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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많이 고마워요

ㅇㅇ |2020.01.01 10:47
조회 2,828 |추천 24
2018년 말부터인가..
아주 조그마한 끌림으로 사랑이 시작되었어요.
내면이 너무나 순수해보였던 사람.
세상을 진심으로 대하고 싶은 마음으로 가득찼는데
가식적인 세련됨을 요구하는 세상에서
맞춰가는데 약간은 서툴러보였던 사람

2019년은 그 끌림이 너무 커져버렸는데
만날 수도 없어서
만나도 내 마음 표현할 수도 없어서
너무나 힘든 한해였어요.

나 혼자 상상 속에서 만들어낸 당신을,
허상을 좋아하는게 아닌가 수없이
사랑에 빠진 나 자신을 의심했어요.

아주 짧은 순간이지만 제가 느낀 당신의 감정..
내 강한 바람이 만들어낸 착각이 아닌가
수없이 나 자신의 느낌을 부정했어요.

사회생활을 하며 부담감 억울함 실망감으로
힘들었던 경험은 종종 있지만
“사랑”때문에 이렇게 오랜 기간 앓았던 적은 처음이었어요.
이렇게 아픈 것인 줄도 몰랐어요.
영화나 문학작품에나 나오는 감정인 줄 알았어요.

나는요.
종종 나만의 소설이나 시나리오를 구상해본 적이 있어요.
사람들에게 나라는 사람의 내면을 표현하고픈
욕구가 아주 강하거든요.
하지만 늘 스토리 속에서 등장인물들 사이의
“사랑”이라는 테마가 나오면 생각이 막혀버렸어요.
도저히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손조차 댈 수 없었어요.
사랑이 뭔지 몰랐으니까요.

이젠.. 아니에요.
절절하게 이 감정이 무엇인지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얼마 전 “오페라의 유령” 뮤지컬을 보러 갔어요.
당신을 사랑하기 전의 저는
여주인공에게 사랑에 빠져
집착하고 강요하는 유령을 찌질하다고 싫어했어요.
이루지 못한 사랑의 외로움과 아픔이 뭔지 몰랐으니까요.

이젠.. 아니에요.
유령의 절망적인 외로움을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어요.

유령같은 가상의 인물 뿐만 아니라
세상의 모든 사람들을..
조금 더 이해할 수 있게 된 느낌이에요.

당신 때문에 아팠지만, 고마웠던 한해였어요.
정말 고마워요.

다시 한 번 더 만나고 싶어요.
가능하다면 그렇게 해 볼게요.
추천수24
반대수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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