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잠을 못자고 있습니다.
제 나이 올해 29되었습니다.
4년간 사귀던 남친이랑 작년 말에 헤어졌습니다. 남친 부모님이 절 맘에 안들어하셔서 둘다 너무 힘들어
그만두기로 하였습니다. 정말 그 사람밖에 몰랐기 때문에 힘들었습니다.
저희 집에서는 자세한 내용은 모릅니다. 제가 혹시라도 남친 흠 될까봐 거의 말을 안했었어요.
그래도 눈치를 채신 것 같지만 저를 배려해서인지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아무 말씀도 안하세요.
올해 초 부모님이랑 친한 아주머니의 소개로 선을 봤습니다.
저도 많이 지쳤고 주위에서도 잊고 나서는 사람 만나는건 힘들다고 차라리 누군가를 만나면서 정리하라고 얘기를 해서 선을 봤습니다.
결론적으로 전 그리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그쪽 아버지께서 나오셨는데 저를 맘에 들어하시더군요.
그리고 상대방도 사람이 순해보였습니다. 어차피 조건이야 다 알고 나갔으니 나쁘지도 않았구요.
중간에 설이 있는 관계로 자주 보게 되었습니다.
어찌어찌하다가 그 사람 누나네 식구들도 보게 되었구요.
가족들도 화목하고 사이가 좋더군요. 그리고 저에게도 호감을 갖고 대해주시구요.
아무래도 선이니까 길게 끌수는 없으니까 4월말까지 만나보자고 했습니다. 그동안 서로 노력하면서 살 수 있는 사람이라는 판단이 들면 결혼을 하자고 했고 그 중간에 서로 아니다 싶음 그만두자고 했습니다.
그 사람도 알겠다고 하더군요.
근데 그 쪽 집에서는 봄에 결혼을 하던가 아니면 약혼식이라도 하자고 합니다.
저희 집에서는 저를 좋게 봐주시고 경제적으로 고생도 적고 사람도 순하니 해도 괜찮겠다고 생각하지만 저에게 강요를 하지는 않으세요. 제가 고집이 있는 편이라서 강요하면 울고불고 난리치거든요.
저는 아무리 선이라도 10번도 안만나보고 결정을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최소한의 기간을 얘기한건데 그쪽 집에서는 빨리 결혼시키고 싶어하시네요.
그 사람도 그렇고요.
오늘 그 사람이랑 누나랑 이렇게 만나기로 했습니다. 제 입장을 확실히 밝히려고요.
근데 너무 피곤하고 힘이 듭니다. 내가 왜 내 결혼도 맘대로 못하나 싶고 또 어떻게 생각하면
이뻐하는 집에 가서 맘 편하게 그냥 살아버릴까 하는 맘도 들고요.........
선봐서 결혼하신 선배님들은 어떠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