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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님 음식...

Pome |2020.02.18 10:58
조회 23,973 |추천 8
안녕하세요. 이제 결혼한지 100일쯤되는 새댁이예요.

저희 시어머님께서는 평생 맞벌이로 정년퇴직하신 친정엄마와 달리 주부로 사셨어요.

그래서 그런지 집도 앤틱 분위기로 정말 이쁘게 꾸미셨고
취미도 차 마시기, 잼 만들기, 화초 가꾸기 이런 여성여성한 스타일이세요.

요리하실 때 꼭 앞치마에 두건까지 두르고 하시고요.

이런 모습이 너무 신선하고 좋아보여서 칭찬을 해드렸는데요.

저희 부부가 맞벌이기도 하고 제가 살림 경험이 없어서 일주일에 1~2회는 요리를 만들어서 가져다 주세요.
(시댁과 같은 동네예요...)

그런데 요리가.. 어머님 음식은 정말 제 입맛에 안맞아서요.

거절하고 싶은데 어떻게 말할까요?

제가 해먹는다고 하자니 막상 안할 것 같기는 하고요.

무엇보다도 조화가 이상한 음식이 많아서요. (저만의 생각일지 모르겠지만요...)

저는 처음 먹어본건데요.

시금치 계란말이랑 소고기 & 오징어 볶음밥, 연어살 카레, 송이버섯 된장국, 두부 미역국, 오리 김치볶음밥 등이요.

저는 되게 전형적인 한국인 식단으로 자라와서 저런 메뉴는 너무 낯설고 뭐랄까... 입에 대고싶지가 않거든요... 휴

고등어 순두부 찌개나 쭈꾸미 콩나물국 이런 진짜 정말 너무 특이한 퓨전 요리를 자꾸 해주시는데요.

제가 맞벌이 부모님 아래서 자라서 잘 모르는건지 궁금하기도 하고요... 보통 가정식은 있는 재료로 다양하게 요리하는지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굳이 노력안하고 앞으로 어머님 음식 받기 싫은데 어떻게 말씀드리죠? 남편 시킬까요...

처음에 어머님을 본받고싶고 엄마가 집에서 살림해주시는 게 제 꿈의 가정이라서 칭찬을 너무 많이 드려놔서 거절하기가 더 힘들어요.

선배님들.. 사람 살리는 셈 치고 조언해주세요. ㅠㅠ
추천수8
반대수77
베플|2020.02.18 13:18
음식 하나하나 검색해보니 신기하게도 레시피들이 다 뜨는 메뉴네요 아예 없는 음식들은 아니예요 심지어 고등어순두부도 있음!!!
베플남자sheree7181|2020.02.18 11:06
강원도 남자와 경상도 아가씨가 결혼해서 감자를 쪄 먹게 되었는데...강원도 남자는 설탕에 찍어먹어야 한다고 하고, 경상도 아가씨는 소금에 찍어먹어야 한다고 하면서 싸우더랍니다. (어디 지역이 설탕인지. 소금인지, 확실히 모르겠네요) 듣던 사람이 아 그럼 소금, 설탕을 같이 놓고 자기 찍어먹고 싶은 것을 찍어먹으면 되지 않냐고 해서 싸움을 멈췄다는 이야기가 있던거 같아요. 음식문화는 지역, 가족, 개인마다 다 취향이 다르지요. 시모가 해오던 음식은 이미 시부나 남편에게는 이 되어서 님이 음식이 이상하다고 해도 이미 익숙한 사람들은 그 문제점을 잘 이해 못합니다. 해결점은 되도록 시가 집에서 식사를 안하도록 하고, 하는 경우라면 님이 거부감 적은 반찬위주로 드시고, 음식을 싸주는 경우는 정중히 사양하고, 그래도 주면 남편있을때만 남편에게 주고 먹으라고 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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