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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으로 부모님과의 연을 끊을 수 있나요? 방법 좀 알려주세요

ㅇㄹㄱㅅㄴㄷ |2020.02.24 15:44
조회 1,340 |추천 2

안녕하세요. 20대 중반의 여자입니다.

우선 방탈 죄송합니다. 여기가 가장활성화되어있고

나름의 부모님 얘기라서 ㅎㅎㅎ 몇년간 여러 글들을 보다가 처음 작성해보네요.

진심으로 여쭙고 싶습니다. 부모님과의 연 끊으신 분들 계신가요?

다들 어떻게 살아가고 계신가요

 

스압조심해주세요. 정리하지 못하고 감정에 북받쳐 쓰지만 최대한 편히 보실 수 있게

적을게요.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엄마와 아빠는 어린나이에 혼전임신으로 저를 낳으셨습니다. 아빠랑 20살정도 차이가 나네요.

아빠의 어린시절이 행복하지 않았기에 엄마에게 집에서 살림만 하며 애들을 잘 봐줘라

부탁한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엄마는 경력단절에 아빠덕에 친구도 잃고 집에서 살림과

아이들만 보셨죠. 저는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여동생이 한명 있습니다. 그렇게 살아가다

저와 제 동생이(동생은 현재 고등학생) 많이 크고 각자의 생활이 생긴만큼 아빠와 저, 동생이

일을 하거나 약속이 있거나 학교를 가면 엄마는 집에 하루종일 혼자 계십니다.

원래는 아빠와 엄마가 같이 온라인 게임도 하셨고 엄마 혼자 하나의 게임을 더 오래 하시면서

여럿 지인들도 생기고 짬짬이 집안일을 하고나면 밤까지의 자유시간이 길기에 휴대폰을 하거나

그렇게 혼자 지내셨습니다.

아빠의 저 부탁이 문제였을까요..어디서 잘못 된 정보를 들으면 듣는대로 아니면 게임속 지인들이 다들 나이가 좀 있으신데 그분들이 얘기하면 얘기하는대로 믿고 고집이 쎄신 분이라

자기가 그렇게 생각을 하면 요새는 너 입 닥쳐. 우기지마. 엄마가 얘기하는데 대꾸하지마. 엄마가 우기는게 아니라 니가 우기는 거야. 자식이 엄마한테 대꾸해?? 이런식으로 맞받아 치시는데

ㅋㅋ..이게 상당히 답답하더군요 맞는 정보를 얘기하거나 요새의 어른들의 생각 자식들의 생각

젊은 사람들의 생각은 전혀 받아주질 않아요. 몇명이 같이 얘기해도 너희 셋이 우기는거지 나는 안우겼어. 이딴식으로 얘기하는데 내가 화를 안내고 소리를 안지르겠어? 이러십니다.

저희들과의 대화가 전혀 되지 않습니다.

어렸을땐 학교 다녀와서 이래저래 엄마한테 많은 얘길했지만 모니터만 뚫어져라 쳐다보며

"응~ 응. 아 알았어 엄마 이거 하잖아"

라고 얘기하며 신경조차 써주지 않고 대화도 하지 않았으면서 이제 와서는 저와 대화하고 싶어하네요. 저는 이미 얘기하기에 지쳐있고 얘기해봤저 저런말만 듣는데 말이죠.

이런부분에 있어선 아빠와 더잘 통하는 것 같습니다. 근데 엄마만 이랬으면 제가 부모님이라고 쓰진 않았을거에요.

아빠는 가부장적이진 않습니다. 엄마보다 나이가 어리시구요. 근데 완전 하녀 취급입니다.

같이 살기 시작했을때부터 저를 낳고 동생을 낳고.. 많은시간이 지났지만 정말 꼴도 보기 싫어요.

