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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자해지

ㅇㅇ |2020.02.03 16:18
조회 1,552 |추천 7
결자해지.
일을 저지른 자가 풀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아시지요.여러모로 따져봤을 때, 저지른 사람이 저인 듯 합니다.그러니 풀어야 하는 사람 또한 저인 것 알고 있습니다.
상황을 대강 눈치는 채고 있으나, 정확히 들은 바가 없고일이 벌어진 이후에는 눈과 귀를 막고 살았기에제가 저지른 일임에도 어떻게 된 것인지 잘 모릅니다.때문에 풀어야 할 실타래의 모양새도 감을 잡지 못했고어디서부터 손을 대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 때 이렇게 일이 커지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고당연히 잘지내시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으면 어쩌나 미안하고 걱정스럽습니다. 
이 일을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 방도도 잘 모르겠습니다.무책임해보이지만 정확한 심정입니다. 이 공간이, 그리고 당신이 두렵고 무섭고 죄송할 뿐입니다.
많은 가능성 속에서, 혹시 그 쪽이 잘 지내고 있으시다면 더할 나위 없이 바라는 바이지만혹시 스트레스로 힘들어하고 계실까봐 정말 무섭지만양심적으로 한 글자 한글자 써나가고 있습니다. 
혹 다시 뵙게 된다면두려워도 책임을 회피하지 않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정을 두려움이 매섭게 압도하기에 이 끝이 어떻게 풀릴지는 저도 모르지만 알고 있으면서 모른 척 한 건 아니라는 것, 장난치지 않았다는 것본래 악의는 없었다는 것, 저도 매우 혼란스럽다는 것.네 가지만 알아주세요.
은행나무 물들던 그 때로부터 긴 시간이 지나 2020년이 되었네요.그 때의 저와 지금의 저는 많이 다른 사람일 겁니다. 모든 것이 변하듯이요.
한창 바쁜 때라 이러고 있으면 안되는데 여러가지 미지수들이 엉키어 두려움과 혼란과 큰 죄책감을 불러일으키는 요즘입니다.
제가 당신에게 한 일이 이런 것이었을까요.
부디 무탈하세요.죄책감을 덜기 위한 제 이기심인지, 애정인지, 애증인지 모르겠지만솔직한 심정입니다. 




추천수7
반대수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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