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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재택근무는 아니더라도...

코로나제발 |2020.02.26 21:36
조회 622 |추천 0

 

저희 어머니는 이름만 대면 알만한 대기업 정수기 회사에서 일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그 회사는 아무래도 연세가 좀 있으신 어머님들이 많이 일하기도 하시고요.

집집마다 방문하는 분들도 계시고, 회사 법인만 방문하는 분들도 계시고 그렇습니다.

근데 이 회사는 매달 말일쯤 되면 한자리에 모여서 정수기나 비데 사용료를 연체하는

사람들에게 전화를 돌리며 사용료 입금을 부탁한다고 해야하는 자리가 있습니다.

소위 말하는 '할당량'을 채워야 하는데, 그게 불가능하면 윗사람에게 계속 닥달을 당합니다.

목표치를 채울때까지요. '지국장' 이라는 사람의 월급이 달려있거든요. ^^;

그리고 어떤 이유로든 나오기 싫다면 메꾸지 못한 돈은 직원 개인돈으로 메꾸라는 압박도

이어집니다.

 

그렇지만 이 시국에 그 좁은 사무실에서 최소한 40여명이 다닥다닥 붙어서 전화를 해야할까요?

안그래도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정수기와 비데 관리를 하면서 불안에 떠는데 말입니다.

사무실에서 각자 고객의 연락처를 가지고 개인적으로 전화를 돌린다고 합니다.

회사 전화로 해서 안받으면 개인 폰으로 전화를 하니까 큰 차이가 없다고 하네요.

앞으로 이틀 뒤에 그 자리에 어머니가 가셔야하는데 걱정이 많습니다.

어머니도 그 자리에 가는 것에 걱정이 많은데,

혹시나 누가 빠질까봐 단체문자가 왔다면서 보여주시는데 심난합니다.

이 회사가 보기에는 광고도 유명한 배우를 쓰고, 대기업이지만 속내는 참 이렇습니다.

그리고 대기업이지만 이분들은 개인사업자로 분류되어서 일한다고 하여

일반 직원이라면 당연히 받았어야 할 당연한 혜택들을 매우 당연하게 못받습니다.

첨부한 파일은 저희 어머니의 신상이 밝혀질 가능성이 있어 익명처리를 했습니다.

특별한 방법은 없겠습니다만.... 답답한 마음에 글을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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