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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들 진짜 후회안하시나요?

싱숭송 |2019.12.29 23:15
조회 272,876 |추천 713
안녕하세요 30대 여자입니다

우선방탈죄송합니다

연말이고 하니 친구들 모임에 오랜만에 같이 만났어요
몇몇은 자주보는데 다같이 모이기는 쉽지가 않더라구요

카톡은 늘 불이나지만요ㅎㅎ

30대라 그런지 20년친구들 애기엄마도있고 유부녀도 있고
저처럼 결혼안한 친구도있고 비혼친구도 있지요

서로의 삶에 서로가 서로를 부러워하며 잘지내고있구요

어제는 아기엄마 1명 결혼한 친구 2명 미혼친구저포함3명이서
만났어요

아무래도 나이가 나이인지라 자연스레 결혼 임신 이야기가 나왔구요

친구들이랑 요즘 딩크족도 많다
아기 낳으면 힘들다 돈많이든다
뭐 돌이킬수없다 지금이 좋은데 아기낳아 고생하기싫다
우울증온다 무섭다 나는 아기 못키울거같다
아기엄마들 다 후회한다 살트는것도싫다
내인생즐기며살고싶다 울엄마처렁살고싶지않다
딩크족으로 살고싶다
결혼도 하기싫다
아기낳을거 아니면 결혼왜하냐 뭐 이런이야기들이 오가고

다들 출산은 생각없다는 식으로 얘기가나왔어요
둘이벌어도 힘든데 외벌이에 아기라니요

저도 오래만나는 남자친구가 있고 미래를 생각하지만
아기는 합의만 되면 안가지고싶다고 생각하구요

이런얘기하다가 아기엄마인 친구는 듣고만 있길래
물어봤죠

넌 자식있으니까 진짜 솔직하게 우리 얘기듣고 어떤말 해주고싶은지 말해보라고

그니까 친구가 이래요

내입장을 말해주는건 상관없는데 너흴 비난할생각도없고 내말에 빈정안상했으면 한다 그럼 말해줄게

하더라구요

오케이 하니

나는 솔직히 아기를 안낳아본 사람이 아기 낳아라 말아라 하는이야기를 왜 하고있는지 모르겠다 안낳아봤는데 어떻게 아냐
너희는 자식이 없으니까 당연히 모를거고 일반적인 카더라 라는 말만 듣고 겁내고 피하는거밖에 안된다
아기가지고 낳는과정 당연히 인생에서 젤힘들고 아픈고통이다
하지만 낳고나면 내새끼 너무 예쁘다
진짜 예쁘다 하지만 너희는 내가 예쁘다는게 어느정도 인지 모른다 겪어보지 않아서 감히 가늠할수있겠나 싶다
안낳아본이상 절대 모를껄 연예인 진짜예쁘다 이거랑 차원이달라
내가 제일 잘한게 새끼낳은거고 시간이 흐르지않았으면 싶을정도로 하루하루 행복함에 젖어산다
진짜 그래 힘들때도있는데 그래도 아가씨때와는 다른행복감이야

아기낳으면 당연히 빈곤해진다 둘이서 버는돈 반쪽나고
식구는 하나더 늘었거든 근데 이것도 솔직히 말해서
갓난아기때 돈 많이 안든다 우유기저귀값 한달 그거 우리 오늘밥값보다 덜 나온다 너희 한달에 옷 사는거 한번 줄이면 아기 옷두벌나온다
지금처럼살면서 아기낳으면 당연히 부족하고 짜칠수밖에없지
지금 남편 남친이랑 가는 제주도 여행 한번 줄이면 가족 놀이동산갈수있고
너희 데이트열번가는거 식구끼리 5번갈수있을껄?
힘들다 돈없다 빚에 쪼들려산다 이런말 많이 하는데
씀씀이 조절못하면 그렇지 내가봣을때 너희 중에 지금 쓰는거 반만 줄이고 애기한테 가도 너희 애기들 평균은 하고살꺼다
아기가 커서도 교육에 자신이 있으면 안보내도된다
확고한 철학이 있으면 또 괜찮고
다들 자신없으니까 편하게 사교육하는거 아니겠나 그건 우리 부모가 안되니까 그만한 지출은 감당해야하는거고
또는 뭐 사교육안해도 되는거고
근데 얘들아 그걸 다 떠나서
그냥 자식가진 부모한테 물어봐
지금 이기억 그대로 아기낳기전으로 돌아간다면
낳을꺼냐고
거의 대부분 거의 모든 사람들이 낳는다고 할껄
우리 딸이 우리 아들이 주는 행복은 모르면 몰랐지 알면 그전으로 못돌아간다

말따라 이제 연말인데 너희 부모님한테 가서 물어봐
엄마 나 낳은거 후회해?
다시 젊었을때로 돌아가면 나 낳을꺼야?
그럼 알게된다

대충 이렇게 말했는데 다들벙찌고
저또한 집에와서 계속 생각나더라구요
친구가엄청설득렷잇게말했는데
제기억의한계네요

아 이 말도 생각나네요
처녀때 열심히 노는것도 중요하고 나도 진짜 행복하다고
생각했는데 그때 행복한거는 나풀거리는 나비같은 가벼운행복이였다는걸 엄마가 되고나서 알았데요
지금은 뭔가 굵직하고 가득찬 무거운행복이래요
오래동안 남는..

