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옷차림에 걱정을 건네던 작은 말투,
한여름에 회를 먹으러 오겠다면서 함께 가자던 본가,
라이더 타고 제주도 같이 가자던 날 바라보던 걱정어린 시선,
함께 한달간 떠나자 약속했던 여행지,
같이 먹으러 오자 다짐했던 많은 맛집과 거리들,
다짐 했던 모든 것들이 허공으로 흩어져버렸지만 후회는 안합니다
그 모든 날들이 분명 편치 않았을 거란 걸 스스로 너무나 잘 알기에
신이 있다면 내게 이래선 안되지만
신이 있어서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이라 믿겠습니다
참 고되고 아팠던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맞이한 새해에
드디어 끝내봅니다. 답하지 않아도 서로 잘 살거라 믿고 그럴 일 없지만 내가 당신에게 지독히도 아픈 손가락이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