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부담스러우면 어떡해야하나요?
ㅇㅇ
|2020.03.02 13:33
조회 22,589 |추천 38
안녕하세요 고3 여학생입니다
우선 방탈 죄송해요 가족 고민이라
부모님뻘 되시는 분들께
조언 받고자 여기에 올립니다
평범한 4인가족에 제가 장녀
밑으로 중3 남동생 있구요
엄마는 주부 아빠는 직장인 입니다
엄마가 아빠를 별로 안 좋아합니다
부모님 두 분 다 어렸을 때
사랑을 많이 못 받고 자라왔대요
그래서 서로 사랑이 부족한 사람들끼리
만나니까 잘 안맞나봐요
아빠는 저희 가족 다 좋아하시는데
지식자랑과 자기중심적인 생각이
좀 심해요
엄마는 그런 아빠가 싫은듯이
저에게 자주 말하시구요
듣고 보다보니 아빠가 어느새
비호감처럼 느껴졌습니다
제가 그걸 티를 내다보니
동생도 배운것 같더라구요
저는 아빠도 아빠지만
엄마도 좋게 보이지가 않아서
부모님을 좀 멀리하려 했습니다
근데 최근에 동생이랑 엄마 사이에
다툼이 있었어요
동생이 엄마를 좀 멀리 했나봐요
동생이 이러는 것도
제 모습에서 배운 것 같습니다
저를 보고 배우는 동생,
딸한테 의지하는 엄마,
비호감인 아빠
모든 책임이 저에게 있는 것 같아서
답답하고 숨막힙니다
겉으로 보면 평범한 가족인데
제 입장에서는 위태롭구요
부모님께는 자식밖에 없는데
연끊고 지내면 너무 슬퍼하실 것 같아요
그러니까 저는 가족이 싫은데
가족은 절 좋아해서요
정말 부담스럽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조언 부탁드려요
+추가
답글 달아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제 목소리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최선의 조언을 해주셨으리라고 생각하니 저에게는 다 소중한 답변들이네요
남은 고3 잘 지내보겠습니다
- 베플ㅇㅇ|2020.03.03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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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니, 자식은요 그 중에서도 특히 딸은 엄마의 감정에 이입되기 쉬워요. 사실 그 부분은 쓰니 어머니가 잘못하신 겁니다. 부부 사이가 나쁘거나 남편이 싫을지언정, 그걸 딸에게 하소연하면 안 되는 거예요. 친구들 사이에서도 그렇지 않나요? 난 별 생각 없이 그냥 괜찮은 친구라고 생각했는데, 절친이 '쟤는 이래서 싫어!'를 매번 반복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처음엔 '나한테 잘못한 게 아니니까 싫어하지 말자!'라고 생각해도 점차 그 생각에 물들게 되거든요. 폭력이나 외도 등, 객관적으로 누가 보든 잘못한 경우는 예외일 수 있어요. 하지만 성인도 되지 않은 자식에게 부모 중 한 명일 배우자의 험담을 하는 건 부모로서 해서는 안 될 일인 겁니다. 좀 힘들더라도 엄마와 쓰니의 감정을 분리하는 연습을 해보셨으면 좋겠어요. 엄마의 감정은 엄마 선에서 끝나야 해요. 어머니가 아버지 험담을 하려 하면 '그래도 내 아버지잖아요. 그만 하시면 좋겠어요.' 정중하지만 단호하게 끊으세요. 그걸 내내 듣고 있으니 쓰니가 이상해질 수밖에 없는 거거든요. 어머니의 경우도 친구를 대입해서 보면 쉬울 겁니다. 절친으로 지내는 친구가 자꾸 다른 사람 욕을 해요. 나도 같이 싫어하길 원하는 것 같고, 함께 할수록 부정적인 감정만 늘어요. 이게 쌓이면 그 사람은 절친이 아니고, 피하고 싶은 사람이 되어 있을 거예요. 어머니께는 단호한 대처 이전에 솔직하지만 예의 있게 쓰니의 감정을 명확히 전달하시는 게 나을 듯해요. 그 이후로 앞서 말한 것처럼 나쁜 얘기는 끊고 듣지 마십시오. 어머니께서 스스로 알아서 말을 조심하게 될 때까진 어느 정도 거리를 유지하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 아버지에 대해서는 좀 더 객관적인 시각을 확보해 보셨으면 좋겠어요. 어머니의 남편인 아버지를 보지 마시고, 쓰니의 아버지로서의 아버지는 어떤가요? '아버지께서 내게 나쁘게 하신 적은 없는 것 같다!'는 결론이 나온다면, 쓰니가 먼저 아버지께 다가갔으면 좋겠어요. 처음은 살갑게 대하는 게 어려울 수 있지만, 의도적으로 하다 보면 익숙해질 거예요. 남녀가 결혼해서 살다 보면 여러 감정이 쌓여요. 그러나 그건 부부 사이의 일로 끝나야 합니다. 자식에게까지 전가되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부모님 사이의 일은 그 사이에서 해결되도록 한 발 물러나시되, 자식으로서는 한 걸음 다가가 보시면 어떨까요?
- 베플ㅇㅇ|2020.03.02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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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세상사는거 결국 혼자에요 그런거 부담느끼지 말고 나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살아요 엄마가 아빠 싫은티 낸다고 그 감정에 끌려다니지도 말고요 그리고 부모님도 자기 챙기실 줄 알아요 자식밖에 없지 않습니다 가족이 작성자 님을 좋아한다고 그 기대에 다 부응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가족 구성원도 다 개개인의 문제라 님이 아등바등 그 문제를 해결해주려고해도 해결 되지 않아요 결국 그 개인이 바뀌어야 할 문제죠 결국 자기만 잘 챙기면 됩니다 아직 어린데 너무 많은 짐을 지고 있는거 같아서 힘들어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