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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덕하는 게 맞나...

ㅇㅇ |2020.01.31 04:52
조회 263 |추천 2

6년 넘게 판 남돌임
보자마자 첫 눈에 반했고 남들 다 겪는다는 입덕 부정기 단 1초도 없이 그냥 내 심장에 콕 하고 박혀버림

남들이 보면 우습고 비웃음거리 되는 말이겠지만 현생에서 제대로 느껴본 적 없는 이성을 사랑하고 설레는 감정을 느껴봄(초딩 때라 유사 먹던 시절임ㅎㅎ 이해 plz)

몇 년간 진짜 미친 듯이 팠었고 앨범 초동 개념이나 스밍 문화나 하나하나 차근차근 배워갔음 어려워도 좋았고 그냥 마냥 좋았음 그리고 재밌었음 타팬이랑 서로 어화둥둥 해주는 것도 훈훈하고 좋았고 그랬음

식기 시작한 시점이 2018년인데 이때 그룹에 자그마한 금이 좀 가가지고 맘고생도 좀 했었고 꽤 전부터 아이돌로서 성적도 저조해지기 시작했고 그냥 여러가지가 겹치다보니까 점점 덕질을 하면서 내 행복을 찾기보단 우울감이 드는 것도 싫었고 본진이 밉보일만한 짓은 전혀 하지 않음 오히려 팬들 보기 좋은 행동만 하지 근데 난 나름 내가 뚝심 있는 사람인줄 알았는데 그래도 5년 정도 되는 시간동안 익숙해진 건지 설렘이 덜하더라 아니 없더라

그래서 이젠 그냥 까먹음 아이돌을 보고 설레하는 건 어떤 감정이더라... 얼굴만 봐도 행복하고 설레하는게 뭔 느낌이었지...

싶은데 이정도면 그냥 탈덕이잖아 아무리 봐도 아무 감정도 안생기는 거면

근데 탈덕 하기가 싫음...
이게 무슨 마음이냐면...
써온 돈이 아깝다거나 투자한 시간이 아까운게 아니라
아니 어쩌면 투자한 시간이 아까운 걸지도 모름 얘네를 좋아한 시간이 허송세월이었다~~ 이런게 아니라 내가 진심을 바쳐 덕질했던 그 4~5년이 너무 소중하고 내게 여러 깨달음도 줬고 여러 사람들을 사귀게 해주었고 지금이야 아니어도 한참 좋았을 때를 생각하면 너무 행복했고 또 아련한 너무 좋은 추억인데

내가 그런 기억을 등지고 떠나갈 수 있을지가 너무 어려움 걍 심란함...ㅠㅠ
탈덕했다고 그 기억이 사라지는 건 아니지만 안그래도 본진에게 식은 나에게 스스로 화나는데 진짜 떠나면 죄책감이라는 감정까지 더해질까봐ㅠㅠ 아 물론 본진은 내가 탈덕한 걸 알리도 없지만 그냥 아무리 혼자만의 생각이어도 그런 생각이 내 머릿속에 맴도는 거 자체가 그냥 스트레스일 거 같음ㅠㅠㅠㅜㅜ

누가 보면 ㅈㄴ 지 존재도 모르는 아이돌 한 그룹 갖다가 존내 유난 떤다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고 나도 솔직히 스면서 아 약간 좀 그런가 라고 느끼기도 했지만

그냥 시간이 이런 만큼 개주접이라고 생각해줘...
갤러리에 사진 쌓인 거랑 용량 부족 알림 떠가지고 새삼 느끼는 감정들 모조리 뱉어봄

좀 후련하다

추천수2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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