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인간은 빵(음식)을 먹지 않으면 살 수 없다. 아무 것도 먹지 않고 살 수 있다면 빵을 얻기 위해 힘들게 일하지 않아도 될테니 아마도 우리 지구는 지금처럼 발전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리고 먹고 살기 힘든 때는 이런 말이 사치스러운 말로 들릴 뿐만 아니라,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에게 비난이 쏟아질 게 뻔한 일이다.
결국 이 말은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된 다음에 나오는 여유있는 말이라 여겨진다. 이제 우리 사회에서도 이런 말이 자연스럽게 나오고 있고, 또 그것을 행동으로 나타내고 있는 것이 문화적 욕구 충족이 아닐까 한다. 바로 연극, 영화, 오페라, 음악감상 등인 것이다. 그래서 요즘은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도 물질적인 도움보다는 정신적인 도움을 주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얼마 전에도 해군진해기지사령부 부산기지전대 군악대가 ‘찾아가는 음악회’를 통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희망과 사랑의 선율을 선물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이들은 구세군 부산요양원을 방문해 아리랑, 찔레꽃 등 요양원에 살고 있는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다양한 음악과 공연을 선사하며 뜻 깊은 시간을 보냈는가 하면, 부산의 한 보육원을 찾아가 원생들을 대상으로 음악회를 열었다고 한다. 물론 해군은 오래 전부터 낙도(落島)홍보단을 만들어 육지와 떨어져 있는 섬을 찾아 다니며 주민들에게 각종 서비스와 함께 군악연주 등을 해왔는데, 최근에는 내륙지역으로까지 확대된 것 같다. 아무튼 이런 문화행사를 통해 주위에 있는 어려운 이웃을 돕고 지역의 주민들에게 한걸음 더 다가가려는 해군의 의지가 나타나는 것 같아 마음이 흐뭇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