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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그때그날 |2020.02.09 02:52
조회 1,086 |추천 1
날씨가 많이 춥다 그치?
널 처음 만났을땐 정말 더웠는데 말이야.

기억나? 유난히도 더웠던 내 5월 휴가 때
그때 너에게 우연히도 연락했던거 말이야.
그땐 몰랐어 우리가 다시 만나게 될지.

내 첫사랑이자 가장 좋은 기억이었던 너를 다시 만난게 난 너무 행복했어.
군인이었던 나를 가장 사랑해줬고, 누구보다 멋있는 남자로 만들어 줬던 너였기에 내 모든걸 주고 싶었어.

그렇게 시간이 흘러서 난 전역을 했고 너에게 꽃신을 신겨주던 날
나는 이 여자에게 평생을 다해, 진심을 다해 사랑하겠노라 다짐했어

그런데 지금은 서로 다른 길을 걷고있는 이 상황이 너무 어색해
전역을 한지도 너와 만난지도 오래됬는데 나에게 전부였고 일상이었던 니가, 이제는 다른 사람을 마주보고 있는 모습이 너무 슬퍼.
분명 내 여자친구였던 니가 내가 가장 아껴줘야 했고 사랑했어야할 니가 내 잘못된 선택으로 이기적인 생각들 때문에 힘들어 했을걸 생각하면 너무 미안해.

왜 그때 너가 옆에 있을때 알지 못했을까
그때 좀 더 잘했더라면 그때 그 선택을 하지 않았더라면,
우린 지금 행복했을까?

꽃다운 스무살. 한창 즐겨야 할 나이에 나를 만나서 고생했을 너를 생각하면 너무 미안해. 이제서야 너무 미안해 너무 늦게 되돌아봐서 더 미안해.
나에게 넌 항상 좋은 사람이었고 너에게 난 항상 나쁜 사람이었어.
이런 내가 밉고 싫겠지 그럴거야.

평생 미워해 평생 싫어하고 평생 욕해도 돼.
그렇게 나보다 더 좋은 남자 만나길 바래.
적어도 나처럼 이기적인 사람은 만나지 마.
너가 힘들어 했던 만큼 앞으로 내가 힘들어 할게.
많이 보고싶고 많이 좋아하고 많이 사랑해.

두서 없이 써 내려간 이 글을 너가 읽을지는 모르겠다.
연락할수 없는 너한테 전달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거 같아서
찌질하지만 술기운을 빌려서 이렇게 쓴다.

미안해. 잘 지내길 바랄게.
나를 사랑해 줘서 고마웠어.
언젠가 너도 한번쯤은 내 생각 해주라 그때 좋았었다고.
나도 이제 내 인생 살아볼게 너 있을때 못해본거 해보고 공부도 해보고 운동도 하고 지낼거야.
천천히 잊어볼게 시간이 약이라는 말처럼 언젠간 잊혀지겠지.
얼마가 걸릴진 모르겠지만 잘 살아볼게 너보다 더 좋은 여자 만나볼게.

지금 그 남자가 잘 해줄거야 나보다 더 잘해줄거야.
너는 착한 여자니깐 좋은 여자니깐 잘 만날거야.
보기 좋아 잘 지내는거 같아서. 잘 지내 앞으로도
고마웠고 미안하고 사랑해.
내 첫사랑이자 마지막 사랑이어서 고마워.
추천수1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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