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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너무 속상하네요 남편 전여친

|2020.02.03 16:29
조회 43,659 |추천 118
남편은 저를 안사랑하진 않아요. 표현이 없어서 그렇지 선물도 여러번 해주고 식사준비 포함해 집안일도 본인이 더 많이 하고 제 친정도 자주 찾아뵙고 시어머니와 가볍게나마 기싸움있었을때도 제편들었어요. 다만 그여자만큼은 아니겠죠.

그여자에 대해 신경도 안썼던 이유가 우선 그여자와 남편 연애초기때 그여자한테서 혹시 아직도 남친과 연락하냐는 메시지를 받은 적이 있어요. 남편이 저랑 찍은 사진들이나 기록 이런걸 하나도 안지우고 저랑 여전히 sns 친구 맺고 있었으니 나름 불안했나봐요. 당시 전여친 말이 이사람이 연락도 잘 안되고 다른여자랑 연락하는거 같은데 그게 저라는 의심이었어요. 당연히 아니었고, 그때는 20대 초반이고 저도 어릴때라 막 흥분해서 따진 적이 있어요. 한편으로는 그때 이남자 나 첫사랑이라 못잊었구나 좀 자만하기도 했고요. 그 생각을 다시 만나서도 했어요.

사진안지운건 원래 남편 특성이라 생각해서 사진까지는 저도 덮을만했습니다. 근데 또 우연히 편지보고, 저보다 더 다정하게 애칭불러가며 썼던 그내용에 정신줄이 나가더라고요. 남편이 저는 이름, 그여자는 세상 닭살돋는 애칭으로 부르는데 별거아닌거 같아도 이 애칭이 귀에 맴도네요ㅋ..참고로 헤어질때 전여친이 다줬는지 남편이 쓴 내용도 있었는데 제가 한장 읽었다는게 이거에요. 저한테는 20대초에 만날때도 지금도 그런말투 써준적 없는데, 거기에 "세상에 너와 나만 남으면 좋겠다, 하나만 남게 된다면 기꺼이 내가 죽을만큼 널 사랑한다"라고 써있네요. 이렇게 아픈 사랑했으니 더욱 나한테 못다가오나 싶어요. 일기장은 정말 괜히 본거같아요. 혹시나해서 남편 폰 봤는데 다행히 이상한건 없어요. 다만 sns에 전여친 검색하긴 했네요.


참..차라리 저여자 붙잡아 결혼하거나 하지말지 왜 나랑 결혼했을낀요.










속상해서 이게 뭐라고 반차까지 쓰고 글 올려요.

저는 남편이랑 대학교 1학년 때 1년 사귀고 헤어졌다 10년 후에 다시 만나서 결혼했어요.

남편은 저랑 처음 헤어지고 1~2년 있다가 전여친 만나고 8년 정도 사겼고 그 사이 동거도 했다고 들었어요(사귀기 전 남편이 다 말해줌) 저도 전에 사겼던 사람이랑 동거해서 이거는 그냥 괜찮다하고 서로 묻었고요.

남편은 엄청 무뚝뚝한 사람이에요. 저랑 처음 헤어졌을때도 연락이 잘안되어서 헤어졌고 지금도 그래요. 정확히는 누구한테나 뭘말하거나 표현이 없어요 잘. 속내를 알수없지만 그만큼 진득하고 대신 행동으로 잘 보여주는 사람이라 신뢰가 갔어요.

근데 전여친한테는 아니었나봐요. 남편이 전여친과 교제할때, 전여친이 절 의심하고 저한테 sns로 연락와서 한말 대충 들어보면 전여친에게는 더 나쁜남친이었는줄 알았어요. 그때 다른사람 사귈때였지만 묘하게 안심되더라고요, 나한테만 그런건 아니구나.

그러면 안되지만 남편 노트북을 쓰다 어떤 폴더에 들어갔어요. 꼭꼭 숨겨뒀길래 야동폴더들인줄 알았는데 전여친이랑 찍은 사진들로 가득하더라고요. 동거했을때 집에서 살림하는 사진부터 여행간사진까지 다양했어요. 여기까진 그래 과거인데 하고 넘어갔는데

시댁에서 남편방에 있다 무슨 상자가 있길래 열어보니 전여친과 찍은 사진들, 스티커사진, 편지 다 있네요. 8년의 세월이 길긴 긴지 종이한장한장 모으니 그 큰상자가 꽉 차더라고요. 스스로 상처받을까봐 한장만 읽고 읽어보진 않고 내비뒀어요.