술을 좋아하시는데 심한 기분파이십니다. 너무 기분이 좋거나 너무 기분이 안좋거나. 저희집은 방이 3개인데 방문이 하나도 없어요 다 부셔졌기 때문이죠. 술을 먹고 들어오면 아니, 들어오던 안들어오던 엄마와 너와 동생은 아빠가 들어오기 전부터 술을 먹는다 얘길 들으면 들어와서 잘때까지 잠도 못자고 엄마와 하는 전화소리를 들으며 벌벌떨다가 아빠가 잠들면 그제야 잠이 들었습니다. 자기 기분이 안좋으면 집에와서 모든 살림살이를 부수거나 뒤엎고 엄마를 손찌검하고 저와 동생을 때렸으니까요. 칼도 들었네요 다같이 죽자고 근데 이런일은 뭐 .. 다른분들도 있지 않으신가요?

기억에 남는게 하나 있네요. 저와 동생이 학생때인데.. 아빠가 술을 왕창 먹고 왔습니다. 오자마자 저희가 뭐가 거슬렸나봐요. 그냥 잘 준비 하면서 동생과 먼저씻는다고 다투는게 뭐가 그렇게 거슬렸다고...한창 맞고 혼나고 무릎꿇고 나때는~ 나는~ 이런 잔소리를 들으며 있다가 엄마가 근처에 사시는 아빠의 지인을 불렀습니다. 와서 기분좀 풀어달라고. 그렇게 삼촌이 오시고 아빠와 간단히 술상을 차리셨는데 그와중에도 저희에게

"너희는 삼촌가면 뒤지게 맞을거니까 잠도 자지 말고 방에가서 무릎꿇고 앉아있어라"

하더라구요. 뭐 가서 앉아있었죠 죽기싫으니까 아마 그때가 새벽 두시쯤 되었을 겁니다. 그렇게 앉아있는데 아빠가 웃으며 삼촌과 얘기하고 있어서 엄마가 잠깐 눈 좀 붙이라고 해서 누워서 잠들었는데 몇분만에 맞으며 일어났습니다. 아빠가 자는걸 봤나봐요. 그렇게 새벽 4시까지 맞다가 울다가 졸다가 어찌저찌 아빠가 취해서 잠이 들고 저와 동생도 자고 일찍 일어나 학교로 도망가듯 나와 많이 울었네요. 몸도 마음도 많이 아팠습니다.

제가 20살 초반때까지도 이러셨으니 뭐 이것외에도 많은 일이 있었죠. 저희가 태어나기도 전부터 이랬다고 하니까 엄마는 더 오랜세월을 이렇게 사신거구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아빠에게 모든걸 맞춰줍니다. 조금만 비위를 거슬리면 무슨일이 일어날지 모르니까요. 한가지의 일화만 적었으나

더 많고 더심한일들이 많았다는걸 말씀드리고 싶네요.

이런집이다 보니 부모님과의 대화는 안되고 집에 있으면 가족모두가 아빠의 눈치를 보게되다보니

숨이 너무 막히고 힘들더라구요. 중간에 대학을 가고싶어서 얘기했다가 정말 평생에 잊을 수 없는

쌍욕을 먹고 외할머니네로 집을 나와 1년을 살았습니다. 그러다가 아빠가 가족이 이렇게 떨어져 사는게 말이되냐고 들어오래서 들어갔는데 같은 일상의 반복이네요. 숨도 막히고 눈치도 보이고

최근엔 두분이 이혼얘기가 나오길래 많이 기대했습니다. 뭔가 해방되어 살 수 있을 거 같았어요

그런데 이혼얘기가 한두번 나온것도 아니다 보니 이번얘기 또한 그냥 그렇게 묻혀져 가는 거 같네요....

