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말을 편하게 할게 이해 좀 해줘
내가 귀신을 봤을 당시의 내 나이는 초5였어
그때가 여름이라 푹푹 찌는 날이었는데
내가 초5 때 잠깐 동안 다른 집에서 살았었거든? 그래서 학교도 전학 가고 했었어
암튼 그날 나랑, 내 동생이랑, 아줌마랑 아줌마 딸이랑 이렇게 집 근처에 있던 학교로 산책을 갔거든?
아마 시간이 한 9시에서 9시 30분 정도였는데 그 학교가 아파트 단지랑 연결되고, 학교의 오른쪽으로는 정문의 도로가 있고, 학교 뒤편으로는 저수지가 있는 그런 학교였어
나와 내 동생, 아줌마 딸은 운동장 정글 짐에 앉아 있었고, 아줌마는 계속 운동장을 돌면서 걷고 있었거든?
여기까진 아무 문제가 없었는데 나랑 같이 있던 그 아줌마 딸이 나를 툭툭 치더니 학교 창문을 가리키는 거야
그 학교가 본관 2개에 신관 2개로 좀 큰 학교인데
그 언니가 신관 4층의 창문을 가리키면서 나만 저 사람이 보여?라면서 묻는 거야
난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그 신관을 올려다봤거든? 근데 진짜로 그 아줌마 딸이 가리킨 곳에 하얀색의 옷을 입고 머리가 긴 사람이 서있었던 거야
내가 신관을 보니까 내 동생도 따라서 봤거든?
우리 셋이서 저 사람 왜 저기 있냐고 막 생각을 하고 있는데
우리가 간 그 학교는 7시가 되면 문을 닫는데 사람이 있다는 게 이상하잖아?
얼핏 보기에는 머리가 길고, 흰색의 원피스 같을 걸 입은 걸 보면 여자 같더라고?
그래서 뚫어져라 보는데 얼굴은 있는데 눈코입이 없더라
그거 보고 난 뒤에 나랑 그 아줌마 딸이랑 동생은 운동장을 ㅈㄴ 빠르게 뛰었다
내 인생에서 그렇게 빨리 달린 적은 없었어
그러고 나서 다시 그 여자가 서있던 곳을 봤는데
감쪽같이 없더라
내 생에 이렇게 기이한 일은 처음이었어
알고 보니까 학교 뒤에 있는 그 저수지에서 자살 사건이 좀 있었다고 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