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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 후배의 남자친구가 게이였다고 합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띵띵 |2020.02.18 07:42
조회 514 |추천 0
안녕하세요. 저는 25살 건강한 대한민국 남성ㅋㅋ이구요. 흔히 말하는 성소수자 입니다.


지금 중간에서 어쩌다보니 비밀을 좀 숨기게되서 어찌해야할지 고민을 하다가,
여기는 같이 의논할 사람이라도 있을것 같아서 와봤습니다.. ㅠㅠ



그저께 쯤인가 밤에 게임을 하는데 친한 형이 전화가 오더라구요. (같은 성소수자입니다)
"oo아 너 b라는분 알아?.. 인스타 아이디가.."
라고 하면서 아이디를 불러주는데 학교 후배였어요. 귀여워서 인기도 많은 친구였습니다.
남자아이디를 물어보면 그러려니 할텐데, 여자후배여서 뭐지? 하고 이땐 감도 안왔어요.
"어 알지 왜ㅋㅋ"
"아; 너 이 분 인스타좀 봐봐 같이찍은 남자"
"남자친구같은데?? 왜?"
"와.. 신발... 말 되냐 이거.."

상황을 들어보니 이렇습니다.
인물설명을 a (후배남자친구), b (후배)로 칭할게요.
저한테 전화를 건 형은 a랑 고향이 같아요. 주말에 고향에 내려갔다가 어쩌다 만나게됐는데 서로 호감갖고 썸을 타게 됐다고 합니다.
이 형이 지금 서울에서 자취를 하고있는데 a가 주말에 올라와서 1박2일로 데이트하고 내려가고 그랬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연락한지 2주정도 됐을즘? a가 살짝 다투고나서 잠수를 타버렸대요.
이 형은 a를 진짜로 좋아했기때문에 좀 충격이 많이 커서 제가 같이 술도 좀 많이 마셔줬는데
잠수타는 부류는 믿거라 생각하라고 하면서 어찌저찌 잘 달래주고 넘어갔습니다.
저는 여기까지만알고 그 이후로는 만난적이 없는줄 알았어요.



그런데 두달쯤 후에 갑자기 연락이와서 서울로 올라와서 만나고, 또 데이트하고 잤다고합니다.
확실히 관계를 짓고 싶어서 그 다음주에 고향에 내려가서 만나고, 고백을 했는데 까였대요.
그렇게 잊고 살려는데, 또 두달쯤 지나고 갑자기 이친구가 서울로 상경을하고 연락이 닿아 한번 더 만나게됐다네요.
이미 한번 거절당한 입장이라 가볍게 몸이나 섞을 생각을 생각으로 만났는데 그날따라 또
왜이렇게 귀엽냐느니 오늘 너무 설렜다느니 또 그런 멘트를 쳤답니다.
그렇게 이 바보같은 형은 또 진심으로 임했지만 a는 또 잠수를 타고, 이 애매한 밀당에 빠져서 못헤어나오고 있었대요.


그러다가 저한테 전화를 걸기 직전,
인스타를 보면 2번째 탭 돋보기에 사진이 랜덤으로 뜨잖아요.
거기에 a 사진이 있어서 뭐지? 하고 보니까 b(제 후배)랑 찍은 거울셀카였대요.
그런데 이게 뭔가 느낌이 이상해 b의 인스타를 들어가서 보니.. 둘이 사귀고 있더랍니다.
a는 게이가 아니라 최소 바이였던거에요. (양성애자)


내용을 들으면서 너무 놀랐습니다. 세상이 너무 좁더라구요 정말로....
무슨.. 드라마에서나 나올법한 얘기라고 생각했어요.


이 형은 충격받아서 멘탈이 나가있다가, 제가 후배를 팔로잉하고있는걸 보고 일단 전화를 걸었답니다.
b는.. 제 학교후배입니다. 친한친구들이 겹쳐서, 학교다니면서 술도 여러번 같이 마시고
미래얘기도 터놓고 했던 친구라 개인적으로 좋게 생각하는 동생입니다. 성격도 좋거든요.
최근 올라오는 사진을 보면서 남자친구가 생겼구나 싶기만 했어요.
(이전에 그 형 얘기를 들어주면서 a의 얼굴 사진도 분명 본적이 있었지만, b랑 찍은 사진에선 하나같이 안경을 써서 제가 못알아봤습니다.. 몇~달전 한번밖에 못보기도 했구요.)
b랑은 개인적으로 연락을 자주하진 않지만 가끔씩 수다를 떨거나 하는 편이고, 주기적으로 친구들끼리 만나기때문에 당장 다음주에도 또 보기로 되어있어요.


일단.. 그 형한테테 정말 몰랐냐고 물어봤습니다.. 그런 낌새가 있으면 눈치를 챌수도 있거든요.
근데 데이트 당시 a가 말하길 자기가 소수자인걸 고등학교쯤? 좀 늦게 알았지만, 여자는 다시 못 만날것같다고 하던 사람이였고
여러 번을 자면서도 속궁합이 너무 잘맞았었으니까 애초에 이런상황은 상상도 못했대요.
약간 반대로 생각해보시면 공감이 되지않을까 싶습니다.

'짝남이 썸타는 중에 계속 잠수타버리고, 고백을 거절하고 했는데 그이유가 알고보니 다른 여자도 아닌, 남자때문이었다.' 정도 느낌이면 설명이 될까요...



솔직히 저는...
그 후배가 정말 좋은 동생이라, 그 친구가 이런사람을 만난다고 생각하니 너무 꺼림칙합니다.
근데 그렇다고 이걸 제가 그 동생에게 참견할수 있는 주제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또 입을 다물고 가만히 지나가기엔.. 아... 저는.. 그 동생이 그런사람을 만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ㅠㅠ 그러기엔 너무 아까운 친구에요.



진짜 어떻게 해야할까요.
하루종일 고민하면서 잠도 못자다가 결국 밤 꼴딱새고 판에 올려봅니다.
저는.. 이 가운데서 어떻게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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