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0대 초중반 여자입니다. 남편은 저와 동갑입니다.
1년 하고 9개월 전에 결혼할때 둘다 공부를 늦게 까지 해서 크게 가진거 없이 시작했습니다. 제가 2천만원 있는걸로 월세 보증금해서 시작했구요. 남자쪽 부모님이 1억 대주신댔는데 대신 전세를 남자명의로 하라길래 거절했습니다. 그때 파혼 각이었는데...저도 멍청했죠.
지금도 딩크라서 심각하게 이혼고민중입니다. 딩크는 제가 하고싶다고 했고 남편도 동의했어요.
처음에는 따로따로 돈관리 1년간 했었구요.
저는 개인사업해서 지금은 5월에 내는 종소세까지 미리 떼두고 월 700~800정도 순이익으로 남습니다.
남편은 회사다니면서 250정도 벌었었는데, 어느 순간 돈을 합치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카드내역서랑 다 까보니까 1년간 300만원 모았더라고요. 꼴에 차는 k5타고다니면서...뭐에썼나보니까 커피사먹고 술처먹고 게임 현질하고 편의점 들락거리고....그나마 여자는 없대요. 차라리 여자 있으면 그때 이혼했을텐데
모든 공과금 제가 내고 나머지만 1:1로 냈는데 저는 집에서 거의 밥도 안먹고 일하느라 늦게 들어갑니다....보통 1주일에 70시간 가까이 일해요ㅜㅜ저는 1년간 5천 넘게 모았구요.
그래서 이렇게 쓸돈 다쓸바에야 전업주부를 하는게 낫지않냐고 따졌더니 그러겠대요. 잘할자신 있다고요.
저도 집이 개판이고 이런거 더이상 못보겠어서 조건 걸었어요.
1. 청소 빨래 깨끗이 할 것
2. 나 퇴근하는 시간(보통 밤 10시인데 저는 하루 두끼 먹습니다. 오후에 사업장에서 간단히 먹고 밤에 집에 가서 먹어요. 그동안은 사가서 먹거나 있는반찬에 대충 먹었음)에 밥 한끼만 차려달라. 반찬은 크게 신경안쓰니 하지말고 이틀간격으로 국만 바꿔주면 된다. 메인은 그냥 내가 인터넷 주문한걸로 구워주면 된다(양념고기같은거)
이게 다 입니다.
애도 없고 둘뿐이라서 할일 별로 없어요.
근데 처음 한 서너달 하는척하더니
슬슬 시어머니 집에 오라고 해서 청소시키더라고요? 국 끓여달라 하고요.
이렇게 일주일에 두번 지네엄마 일시키면 집 깨끗하니까....
한 6개월 참았어요
대판 싸웠어요
이게 전업주부냐고, 백수 상전아니냐고
게을러터져서 숨은 쉬어지냐고 뭐라고 했더니
남편은 깨끗하면 그만 아니냐고 하더라고요. 근데 저는 저희집에 누가 오는거 별로 안좋아해서 저희 부모님도 저한테 물어보시고 그럼 제가 남편한테 괜찮냐고 물어봐요. 한달에 한번정도 오셔서 반찬주고 밥해주시고 가는 정도입니다.
인터넷 레시피보고 국하나 끓이고 냉장고에 제가 꺼내둔 고기하나 구워주고,
일주일에 두어번 청소기 두종류 돌리고 빨래하고 쓰레기 버리고 화장실청소하면 진짜 할게 없는데 그게 일이 많나요?
그랬더니 시어머니한테 저 보는데서 전화해서 제가 한말 이르고 시어머니는 저한테 전화하시네요.
소리지르시면서 내아들무시하냐화내시길래
무시한다고 전업주부도 직업인데 저따위로 하면 무시해야죠! 이렇게만 저도 소리지르고 끊고 번호차단했습니다.
그랬더니 저보고 이기적이고 싸가지가 없대요. 이 얘기가 왜나오는지 모르겠지만 요새 여자들이 이기적이고 싸가지없다면서
지네가 전업주부할때는 남편한테 도와달라하고 일할때는 손하나 까딱안한대요 ㅎㅎ...
그게 저랑 뭔상관인짘ㅋㅋㅋㅋㅋ
여자들 애없을때 전업주부면 제 주위는 거의 쓰레기버리는거나 전구갈아주는 정도만 남자들이 하고 장이나 같이 보던데....여자가 거의 다하고요. 제가 이기적으로 생각하는 건가요?
남편 전업주부 시킨건 저도 70시간 일하면 손하나 까딱하기 싫어서예요. 그래도 저는 제 옷은 거의 제가 손빨래하는 정도로는 합니다.(세탁기에 들아가는 건 제거는 거의 수건 밖에 없어요) 제가 이기적인가요?
