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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간 연끊은 아빠가 아프니 마지막으로 보자고 연락왔어요

|2020.02.16 04:28
조회 246,296 |추천 720
30대 초반 여자입니다.
부모님은 제가 고등학교때 이혼하셨어요.
이유는 이야기한적이 없어서 자세히 모르겠지만
망한 사업으로 인한 금전적인 스트레스,
아빠의 폭력성 (특히 동생들한테),
엄마한테는 언어 폭력과 둘이 매일 싸우는 모습이 잦았죠.
술도 엄청 좋아하셨고 술만 마시면 더 심해졌구요..
한마디로 말하면 성질이 더러웠고
자기 기분 좋으면 잘해주는 척
열받으면 난리치는..예측할수없는 기분파였어요.
항상 피해의식을 가지면서
가족에게 난 일하면서 이 고생을 하는데
왜 대접 안해주냐, 내 스트레스 몰라주냐
불만을 가졌던 아빠로 기억이 나요.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저는 아빠가 하는 사업에
매일 도와주러 나가야했고, 그것도 너무 싫었습니다.
집에있는 시간들이 너무 싫었고
아빠는 피해 다녔습니다.

기억나는게 몇가지 있다면
동생에게 골프채로 폭력을 휘두르며 난리치는 모습
공공장소에서 동생에게 폭력 써서 경찰이 불린 사연
음주운전으로 사고를 냈던 일
엄마랑 싸우면서 계란 한판을 던지며 유리로 된것들 깨며
집안이 난장판이 되었던 일
가족이 다 사용하는 공간에서
컴퓨터로 야한 사진 보고있던 기억
엄마 아빠가 이혼확정 될때 자꾸 저보고
나서서 엄마 말리라는 기억
이혼도장 찍고 나가는 날에 벨트를 목에 매고
제 앞에서 니가 엄마 말려라
이런식이면 자긴 이대로 죽겠다고 했던 모습이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저는 그 모습이 트라우마로 남았어요

그 이후로 아빠가 이사 나가고 연락이 뜸해졌고
금전적 도움 엄마에게 일도 주지 않았어요.
저희를 뒷바라지 해주너라 고생하셨어요 엄마가.
몇년이 흐르고 별 연락 없고 가끔가다 연락 왔는데
제가 안받거나 만남을 피했습니다.
예전에 통화 한번 했을때 자기도 힘들었다고
돈이 없어서 못 준거지 라고 이야기했던거같아요.
동생들 안부 묻고 다같이 만나서 이야기하자는 식으로 제안했는데
제가 계속 만남을 피해왔습니다.
몇년전에 제가 아빠 번호 차단했었구요.

친가 쪽에서는 그래도 아빤데 보고 살아야지
이런 말들도 저에게 너무 스트레스였습니다.
아빠가 친가 쪽에 엄마가 자식들 못보게해서
연락 다 끊겼다는 식으로 어이없게 말해놨더라구요.
저도 친가 쪽과 몇년간 연락 아예 끊었네요.

그렇게 14년이 지났고
아빠에 대한 그리움 일도 없이 제 인생을 그냥 살았습니다.
저는 이제 일하고 어릴적 제 가정환경과 달리
다정한 남편 만나 화목한 제 가정이 생겼고
이제 첫 아이 임신까지 했습니다.

한두달전에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와서 안받았는데
수상하기는 했어요.
근데 또 최근에 다른 번호로 아빠라고, 아프다고 마지막으로 보고싶다는 문자가 왔네요. 연락 달라고.
제가 귀찮아서 번호 안바꿨거든요.

저는 솔직히 보기 싫고,
아빠에 대한 좋은 마음이 하나도 없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마지막으로 보는게 자식의 도리인지,
그냥 무시하면 되는지..

돈 달라고 하거나 장례 치뤄달라고 할까봐 겁도 나구요.
그러지 않을것같다고 믿고싶은데 또 모르죠..

이런 제가 너무 매정한지...

저라면 어떻게 하실지 조언을 얻고자 이렇게 글을 씁니다.
추천수720
반대수40
베플ㅍㅍ|2020.02.16 08:36
가는 순간 님 부담으로 책임으로 넘깁니다. 친척들 원하는거고요. 손뗄거에요. 만나고 오는 순간 쓰니는 더 죄책감 들게할겁니다. 친척들 자식도리 운운, 치료비, 치료방법, 식사 챙기기등 해도 문제 안해도 불편할거에요. 차라리 처음부터 안봤음할겁니다. 돌아가시고 쓰니가 후회할거같나요? 그런마음이 조금이라도 지금 있다면 찾아가요. 그런거 절대 아니라면 시작하지말아요. 번호 바꿔요.
베플남자ㅋㅋㅋㅋ|2020.02.16 07:53
놉. 14년간 아무소식없다가 갑자기 연락온다는거 자체가 아직 정신몬차린거임. 나중에 무덤갔을때 울더라도 그때가서 생각하고. 혹시알어?? 어디선가 님 잘 살고 있다는거 듣고 사위나 사돈에게 콩고물이라도 얻어먹을라고 연락한걸수도 있자녀?? 막장드라마는 드라마일때가 재밌는거지 현실이면 진짜 개막장되는거지 ㅋㅋ
베플못고쳐|2020.02.16 08:55
얼굴 보는 그분간부터 병수발에 노후 생활비 부양의무를 지게 될겁니다. 아마 지금부터 친부쪽도 필사적일겁니다. 노후생계가 달린건데, 천륜인륜다따져가며 자식한테 매달려야 안락한 생계가 유지된거니까요. 자식앞에 목줄걸고 협박하던 그성품이 달라지겠어요. 괜히 만나서 님가정에 풍파만들지 말아요. 만난다음 님이 감당못하면 닝의 동생들과엄마가 자동으로 엮여들어가요. 친부쪽도 님하나만 설득하면 나머지가족들은 다 넘어온다는것 알고하는거에요.
베플F|2020.02.16 11:05
부양거부 인가 그거 신청해요. 안그럼 빚이라도 상속될수도있고 그런걸로 알아요.
베플ㅇㅇ|2020.02.16 09:34
병원비 병수발 때문에 부른거니 가지마시고요 죽었단 소식이 들리거나 하면 빚 있는지도 알아보세요 재수없음 증여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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