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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너무 병신같아요.

살고싶지않음 |2020.02.24 12:23
조회 284 |추천 0
24살 가을부터 동거하다 뭣도 모르고 25살 봄에 혼인신고.
26살 여름엔 아기를 낳고 그 이후부터 사는게 사는게 아니였습니다. 저는 사실 아기를 원하지도, 낳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수술 이후로 몸이 약해져서 제 몸 하나 챙기기 힘들었거든요.
그런데 그때 당시 남편이였던 사람은 제가 아기를 지운다고 하자 절대 안된다고 말리면서.. 키우기 싫으면 시어머니가 키워주실거고 돈이 없으면 주실거라고, 그렇게 거짓말해서 아기를 낳게 만들었습니다. (나중에 시어머니께 물어보니 그런 말씀 하신적 없다고 하셨습니다. 남편에게 다시 물어보니 사실대로 말하더군요. 너는 수술을 해서 난소 하나를 떼어냈으니 다시 임신할 수 없을것 같아서 거짓말을 해서 낳게 했다구요. 거짓말 한 걸 들은 뒤부터 정이 떨어졌습니다.)
낳고 나서 7일정도 산부인과에 있었는데.. 솔직히 아기를 보고 싶지도 않았고 그냥 쉬고싶었습니다. 때마다 모유수유를 하러 오시라는 전화도 받기 싫어서 그냥 자는 척 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렇게 7일이 지나고 집에 갔어요. 혼자 아기를 보려니 막막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잠을 자는 시간에 끝까지 잠을 자지 않고 떼를 쓰듯이 우는 아기를 보니 솔직히 역겨웠습니다. 집에서 뛰쳐나와 몇시간을 울었습니다. 아기 낳은걸 후회하면서요.
이후로는 시어머니가 저희 집에서 아기를 돌보시면서 같이 사시게 되었습니다. 저는 전혀 아기를 돌보지 않았구요. 시어머니는 좋은분이셨습니다. 하지만 같이 사는것만으로도 스트레스였고 매일 제가 안보이는곳에서 남편에게 제 안좋은점을 얘기하셨습니다. 제가 거실로 나가면 얘기하는걸 멈추시더라구요. 그래서 일부러 화장실 가는 척 나간적도 몇번 있습니다.
그렇게 살다가 너무 답답해서.. 27살에 저도 잘 모르는 지역으로 가출했습니다. 아무도 없고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아도 되니 정말 행복했었습니다. 일은 하지 않았고 돈은 대출을 받아서 사용했습니다. 남편은 이혼을 하고 싶어했었고 시부모님께선 말리셨습니다. 그때 당시 지역으로 남편이 저를 데리러 왔었고 다시 집으로 들어가 답답한 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대출 받았던 돈은 시아버지께서 갚아주셨습니다. 다시 가출하지 말고 잘 살아보라고 하시면서요.
28살 5월쯤, 남편은 치과 치료를 이유로 일을 그만뒀고, 저나 남편 둘 다 일을 하지 않아서 몇 달 동안 150만원가량의 생활비를 시아버지께 받아서 썼습니다.
이때부터 저는 핸드폰 요금으로 문제를 일으켰습니다. 제 핸드폰으로 소액결제 해서 물건들을 구입하거나 게임에 결제를 했습니다.
제 핸드폰 한도가 막혀서 남편 핸드폰으로 몰래 조금씩 결제를 하다가 점점 대담해져서 남편 핸드폰결제 한도도 전부 썼습니다. 달이 바뀌는 날 자정 시간을 노려서 또 하구요. 두어달이 지나서 들켰습니다. 화를 내는 그 사람을 보고 아무 생각이 안 들었습니다. 사과하고 싶지도 않았구요. 아무 감정이 없었어요. 이혼하자고 하더라구요. 붙잡고 싶지도 않았고 알겠다고 했습니다.
29살 3월쯤 이혼했고 어머니가 가게를 시작하셨습니다. 거기 일을 도우면서 혼자 살기 시작했는데 버는 돈에 비해서 가게에 대해 나갈 돈이 많았기에 제가 받는 돈은 많지 않았습니다.
사업자 등록을 제 이름으로 했었고, 저는 그걸 이용해서 햇살론 등등 대출을 받았습니다. 처음엔 성형할 목적으로 받았었는데 어머니께서 제가 성형한걸 아시면 돈의 출처를 물으실것 같아서 성형은 그만두고 돈은 그냥 썼습니다. 그렇게 사업자를 이용해서 대출받은 돈이 2천만원 가량이네요.
매달 소액결제한 핸드폰 요금 등등 순식간에 돈이 없어지더라구요. 힘들게 일해서 번 돈이 아니라서 그런지 돈 쓰는게 참 쉬웠습니다.. 대출 받은 돈들도 다 사라지고 매달 대출 상환으로 나가야 하는 돈이 50만원 가량, 신용카드 14만원, 핸드폰 2대 요금 140만원. 돈 나올 곳이 없어서 우먼스X에서 물건을 구입해서 되팔고, 장기보험대출도 받았습니다. 막을 수단이 없어서 최근에 공장에 취직했는데 적응하기가 너무 힘이 드네요. 소심한 성격에, 남자밖에 없다 보니 지내기가 불편합니다. 12시간을 일해야 하고 일이 힘든건 괜찮습니다. 다만 사람을 대하는게 너무 불편합니다. 저는 어릴때부터 너무 소심해서 초등학교 4학년때부터 고등학교를 졸업할때까지도 학교 내에서는 선생님을 제외한 누구와도 대화하지 않았습니다. 선생님께 얘기할때도 제가 말하는것 때문에 주목받는게 싫어서 같은 반 아이들이 있는곳은 항상 피했어요. 이 일 때문에 몇번 상담도 받았고 정신과에도 가봤었는데, 매번 갈때마다 제 이야기를 해야 한다는게 너무 힘들었고.. 병원에 가는 비용이 너무 부담스러워서 안 간지 오래입니다. 제 인생은 이미 더 떨어질 바닥도 없네요. 어떻게 살아야 할지도 모르겠고, 자살 생각밖에 안 드는데 자살 방법은 별로 고민되지 않는데..제가 자살한 뒤에 멍청하게 만들어놓은 빚을 저희 어머니가 떠안게될까봐 걱정되구요. 제가 기르고 있는 고양이들이 길에 유기될까봐 그게 걱정되네요. 제가 혼자일 때 옆에 있어줬던 유일한 아이들이라서요.
저한테 욕 좀 해주세요. 신용7등급 빚 2300 있는 아직도 정신 못차린 30살 이혼녀입니다ㅎㅎ 친구도 이제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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