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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에 중독된 남편

봉봉 |2020.02.14 09:12
조회 9,435 |추천 1

 

 

 

결혼12년차 주부입니다.

 

갑자기 또 바람이 들어서 게임을 하기 시작하더라구요.

이번이 벌써 세번째입니다.

천 넘게 게임에 돈을 쓰는 남편을 어떡하면 좋을까요?

 

늘 거짓말이 일상이고 가정에는 소원한 사람입니다.

아이들이나 제가 아파도 내버려두고 모임을 나가거나

심지어 같이 가야하는 모임에는도 아픈데도 굳이 데리고 나가서

결국에는 도중에 돌아오기까지 했습니다.

 

이런저런 변명으로 서브폰을 가지고 있으면서 자기것이 아니라 명의만 빌려준 다른사람꺼다,

그 사람이 와이프에게 걸리지 않기 위해 나에게 맡겨둔 것이다.

그 안에는 입에 담을수도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었구요.

차안에 혼자 대기하면서 뭘 찾다가 우연히 발견하고는 그 안에 내용을 보고

몇일을 끙끙 앓고는 얼마나 많이 울었는지 모릅니다.

 

분명 전 이런 상황들 때문에 결혼을 기피하던 사람이여서

여자관계든 가정에 충실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 있을수 없는 일이라는걸

결혼 전에 어필해 보던 사람이에요.

 

그런데 이런 문제들이 신혼초부터 한두번이 아니였죠.

신혼 초에는 신랑 친구가 집에 놀러와 같이 축구경기를 보다 끝나서

친구를 배웅하러 나가서 한참있다가 들어오더라구요.

또 담배피며 제가 있어 못다한 이야기 꽃을 피우나 했죠.

그렇게 돌아와서 신랑은 잠이 들고 우연히 신랑폰을 보게 되었는데

신랑이 나갈쯤 거래처 여직원이라는 사람이게 부재중 전화가 와있더라구요.

메세지가 와있어 확인해 봤더니 여직원과 다른 한 분과 셋이서 주말에 선약이 되어있었나봐요.

자기는 선약을 취소해야 할것 같다고, 다른날 보기로 하자구요.

새벽에 전화가 온걸로도 모자라 주말에 개인적인 선약이라니.. 혼자 충격에 빠졌어요.

어른들을 모시고 지방에 가던 중이라 차안에서는 얘기를 못하고

친척집에 들어가 그에대해 물어봤어요.

여직원이 그것도 새벽에 전화할 일이 뭐가 있냐.

그리고 이 메세지는 뭐냐. 그랬더니 그 여직원이 잘못보낸거라고 하더라구요.

그러면 그걸 확인한 여직원이 자기한테 잘못보냈다는 메세지를 보내지 않았겠냐.

그래 백번 양보해서 그래 그럴수도 있다.

그러면 자기가 그 여직원이 잘못보낸것 같다고 알려줘야 하는거 아니냐

그 메세지를 받아야하는 사람이 스케줄을 모르고 있지 않겠냐.

그러니 잘못보낸것 같다고 답장을 해봐라. 그랬더니 끝까지 언성을 높이며 연락하지 않더라구요.

그게 시작이였던거 같아요.

이건 빙산에 일각입니다.

 

그 전에도 소소한 거짓말을이 발각되면서 왜 굳이 거짓말을 하지 싶었어요.

저한테 뿐만 아니라 지인들 가족들에게 마져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하는 사람이였어요.

 

그러다보니 신뢰가 깨졌고, 신랑의 폰을 확인하기 시작했어요.

그러면서 계속해 신랑의 민낯을 알게 되었죠.

밖에서는 이렇게 좋은 사람이 없거든요. 신랑을 아는 분들은 모두가 입을 모아 너무 괜찮은 사람이다 그러시거든요.

저 역시 그런줄만 알았던거죠.

 

산후우울증으로 힘들어하던 저에겐 늘 무관심으로 대응했고

결혼 2년차가 되어서는 이틀에 한번꼴로 싸움이 잦아들었어요.

신랑은 안락한 휴식처가 필요했던거고. 저는 사랑과 관심이 필요했거든요.

서로 가치관도 이해관계도 좁혀지지 않아 서로를 위해 이혼을 하는게 좋을거라 생각했어요.

그런데 아직까지도 생각만 해본다고 하고 놔주질 않습니다.

 

엿먹으라고 하는건지.

사랑하냐고 물으면 사랑하지 않았음 이미 진작에 헤어졌다고 하는데

사랑을 본인 혼자서만 하면 그게 사랑입니까?

받는 쪽에서는 전혀 느끼고 있지 않은데 말이죠. 말로만 하는 사랑이 무슨 의미가 있죠?

 

다른 분들은 결혼 10년차가 되서 권태기가 왔나보다 하시는데.

저희는 신혼초부터 줄곧 같은 이유로 싸우고 있어. 더 지칩니다.

 

이런 사람이 또 없다며 다들 칭찬을 하시는데

집에서는 곪고있는 이 상황을 어찌하면 좋을까요?

그 사람 여사친 마저 누구가 잘해주냐며 에이 말해 뭐하냐며 말안해도 잘해줄거야.

이러는데.. 기가차고 코가막히는 일이...

애 셋을 키우면서 기저귀 한번 안갈아주던 사람이에요.

애를 보느라 화장실을 못가고 있다 마침 신랑이 퇴근해서 들어와서

애 기저귀 좀 갈아달라고 하고 화장실을 갔더니 노발대발하더라구요.

그게 그럴 일입니까?

 

심지어 매번 어머니는 저희가 가면 늘상 하시던 말이

너가좀 안아라 하고 말씀하셨던게 기억이 나네요.

(뭐, 그렇다고 제가 사랑받는 며느리는 아니였어요, 우울증이 지속된건 어머니의 역할도 있었으니까요)

그렇게 힘들게 친정식구의 도움을 받아 독박육아를 했어요.

이제와서 하는 말이 난 애들 볼수 있겠는데.

집에서 애들 케어 할수 있으니 저더러 그럼너가 벌어와 나만큼 벌어올수 있으면

이러는거 있죠.,. 와...

그러곤 매번 그래.. 애는 어머니가 다 키우셨지.

와.. 그럼 제 10년은 뭐가되죠?

친구도 못만나고 놀러다니지도 못하고, 뭘 배울수도 없었던 제 10년은 뭐가 되는거죠?

아빠가 같이 키워도 힘든데 그것도 연년생을 도움없이 키우죠?

제가 한건 아무것도 없이 친정부모님이 다 키우셨다는겁니다 이사람은.

아.. 난 마냥저냥 난 놀기만 했나보구나 싶더라구요. 얼마나 허무하던지.

 

늘 여자문제로 말썽을 피우고, 그러다 한참 위치추적 어플이 유행할때 저역시 그걸 했어요.

물론 신랑과 합의 하에요. 그런데도 거짓말을 일삼았고,

아이에게 한번 따뜻한 말한마디 건네는 일이 없고,

우리 가족은 늘 뒷전이고 남들이 우선인..

게임으로 돈을 흥청망청 쓰는 남편

(심지어 같이 게임하는 사람은 농담으로 월1억을 갖다줄거라나 뭐라나. 그만큼 돈을 막 쓰시나 봅니다.)

 

어떡하면 좋을까요?

 

 

 

추천수1
반대수32
베플보드리|2020.02.17 08:50
어느정도 이해하고 공감하면서 읽고 있다가 신혼초부터 사이도 안좋고 이혼생각이 있으시다면서 아이가 셋이라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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