맞는말만한거같으면서도
다시 결혼과 출산에 대해 생각이 많이바뀌네요
저희엄마가 그랬거든요
다시 아빠랑 결혼할꺼냐고했을때
저를 다시 만나야하니까 백번이고 다시하고싶다구요

ㅡㅡㅡㅡㅡㅡㅡㅡ
추가합니다

저희는 싸우거나 강요를 하지않았구요
그냥 친구가 자기 의견을 말했을뿐이고
이 얘기의 정답은 다 자기가 선택하는거고
단지 친구의 삶이 우리가 생각하는거보다
더가치잇고 행복하다는걸 안 자리기 때문에
(애기낳는순간 불행하다고 생각했기에)
친구욕은 안하셨으면합니다^^
친구가더조리있게 잘 말했지만
저의 글쓰는재주와 기억력의 한계로 약간의 오해도 있어보이네요

저 또한 딩크나 비혼이나 기혼이신 분들이 언쟁하는걸 원해서
적은글이 아니예요
어느 쪽이 나은걸 따지는게 이니라
그냥 제목 그대로 후회하시는지가 궁금하네요
친구에게 들은 말보다는
익명을통해 엄마들의 진심을 알고싶었을 뿐입니다.

제 친구 또한 다른 모임에서는
타의든 자의든 딩크를 선택한 사람들과의 자리에서는
출산에 대해 왈가왈부 하는게 아니라구요 그냥 이런얘기를 안한데요
상처가될수있어서요

저희는 진짜친한친구들이라 막놓고 말한거뿐이라..

저는 친구의 말에 공감가는건
안낳인봐서 모르는 처녀들이 출산하라마라 하는건 모순이라생각하기는해요
있고 없고 다 알고있는 맘님들의 솔직한 의견이 맞는거라생각합니다

각자의 삶에서 최선을 다하고 행복하시길바랄게요


한가지 씁쓸한게 있다면
저번주 봉사활동으로 요양원을 토일갔는데
찾아오는 사람은 정말 자식들밖에 없더라구요

지금은 우리때니까 우리의 미래는 또 다른 문화가생길지 궁금하네요



추천수713
반대수88
베플남자ㅇㅇ|2019.12.30 00:56
사람은 다 다릅니다. 애가 있어야 행복한 사람있고 애가 없어야 행복한 사람 있죠. 그래서 낳기 전에 자신이 어떤 종류의 사람인지 최대한 체크해야 되는거고. 애를 낳았다가 아니다 싶으면 다시 넣을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일단 낳아보라는건 진짜 희대의 개소리구요. 낳아봤다가 아니면 그 애는 누가 책임지라고. 그리고 일단 낳은 사람은 선택권 없죠. 최대한 자기 최면을 걸어서라도 자기가 낳은 아이는 책임져야죠. 물론 낳은 사람들이 아이를 낳은 것만으로 만족하고 행복한것과 그런 환경에서 자라는 아이가 행복할지는 또 다른거지만. 처음에 말했듯이 사람은 다 다르니까요.
베플ㅇㅇ|2019.12.30 02:28
근데 진짜. 안낳아보면 모름..ㅋㅋ 나도 애 별로 안좋아하는 편이었는데 내새끼 낳고나니 신기할정도로 이쁨. 웃어도 이쁘고 울어도 이쁨. 왜이렇게 이쁜가 싶음..ㅋㅋㅋㅋ 말안들을때 미운건 잠깐. 진짜 뭘해도 귀여워 죽겠음..ㅋㅋ 우리엄마 아빠도 나 이렇게 키웠겠지 싶고... 이건 정말 낳아봐야만 아는듯...
베플ㅇㅇ|2019.12.30 06:13
백날 이 주제로 얘기해봐라 답 안나온다 결국 개인의 선택이고 감당해야할 몫... 생각을 강요하지도 말아라 안낳으려다가도 낳게되고 낳았는데 후회 안하는 사람도 있는 반면 후회하는 사람도 있고 그런거다.
베플ㅇㅇ|2019.12.30 01:23
ㅠ 전 40대 비혼이지만 막줄 찡하네요 엄마와 아이만큼 깊은 사랑의 관계도 또 없는 것 같고요 전 지금 상태 만족하고 절대 출산하고 싶지 않지만요 근데 아이 엄마 앞에서 저런 말들 하는 거 너무 무례하네요
베플ㅇㅇ|2019.12.30 16:01
애 낳은 친구앞에서 애낳으면 돌이킬수없다 우울증온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 뭐 쌍욕보다 더한 욕한거 아닌가요 저도 비혼인데 진짜 그 친구들 그룹 예의라곤 1도 없는듯
찬반|2019.12.30 16:28 전체보기
친구분 말씀중에 가장 와닿는건 처녀때 느꼈던 행복은 나풀거리는 가벼운 행복감이었다면 아기낳고 나서의 행복은 무겁고 굵직하고 가득찬 행복이라는 말. 정말 와닿네요. 비혼이신분들, 딩크계획이 있으신분들은 그대로 존중해요. 내가 추구하는 가치가 결혼, 아이가 아닌거니까요. 저도 친구분 말씀대로 후회는 안해요- 물론 육아 힘들죠. 그래도 아이가 웃어주면 그 피로가 다 풀려요 ㅎㅎ 그냥 단순히 귀엽다 예쁘다의 감정이 아니에요 아이가 아프면 내가 정말 대신 아프고싶고 아이대신 죽을수도 있겠다하는 감정. 벅차오르는 행복함.. 이런 감정은 느껴보지않으면 모르는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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