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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길어)여친이 외모 컴플렉스가 심해..

ㅇㅇ |2020.02.23 21:56
조회 90,295 |추천 564
여친이 원래 육상부였고 지금은 육상 그만뒀지만 운동 좋아해서 지금도 운동 거의 매일 하거든
그래서 피부도 좀 까무잡잡한 편이고 주근깨도 좀 있고 엉덩이도 크고 허벅지도 튼실하고 몸에 잔근육도 많고 그런데
여친은 자기 외모가 진짜 마음에 안 드나봐
옷가게같은 데 가서도 막 하늘하늘한 예쁘고 여성스러운 옷같은 거 골랐다가
그 전신거울 있자나 그거 한번 슥 보더니 한숨 푹 쉬고 골랐던 옷 제자리에 냅두고 펑퍼짐한 트레이닝복같은 거 고르고 그러거든
막 티비에 나오는 여자 아이돌들 있자나 피부 엄청 하얗고 마른 애들
그런 애들 티비에 나오면 여친이 오빠도 사실 나 말고 저런 애들이랑 사귀고 싶지? 이래..
여친이 저렇게 행동하면 내가 막 달래주고 뽀뽀해주고 그러거든
옷도 여친이 제자리에 놔둔거 내가 집어서 계산하니까 여친 얼굴 엄청 빨개지는데 좋아하긴 좋아하더라고
여자 아이돌들 티비에 나오면 일부러 여친 들으라고 쟤네는 거식증같은 거 있냐 왤케 말랐냐 쟤네는 운동 안하냐 몸에 살밖에 없네 이렇게 얘기하면 여친이 티비 보면서 굳어졌던 여친 얼굴이 환해지고 그래(그 여자아이돌에 악감정 전혀 없어 ㅜㅜ 죄송합니다..)
나 여친 듣기 좋으라고 하는 소리가 아니라 구라 안치고 허옇고 비쩍 마른 여자들 싫어하거든 왜소해보이고 어디 아파보여서..
암튼 난 그래서 여친이 자기가 시무룩해진 척 하면 내가 막 달래주고 그런걸 즐겨서 일부러 저러는줄 알고 나도 별 신경 안쓰고 그랬는데
어제 여친이 인스타하다가 내 친구 인스타에서 내 친구랑 나랑 내 전여친이랑 셋이서 찍은 사진을 봤거든
근데 전여친이 딱 아이돌같이 하얗고 마른 스타일이야 물론 아이돌만큼 예쁜건 아니고..
암튼 여친이 그 사진 보자마자 하루종일 우울한 상태로 있더라고
이번엔 달래줘도 계속 우울해있고..
밤되서 집에 돌아갈 땐 아예 펑펑 울면서 자기랑 헤어지고 싶으면 솔직하게 얘기해도 괜찮대
그거 듣고나서 아 이게 상황이 생각보다 진짜 심각하구나 싶었지
여친은 진짜 내 이상형이야 구릿빛 피부에 몸매 탄탄한 그런 건강하고 섹시한 여자가 어렸을 때부터 이상형이었어
나도 되게 소심하고 숫기도 없어서 지금까지 사귄 애들 다 여자쪽에서 먼저 다가와서 사겼거든
여친이 처음으로 내가 먼저 용기내서 다가가서 사귄 애야
여친이 별로였으면 나도 쪽팔린 거 감수하고 말 걸고 친해지고 그러지도 않았겠지
여자들 다 하얗게 화장하고 마른거 좋아하잖아 그래서 나도 살면서 첫눈에 반한 이상형 여친 말곤 본 적도 없고 성인되고 자리잡으면 당연히 여친이랑 결혼할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이런 일 생기니까 마음이 너무 싱숭생숭하다..
일단 그날은 여친 달래서 돌려보내고 오늘은 여친이 결혼식장 가서 못 만났는데 내일 만나기로 했는데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어...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ㅜㅜ
추천수564
반대수17
베플ㅇㅇ|2020.02.23 21:58
니가 여기 썼던걸 싹다 여친한테 말해줘
베플ㅇㅇ|2020.02.24 21:31
주작같은게 남자애들은 이런곳에 글안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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