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고등학생 여자예요.
학교는 특성화고 다니고 있구요.
특성화고 선택한 이유는 빨리 경제적 독립을 하고 싶어서예요. 덕질을 하던 옷을 사던 눈치보지 않고 원하는걸 모든 하고 싶었거든요. 그리고 대기업 무조건 들어갈줄 알았어요.(특성화고 중 좋다는 곳 다니고있어요)
집은 서초구에 위치해있고(평수는 작아요) 명품을 턱턱 사고 고급 세단을 타고 다닐 정도의 재력은 안되지만 부족함 없이는 살게 해 주세요.
학원도 옷도 먹는 것도 원하는 것 중에서 필요하다고 생각된다면요.
어디서부터 시작된진 모르겠지만 어려서부터 화려하고 부티나는 삶을 살길 원했어요.
어릴적 꿈은 연예인이었어요. 그저 화려하고 돈도 많고 사랑만 받는 줄 알았으니까요.
차는 벤츠
머리부터 발 끝까지 명품
집은 40평대 이상의 한강변 주상복합
청담동 압구정동 샵 다니는 그런 삶이요..
이사를 가야하는데 서초구 강남구를 포기하고 싶지 않아 이사가고 싶지 않아요. 조금만 포기한다면 10평은 더 넓은 곳에 살 수 있을텐데요.
시간이 지나며 생각해보니 금수저가 아닌, 좋은 대학을 나와 대기업 임원이 되지 못할, 제가 부자가 되는 일은 말도 안되는 일 같더라구요.
대학을 가자니 자신이 없고 걱정만 되어요. 독학을 하던 뭘 하던 필요할 돈과 새로운 길에 대한 두려움이 커서요. 옛날만큼 특성화고 학생들의 커리어를 쌓을 수 없단 사실도 알게 되어 특성화고를 선택한 그 자체를 너무나도 후회만 하고 있어요.
어느 날은 연예인, 재벌이 많이 다닌단 강남 클럽에서 인맥을 쌓아볼까 생각해본적도 있어요. 그런데 그 짓도 VIP가 되어야겠더라구요. 그러려면 또 돈이, 명품이, 얼굴이 필요하겠죠.(얼굴이 특별히 예쁜 것도 아니에요)
이런 제가 너무 한심하고 속상해요.
부자가 되는 일은 꿈도 못꿀 일 같아서 더요.
부자가 모든 걸 해결 해주는건 아니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선 돈이 권력이고 명예고 전부 같더라구요. 아직 어리다고 생각하는 나이인데 벌써 이런걸 깨달은 제가 참 한심하고 속상해요.
그렇다고 나중에 제가 급여를 받게 되어 투기나 투자를 과감하게 할 깡다구도 없는 거 있죠.
부유하지 않은 제 부모님을 탓해본적도 있어요. 하지만 바뀌지 않을 현실이고 이미 실현된 현실인데 어떡해요.
이런 생각을 하는 제가 잘못된건가요?
이러한 현실에 타협하지 못하는 저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걸까요?
부자가 될 수는 있는걸까요?
부모님께도 친구에게도 선생님께도 말씀드리지 못할 것 같아 익명으로 이 곳을 빌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