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0초반 여자입니다.
제가 한 친구에게 열등감이 심한 것 같아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됐습니다.
친한 친구인데 자꾸 제가 그 친구와 저를 비교하고 또 함부로 행동해서 그 친구의 기분도 상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극복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그 친구와는 거의 20년 가까이 알고 지냈습니다.
그 친구와 저는 행동반경이나 친구들도 비슷하고 학벌도 같아요. 심지어 대학교도 같은 곳 같은 과를 나왔습니다.
친구는 집안 환경도 좋고 항상 저보다 여유가 있었습니다. 부모님 직업, 가족환경, 경제적 상황 등
반면에 저는 항상 여유 없이 애를 쓰며 살아왔습니다.
고등학교 입학 때 성적순으로 기숙사에 먼저 들어가서 선행학습을 하는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저는 그 친구보다 공부도 더 잘했고, 성적도 더 좋았는데 같이 도서관을 다니다가 갑자기 그 친구가 전화를 받고 부랴부랴 집으로 갔고 그 뒤로 기숙사로 들어갔습니다.
알고보니, 친구는 부모님의 인맥을 동원해서 먼저 기숙사에 들어간 것 이었습니다. 그것을 시작으로 저는 30이 넘은 지금까지도 그 친구와 항상 함께 있으면서도 출발선이 다르기 때문에 뒤처지는 것들이 많았습니다.
이런게 쌓이고 쌓여서 제 안에서 못된 열등감을 만들어 낸 것 같습니다.
아예 몰랐으면, 비슷하지 않았으면 이런 감정을 경험하지 않아도 되었을텐데...
대학교에 입학해서는 그 친구가 커리어를 위해서 열심히 무엇인가를 도전할 때 저는 학교 다닐 생활비가 없어서 항상 아르바이트를 했고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 대.’라는 생각으로 쉼없이 지냈습니다.
사회 생활을 시작한 뒤에도 항상 제 손으로 악착같이 애써야 작은 성과를 얻는다면 그 친구는 부모님의 도움으로 집, 차, 대학원 등등 막힘없이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옆에서 보면서 항상 부러웠습니다. 저 친구는 정말 모난데 없이 밝구나. 저 친구한테도 힘든 부분이 있을까? 이런 생각을 끊임없이 했습니다.
그러다가 몇 년전에 그 친구 어머니와 함께 카페에 가서 차를 마셨는데 어쩌다 저희 엄마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제가 먼저 꺼낸건 아니고 “너네 엄마는 아직도 정신 못차리고 아빠 힘들게 하는거야?” 친구 어머니지만 그때 너무 화가나고, 제 마음속에 상처를 받았습니다. 아무리 우리 엄마가 다른 사람이 보기에 이해 안되는 사람일지라도 왜 딸 앞에서 그런 이야기를 할까? 그날 끝까지 미소를 잃지 않으며 있었지만 밤에 잠을 자지 못했고 울다가 지쳐서 잠을 잤습니다. 친구가 더 미웠습니다. 친구가 친구 엄마한테 우리 가족 이야기를 한 것 같아서 정말 화가 많이 났습니다.
그 뒤로도 이런 저런 일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 친구가 일부러 그런건 아니겠지만 여러 가지 일로 상처를 많이 받았고 저의 열등감은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근데 그 열등감이 저를 갉아먹고 있는 것 같아서 걱정이 많이 됩니다. 친구를 여유롭게 대하지도 못하고 그 친구가 의미 없이 한 말이나 행동에도 의미를 부여하고 친구에게 못되게 말하고 행동하게 됩니다.
그리고 나면 또 내가 왜 그랬지? 이러면서 후회를 합니다. 열등감을 극복하려면 방법이 있을까요? 열등감이 저도 갉아먹고, 친구도 저 때문에 기분이 많이 상할거고.... 좋지 못한 상황으로 흐르는 것 같습니다.
제가 다른 사람에게는 안그러는데 유독 이 친구에게 그 열등감을 느끼는데 정말 심적으로 너무 힘듭니다. 친구와 어차피 평생 봐야하고, 제가 마음을 고쳐먹어야 하는거니까 열등감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시면 노력해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