 

제가 부모님께 해 드릴 건 없습니다. 제가 벌어서 대학간다는것도 못가게 되어 일찍이 취업을 하게 되어 혼자 생활비도 벌어쓰고(자리 잡을 직장을 아직 찾지 못해 자취할만큼의 비용은 되지 않습니다) 딱 19살때까지만 교통비와 용돈을 받아썼네요 한달에 10만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후에 돈은 전부 제가 벌어 저한테 썼구요 해주고 싶지도 않습니다. 같은집에 사니 생일선물이나 어버이날 이런건 챙겼는데 진절머리 나더라구요. 가끔 같이 앉아 밥이라도 먹게되면 고개를 들기 싫습니다 눈 마주칠까봐서요. 그러다가 엄마나 아빠가 얘네는 나중에 우리 해외여행 보내줄려나~ 딸자식들이 그런 거 더 많이 보내준다는데 이러거나 금목걸이나 뭐 그런요구나 바램?을 얘기합니다.어이가 없어서 대꾸하지도 않아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부모님한테 생각할만한 건 아니지만

같잖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냥 우리가 이만큼 해줬으니 너희는 갚아야 한다 생각하나봐요. 요즘 동생 용돈주는것도 아깝다고 얘기하네요;; 자기가 왜 줘야하는지 모르겠데요 아빠가

자기만의 세상에 갇혀 자기가 뭐든게 옳고 이렇게 하는거다 강조하고 강요하며

엄마라는 이름아래 자식은 이래야 하는 엄마와 집에 있으면 그 존재만으로도 모두의 숨통을 조이는 막말머신 아빠. 그리고 불쌍한 제동생

요새는 제가 가족들과 있으면 대화도 않고 자주 나가다보니 동생이 옆에서 많은 말을 시키며 비위도 맞추고.. 미안이라는 말이 입에 붙었더라구요. 방에서 노랫소리가 조금 크길래 나 잘거니까 소리 좀만 줄여주라 라고 얘기하면 아, 미안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러는데...맘이 너무 아파요.

 

한번은 제가 술에 너무 취해 아빠가 출장을 간 날 엄마 앞에서 소리치며 울고 바닥을 치고 화장실문을 발로차고 주먹으로 내리치고 그랬더라구요. 필름이 중간중간 끊기긴 했는데 엄청난 일이였죠. 그뒤로 제가 무섭더라구요 이사람들을  닮아가는 걸까봐

제가 남자친구가 있는데 남친에게도 말했습니다. 너무 무섭다 내가 결혼해서(오래만났습니다)

이사람들을 닮지 않을 보장이 어디있냐 자신이 없다 이러니까 자기는 너희부모님을 보고 너를 좋아하는게 아니니 부모님 신경은 쓰지말고 너가 그렇게 무섭고 그런모습이 싫으면 그렇게 안하면 된다고 그렇게 되지 않으려 노력하고 생각하라고 얘기해주더군요. 서로의 집안 분위기나 환경도 중요한데 저렇게 말해주니 맘이 좀 편하긴했어요.

그런데 아직도 사소하게나 좀 크게 부모님과 일이 있으면 남자친구와 얘기하곤 하는데 도움이 1도 안되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에이, 어머니는 이라며 말을 끊거나 그래도 부모님한테 그러는건 아니야 라고 하거나 제가 집을 나와 연을 끊고 싶다 말해도 그래도 가족인데 그러면 안되는거다 라며 자신의 가족상을 강요하네요. 그래서 나한테 그런걸 강요하지 마라 우리는 자라온환경도 다르고 생각도 다르다 우리집안을 직접 겪어본게 아니면서 그런식으로 얘기하진 말아라 했더니 그저 자기의 생각이기에 말한거래요 강요가 아니라. 뭐 제가 비뚤어지게 들었을 수도 있네요.

 

한번은 너무 죽고싶어서 너무 힘들어서 새벽에 혼자 도로에 서있었네요. 어떻게 하면 안힘들까 생각하며. 부모님과의 사이가 안좋으신 분들이나 연을 끊었다 하시는 분들의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어떤생각과 각오로 하셨는지, 혹시 그러고 결혼하신 분들도 계신가요? 내후년쯤 결혼을 생각중인데 올해내로 집을 나올려고 합니다. 연을 끊긴할건데 상대집에 어떻게 보일진 모르겠네요.

 

그냥 요즘은...무미건조하네요 삶이. 집도 일도 연애도 삶이 그냥 그래요. 제 동생은 불쌍해서 어쩌죠

 

다른사이트로의 펌은 자제해주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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