월 같은 모기가 안다니는 계절에는 에드보켓을 잘 안하는데. 에드보켓까지 한걸보니 집에서 참 애지중지 하고 키우나보다 하고 금방 주인이 나타날거라 기대하고 전단지를 제작해서 근처 동물병원이랑 애완동물 간식집에 붙였음.
입양문의 문자가 몇건 왔지만 포인핸드/고.다 카페에 글을 올리고, 아무리 검색을 해도 고양이를 잃어버렸다는 글이 없었고 슬슬 불안해 지기 시작했는데 다리를 절뚝거리고 점프도 못하는 아이가 집사의 촉으로 어딘가 아픈것 같아 병원을 감.
골종양 ^^
폴드 유전질환 선생님이 뭐라 뭐라 설명해줬는데 그냥 암이라는것 같음. 일단 치료는 진행을 막는 절단뿐이 없고 왼쪽 다리는 심각하고 오른쪽도 진행중이라 양쪽 다리를 다 자르고는 살 수가 없다고 하심...치료 해줄거냐고 묻는 의사샘... 당황스러워 일단 약을 달라하고 일주일치 약을 받아옴.
일단 집에와서 목욕 한번싹 하고.. 진짜 꾸중물나와서 열심히 빨고. 꼬박꼬박 약도 먹였음. 이 아이는 일주일동안 눈만 뜨만 밥먹고 물먹고 정말 많이 먹었음. 배가 많이 고팠는지 그렇게 먹고 싸고 먹고 싸고... 화장실도 못찾아서 이불에 싸고 ^^ 집구석이 화장실이되는 고통의 시간. 휴.... 화장실 새로 사주고 모래 바꿔주니 화장실을 잘 가리게 되었을때쯤. 새벽만되면 울어대는 통에 삶이 피폐해지고 이웃집에 너무나 눈치가 보여 중성화를 하기로 함.
중상화를하자 이상하리만큼 지독한 소변냄새도 줄어들고 새벽에 점점 조용해 지더니 이제는 아주아주 조용한 집고양이가 되었음 ㅠㅠㅠㅠ 의사선생님이 사정 듣고 길고양이라고 병원비도 깍아주시고 감사했음.
새벽에 하도 울어대는통에 정말 눈물이 쏙 빠지게 혼내기도 했는데. 혼날때는 구석에 숨어있다가 시간좀 지나면 슬금슬금 기어나와서 부벼대는게 어딘가 짠한 그런 아이임 ㅠㅠ
설거지 하면 주방으로따라오고 화장실 가면 화장실 문턱에 기대고 있고. 안방에서 화장하고 있으면 문지방에 기대 쳐다보고 이제 여기가 자기집이라는 생각이 드는지 졸졸따라다니구 배까고 누워서 애교를 부리는 넉살 좋은 고양이가 되었음.
어느날 먼지라는 단어에 반응 하는걸 봐서 혹시나 이름이 먼지 였을까 하고추측 하고 있음..
4-5살 추정이라는데 이빨도 다 뿌러져있고 중성화도 안하고 이렇게 방치에 가깝게 키운 전주인 생각만 하면 열받아 미치겠음 ㅠㅠㅠㅠㅠ
처음에 이 아이를 어떻게 해야할지 너무 막막해서 위탁보내거나 유기동물 센터를 보내야겠다 하고 많은 고민도 했었는데..... 일단 무지개 다리 건널때까지 품기로 함.
선생님 말씀이 이병을 앓는아이들이 제명을 죽지 못하고 보통 너무 고통 스러워서 안락사를 한다고함...
일단 식욕이 좋으니 아직은 괜찮은것 같다고. 못해도 1년이상. 자기가 볼땐 2년 정도 병이 진행 되었을 거라고 하시고...
쓰니집에는 페르시안 2마리가 있는데. 페르시안 계열 아이들 유전병은 호흡기랑 신장쪽 이라 알고있어서 늘 영양제 보조제를 먹이는 중인데
폴드의 유전병은 정말 끔찍했음...
관절에 종양때문에 다리를 접지를 못해서 쩔뚝 거리고. 식빵 자세를 할 수 없어서 늘 저렇게 앞다리를 펴고 있음...
고양이 입양 생각 하시는분들은 품종묘일경우 유전병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입양 하길바람.
특히 폴드종은 대부분 성묘가 되면 유전병이 발현되기 대문에 노묘가 없다는것을 알아주었으면 좋겠음!!!!
마지막으로 이글을 꼭... 이 아이를 버린 사람이 봤으면 좋겠고요 ^^ 평생 죄책감에 시달렸으면 좋겠습니다.
가족이든 친구든
‘너 고양이 어디갔어?’라고 물으면
‘응 병걸려서 버렸어’라고 꼭 대답해주세요.
쫑냥아~~ 너무 빨리 아프지말고 맛있는거 많이 먹고 무지개 다리 건너기 전까지는 행복하게 지내보자. 그동안 고생많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