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판에 처음으로 글을 쓰네요. 익명의 힘을 빌어 솔직하게 쓰겠습니다.
공감도, 냉정한 조언도 모두 감사히 받겠습니다. 답글 부탁드립니다~
저는 20대 후반 직장인으로, 제대로 된 연애를 취업 후에 했습니다. 대학생때는 딱히 연애에 대한 관심도 없었고 여유도 없었기에 별 생각 없이 지내다가.. 취업 후 3년 정도 있다가 소개팅으로 첫사랑을 만났습니다.
둘다 비슷한 연차에, 금전적으로 여유가 있었으니 만나는 약 2년의 시간동안 진짜 많이도 돌아다녔습니다.. 수도권 이곳저곳부터 국내여행까지. 차라리 대학 다닐때나 더 어렸을때 첫사랑을 경험했다면 그 사람이 잊혀지는 정도가 더 나았을까요..?
1년 반 정도의 시간이 지났는데도 모든 순간..어디를 가든 처음 했었던 그 경험들이 너무나도 저를 괴롭힙니다.
제가 처음으로 누군가를 정말 좋아했고, 기념일 같은 것도 다 처음이었고.. 너무 좋아서 겁도 없이 결혼을 생각하고 이야기 하고..
근데 그 사람은 그만큼이 아니었던 거 같아요. 헤어진 이유를 다 설명할 수는 없지만.. 지금은 인연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마음이 처음보다는 많이 무뎌졌습니다. 시간이 진짜 약이긴 하더라구요 ㅎ
근데 제가 이렇게 글을 쓴 이유는..
최근 정말 우연치 않게 지금의 남자친구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예전 그 첫사랑과 직업도 비슷하고 나이도 비슷한데..
제게 정말 많이 표현해주고 더 좋은 곳을 데려가려고 많이 찾아보고 신나서 먼거리를 데리러오고 그래요.
진짜 내가 이런 대접을 받아도 되나 할 정도로..
근데 자꾸 예전 기억이 저를 너무 힘들게 합니다. 괜찮아졌다고는 하지만, 아주 가끔씩은 눈물이 고일만큼 그립기도 하고..
이제 결혼을 준비하려 하는데 완전히 처음 그때처럼 한 사람에게 올인하는 열정이 솔직히 자신없어요.. 그때는 진짜 단칸방이라도 그 사람과 있으면 행복하겠다 이런 마음이 들만큼 좋았었거든요.
혹시 비슷한 경험을 하신 분들이 있을까하여 조심스럽게 올려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