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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을 백수로 살아온 아주버님..

ㅇㅇㅇ |2020.03.02 18:06
조회 20,942 |추천 5
네 제목 그대로입니다.
남편은 위로 형님이 두분 계시고 문제는 첫째 형님입니다.
나름 시골에서 가진집 장남으로 온갖 애정과 총애를 받다가 삐뚤어진 케이스죠.
학교는 대충 지방국립대 겨우겨우 졸업해서 뭐 좀 하려나 싶었는데 
취직했다 그만두고를 1~2달 간격으로 하더니 2년 새에 백수가 된게 어언 30년째랍니다.
그때는 돈 아까운줄 모르고 쓰고 살다가 주식 사기를 당해서 그나마 있던 땅과
집 뒷마당 공터까지 날려먹어서 요새는 남의 주차장으로 쓰이고 있더라고요.
명절때마다 하는 얘기는 내가 그때 삼성 사려다가 안샀는데 그것만 샀어도 대박나는건데가
입버릇이신 분이십니다. 작은 아주버님은 주식사건때 돈 5천 빌려주고 못 받아서 
절연하셨고 가끔 저희만 일년에 한두번 만나서 저녁식사 하곤 합니다.
그 와중에 어쩌다 또 그 시골동네 처녀랑 결혼은 해서 사는데
형님이 30년째 식당일을 나가고 부업으로 화장품 방문판매를 하고 하는데도
일할 생각이 없습니다. 동네 청년들이랑 술먹고, 기원 갔다가, 낚시가고 하는게 30년동안
해온 일의 전부입니다. 
뭐 그거까지라면 그러겠거니 하겠는데 아버님 생전에 살아계실때 저희가 그래도
아버님은 챙겨야겠거니 하고 매달 생활비를 100씩 꼬박꼬박 부쳤습니다.
그러다 어느날 제가 방학이라 혼자 잠깐 인사드리러 내려갔었는데 아버님이 물말은 밥에
무말랭이, 깻잎장아찌, 김치, 콩자반 4개 놓고 식사를 하고 계시더라고요.
생활비 보낸 것은 어쩌고 반찬을 이래 해놓고 식사를 하시느냐고 묻자
네 식구 식사 챙기기엔 턱없이 부족하답니다.
아니 제가 아버님 챙기라고 했지 언제 그 집 살림 전부 다 같이 하라고 돈 보냈냐고
말다툼을 했습니다. 
나중에 올라와서 형님이 전화주시기를 100만원에서 50만원만 생활비로 하고 
50만원은 애 커서 대학등록금으로 주려고 따로 모았다고 하시더군요.
아주버님이 혼자 한 일이라 본인은 몰랐다고 정말 미안하다고 사정사정하시는데
어이가 없고 화딱지가 나서 할 말이 없더라고요.
왜 남의 돈으로 자기네 집 자식 등록금을 모은답니까? 꼴에 애비 노릇은 하고 싶은가..
그래서 그 뒤로는 현찰은 일체 안보내고 다달이 과일, 고기, 반찬, 아버님 좋아하시는 
쌀과자, 목캔디 등등 제가 직접 쿠팡으로 사서 보냈습니다.
그렇게 그냥 저냥 명절에 내려가도 본척 만척 인사하고 잠도 안자고 올라오고 지냈는데
이번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아버님이 건강이 안좋아지셔서 요양병원을 알아보고 있었는데
돈은 저희와 작은 아주버님댁이 내기로 하고 
지역 내에서 최대한 좋은 곳으로 모시자 하고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엊그제 연락이 오더니 사기를 당했다는 겁니다..
아니 어떻게 하면 요양병원에 모시는게 사기를 당할 수가 있느냐 라고했더니
워낙 인기가 많은 곳이라 뒷돈을 줘야 대기 순번을 앞으로 땡길 수 있다고
브로커를 통해서 해야 비용도 적게 든다고 해서 선금으로 800만원을 땡겨줬답니다.
그리고는 연락이 두절되었고요... 
그 800만원...아마 저희가 보낸 생활비가 절반이겠지만
애 대학등록금으로 모으던 돈에서 보내준건데 탈탈 털렸다고
형님이 전화와서 우시더라고요..
아니 솔직히 요양병원을 브로커 통해서 들어간다는 것도 좀 이상한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돈 떼먹으려고 중간에서 수작부리다가 되려 사기당한 것 같은 느낌이 강합니다.
하는 짓이 늘 그런 사람이라서요.
그래서 병원도 아직 못 구했는데 그 돈 어쩌냐...이러고 앉아있으니
참 한심하기도 하고..
남편은 저더러 알아서 하라고 하는데..
아주버님은 꼴도 보기 싫지만 그래도 조카 얼굴 봐서라도
그 등록금 도와줘야 할지.. 
나중에 괜히 어쨌다 저쨌다 뒷말하고할까봐 후회 안하려면 먹고 떨어지라고 주고 올까 고민중이예요..
너무 호구 같은가요??? 그냥 모른척 할까요???
전 솔직히 그 돈 진짜 사기 당한건지 아닌지도 모르겠어요
작은 아주버님네야 사기 당해서 나앉든 말든 아버님만 병원 잘 모시면 신경 안쓸거고..
남편은 또 착해서 저한테도 아주버님한테도 뭐라고는 못하고
저더러 알아서 하라는데... 머리 아프네요...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추천수5
반대수150
베플귤e|2020.03.02 19:36
사기를 당한건 그 사람 말이고... 돈 다른데 쓴 것같은데요? 생전 챙기지도 않던 아들이 아버지를 위해서 팔백이나 썼다? 믿기 힘들죠
베플ㅇㅇ|2020.03.02 18:11
아니요. 등록금은 왜 줍니까? 남편한테 야기하세요. 내자식이 우선이지 조카가 우선이냐고 그렇다 생각된다면 정리하자하세요. 아니 이건 밑빠진독에 물붓기인가? 무시하시고 남편한테 조카한테 지원하는 만큼 친정에 하갰다 선언하시고 짜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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