이쯤되니 날 사랑은 하나 싶어서 그러면 안되지만 남편 일기장을 읽었는데, 진짜 무너져내렸어요. 전여친이 너무 무뚝뚝하고 표현안한다고 답답해하고 조그만 표현에도 감사하는거, 전여친이랑 무언가 해서 감사한거, 행복한거, 늘 옆에 있고 지켜주고 싶다는거...상상도 못할 오글거리고 낯부끄러운 표현들이네요. 이벤트해줬다, 00가 좋아해서 행복하다 등.. 심지어 저때가 사귄지 이미 막바지였을 때에요. 그리고 남편이 안말해줘서 몰랐는데 헤어진것도 전여친이 결혼생각이 없어서 헤어졌더라고요. 저한테는 그저 서로 정떨어졌다라고만 했는데 일기장에는 그녀를 못잡아서 슬프다, 죽고싶다, 붙잡지못해서 아프다 가득해요.

전여친한테 결혼 안해도 되니 사겨만달라고 남친이 애원하는거 전여친이 넌 결국 결혼 원할거다 이렇게말하고 떠났다고 하네요. 그뒤로는 어두운 내용 뿐이에요. 전여친없는데 사는거 소용없다고, 고해성사식으로 본인이 잘못했던거 쓰다가 심지어 과거에 저 사귄것까지 후회하더라고요. 그일이 없었으면 00가 상처받진 않았겠지 이러면서요. 현재 일기에도 간간히 생각나는지 그거에대해 적고, 저랑 다시 만난 날도 전여친 뭐하고 있을지 걱정하더라고요, 본인이 더힘들면서. 제 웃는 얼굴을 보면 00가 생각난다, 같이 맛있는밥먹은날에는 그여자는 밥 잘 먹었을까 라고 썼어요. 이쯤되니 왜 둘이 헤어졌는지, 나랑은 왜 결혼했는지 모르겠어요. 나한테는 이런말도 없었으면서, 그여자한테는 온갖 낯간지러운 말 주고받았더라고요. 사랑한다는 말도 저한테는 잘 안해요. 그여자한테는 매일매일 하루에 2번했대요. 하루에 1번해서 그여자가 삐졌다는 말도 있어요.

일기장 읽어보니 남편 물건들중 몇몇개가 전여친이 준거라 짐작되는것들이 많네요. 시댁에는 더 많이 있겠지만 이미 지금보는것만으로도 저는 아파요.


저한테 남편이 첫사랑이라 해서 그거 은근 우월감느끼고 결혼했는데, 남편의 마지막 사랑은 저여잔가봐요. 전여친 sns 들어가보니 자유롭게 잘살고 남친이랑도 사이 좋아보이더라고요. 그리고 과거에는 몰랐는데, 지금은 전여친이 저보다 이쁜거같고... 남편이 이제 막 전여친이랑 사귈때 남편친구 말이 예전에 남편이 전여친이 저랑 닮았다고 했거든요. 근데 전여친이 좀더 남편이상형이라고 했거든요. 예전에는 그렇구나 하고 넘긴말이 이젠 비수에요.

당연히 일기장본거 말할생각은 없어요 제 잘못이니까 그건. 근데 남편보기가 싫네요.
추천수118
반대수7
베플ㅇㅇ|2020.02.03 23:30
지금의 일기에서조차 전여친을 언급하는거 너무 비참.. 저라면 두번생각않구 미안하지만 일기읽었고 도저히 너와 같이살수없으니 헤어지자 할꺼같아요. 모르면 몰랐지 알게된상태에서 얼마나 믿음을 가지고 살겠어요. 전 아무리 사랑하는 사람이라도 다른사람 가슴에담고있는 남자랑은 못살꺼같아요.
베플ㅇㅇ|2020.02.03 16:59
님은 그 여자분의 대용품일 뿐이네요... 너무 불쌍하네요....... 껍데기 와이프와 진정한 사랑의 전여친..
베플ㅇㅇ|2020.02.04 10:39
헤어지는게맞는것같아요.. 결혼도 너무힘들어서 아무나잡아서 결혼한것같아요.. 냉정하게들리겠지만 그아무나가 글쓴이에요...
베플난이|2020.02.03 16:48
판도라의 상자는 그래서 열지 말라는거죠. 님도 남편이 알면 똑같이 여길만한 과거가 분명히 있습니다. 전남친한테 더 잘했던 부분이 분명 있어요. 과거는 흘려보내시고 미래를 설계하시길 바래요
베플ㅇㅇ|2020.02.04 14:40
안사랑하는게 아니래 ㅋㅋㅋㅋㅋㅋㅋㅋ 아줌마 정신승리 하지마세요. 안사랑하는거 맞아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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