생활비는 이것저것 다 빼고 식비하고 생필품비만 100만원 줘요. 남은건 남편 쓰라고 했고요. 고기나 세제같이 인터넷 주문이 훨씬 싼건 제가 주문해요. 남편이 잘 모르기도 하고요. k5 1년 할부 남은건 제가 내주고 있어요. 남편은 이것도 이기적이래요. 생활비모자라고 돈관리는 집에 있는 사람이 하는거라고요. 저도 맡기면 좋은데 1년에 300모은 애한테 무슨 돈을 맡깁니까?
쌍욕하고 진짜 이기적임의 끝을 보여주겠다고 하고 집에서 내보냈습니다. 시집가서 자서 시부모님 알게 돼도 상관없고 이혼하고 싶은 생각뿐이에요......
주변 전업주부들은 돈버는 남편이 무시해서 힘들다거나 독박으로 애키우며 살림하는게 힘들다고 하는데 이새끼는 대체 뭐가 억울한 걸까요?
제 주변에 이런전업주부 여자들중에선 한번도 못봤고
저희엄마 전업주부셔서 애 셋키우며 절약하고 집안일하시는거 힘든거 너무 잘 아는데
제 남편하곤 다르지 않나요?
나가면서 남들은 자기가 벌어왔었던 250으로도 쓸거 다쓰고 산다고 지도 저랑 이혼하는게 낫겠대요 ㅋㅋㅋㅋㅋ 미친놈...
이혼해도 저 이기적인거 아니죠?
+))남녀바꾼주작이라고 하는 분이 계셔서...지난1월달 순수익 제 통장에 넣어둔거 첨부합니다.
제가 여자인 것도 확실하구요ㅋ
일단 주말에도 일을 나가야해서 어제는 술먹고 뻗어서 잤습니다. 남편이 이따 제가 운영하는 사업장으로 찾아온다고 대화하자는데 이혼하기 싫다는 거겠죠?
++))다시 추가합니다. 댓글은 시간나는대로 잠깐잠깐 다 봤습니다. 아직 일이 안끝나서 자세히는 못올리지만 좀전에 남편이 사업장으로 찾아왔네요. 잠깐 자리 비우고 이야기하고 돌아와서 글 올립니다.
결론은 이혼하기로 했습니다.
저는 남편을 유책배우자로 만들어 위자료뜯어낼 생각은 없었고, 남편의 기여도가 거의 없어서 재산분할 할 것도 별로 없었습니다. 1년9개월이라는 기간도 짧구요. 어차피 그놈의 k5에 짐만 싸서 나가면 그만이라서...소송불사하려했지만 다행히 남편도 제가 너무 성격이 조 ㅈ같아서 같이 못살겠다네요.
제가 먼저 앉자마자 이혼 얘기 꺼냈더니 분노조절을 못하더라고요. 대략 대화내용 말씀드리면
시어머니 전화도 안받는 싸가지로 사업 잘되나 보자며 협박 비슷하게 하길래 웃었습니다.
내 성격 밑바닥까지 보기 싫으면 입조심하랬더니 니가 이따위라 여자나이 서른 셋까지 결혼못했고 자기가 구제해준거라는 둥 ㅋㅋㅋ
진짜 밑바닥 봤습니다.
짐빼간다길래 들어가면 주거침입으로 신고한다고 했더니(사실 처벌 안되긴합니다. 그새끼도 아직까진 들어갈 권리가 있죠) c발 저발하면서 절도로 신고한다길래 지가 처 놓고가놓고 지랄한다고 오늘 집가서 짐싸서 내일 아침 용달불러 니네 집으로 바로 보낸다고 했습니다. 영득의사가 없는데 절도라고 하면 너 무고죄로 걸거라고 했더니 저 때릴기세...
들어갔다가 집안일 하는척하면서 늘러붙을거 같아서.... 그동안 우기다가 제가 정떨어진거 같으면 잘하고 이런 패턴이었어요.
돌아오는 길에
시어머니가 본인 전화 차단한거 아셨는지 시아버지 핸드폰으로 잘 봉합하고 살아보라고 문자하셨는데 시아버지 핸드폰까지 차단했습니다. 시어머니라고는 안했는데 말투가 시아버지 말투가 아니에요. 시아버지 권위적이고 전세 남편명의로 하라고 했던 분이어서 ㅎ 저랑 따로 연락 잘 안합니다. 전화하면 며느리가 어쩌구 해서 연락안했습니다.
자꾸 주작이라는 분 계신데 제 결혼이 주작이었으면 좋겠네요 ㅋㅋㅋ
ㅍ페북에 제가 여자들 이중성 욕하려고 이글을 왜 올려요? 제가 여잔데 남자인 남편한테 당한건데요 ㅎ
월요일이 휴무라 부모님께는 그때 말씀드릴려고 해요...벌써 속상해할 엄마아빠 모습에 답답하네요 ㅎㅎ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