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대 후반 여자고 남친은 저보다 한살 많아요.
10대 끝자락부터 연애해서 잠깐 헤어진 기간 빼도 굉장히 오래 만났죠.근데 20대 초반?부터 남친이 비혼주의로 마음을 굳혔다고 했어요.저는 결혼이 하고싶었는데..
이미 정도 많이 들었고 좋은사람이고..그때는 결혼은 멀었어서 나는 아닌데?라고 말하고 그냥 계속 만났어요.
지금도 좋고 저한테 잘해주고 이렇게 잘맞을 사람 없을 것 같은데라는 생각으로 일이년부터 끙끙 앓고 있었구요.
가끔 비혼주의라고 얘기는 했지만 남친은 결혼에 대한 언급을 잘 안했습니다.
사실 남친이 집이 저희집보다 잘살고 외가 친가 다 굉장히 잘살아서 남친 어머니 눈이 굉장히 높으신 것 같아요..
얘기 들어보니 외가가 의사집안인데 사짜 직업 아들들 엄청 부잣집에 장가보내서 다들 정말정말 잘사는 것 같고 남친 대학 가기 전에는 삼촌들 보이냐면서 저래서 의사를 해야한다며 강요하셔서 남친이 힘들어했던 기억도 있어요.
남친 통해서 저희 집안사정이나 재산여부를 궁금해하시고 눈에 띄게 반대는 안했지만 내심 마음에 안들어하시는 것 같았어요.
저희집 거지는 아닌데 솔직히 엄청 여유있지는 않아요..
정말 서울에 집한채 있는 평범한집이이예요.
자세히 말 안해도 사는 지역만 들어도 평범한거 감이 오시겠죠.
아빠 회사도 물어보신 것 같아요 눈치상..
학력은 둘이 비슷하게 좋은데 남친 전공이 더 돈을 잘벌 가능성이 큰 전공이라 그것도 아쉬워 하시는 것 같았고..
남친 어머니랑 연락을 주고받은적은 없지만 남친한테 하는거?를 알고 계셔서 그부분을 되게 좋아하신다며 남친이랑 먹으라고 비싼 식사권을 주시거나 데이트 하라고 남친차도 따로 뽑아주시고 뒤에서 이것저것 챙겨주셨지만 결혼 얘기가 나오면 또 얘기가 다를거라고 생각했기에 딱히 결혼을 조르지 않았어요.
남친이 평생 결혼 안할거라고 우기니 따로 부르시지도 않았구요.
막연히 아 이제 정을 떼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때쯤 제가 하던일이 좀 잘되기 시작했어요.
알아보실까봐 못밝히지만 지금은 또래치고 꽤 잘벌고요,아마 남친보다도 잘 벌 것 같고..앞으로 열심히 하면 더 잘벌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아버지가 하시던 작은 사업도 요즘 꽤 순조로워서 구멍가게 수준이던 아빠 회사도 숨통이 틔였어요.
남친은 제 주변인들이 능력있는 여친 둬서 좋겠다?라고 해도 이렇게 잘되는걸 자세히 모르니까 시큰둥했는데 제가 좀 안정된 다음 얘기하니까 굉장히 기뻐하더라고요.
저도 기뻐해주니 좋았는데 슬슬 정떼야하나 싶은 이시기에 남친이 결혼 얘기를 합니다..
남친 좋아요 아직 정 다 못뗐구요.결혼 하고싶죠..
근데 왜 안기쁜지 모르겠어요..경제적 여유 있을 때 결혼하는게 맞긴 한데 왜이렇게 찝찝하죠?정말 저한테 한결같이 잘해주는데요..
남친은 그냥 마음이 바뀌었다고 제가 진짜 좋아서라고 하는데요.
시기가 딱..제가 말한 직후잖아요 그래서 그런가 어제 프로포즈까지 받았는데 안기뻐요.
결시친만 봐도 결혼은 당연히 경제적 여유가 있는 상대랑 하는게 맞는건데 제가 이상한걸까요?
저는 남친이 저랑 같은 상황이었어도 결혼하고 싶었을 것 같거든요
조언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