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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200인데 매달 어머니께 20만원씩 드리는게 부담돼요

ㅇㅇ |2020.03.04 15:09
조회 1,387 |추천 0
안녕하세요 판에는 거의 10년만에 글써보는 것 같네요

고민되는게 있어서 어디라도 물어보고 싶어서 글써요

저는 사회초년생이고 취업을 좀 늦게해서 올해 30살입니다.

월급은 딱 200이구요... 지금 직장생활 8개월 정도 했는데 한 300만원 정도 모은 것 같아요.

돈을 최대한 안쓰려고 했는데 옷이다 뭐다 이것저것 막 들어가다보니 허리띠 졸라매도 돈 많이 모으기가 힘들더라구요 ㅠㅠ 이번에 임플란트 하나 해서 그것도 돈 크게 깨졌구...

그런데 제가 매달 어머니한테 용돈으로 20만원을 드리고 있는데요. 그게 너무 부담스럽고 솔직히 짜증나요. 이런 생각 하면서도 내가 불효녀인가 싶어서 엄마한테는 말도 못 꺼내고 혼자 속으로 앓고 있네요.

세후 180만원... 거기에 기본으로 빠져나가는 통신비 교통비 식비 그리고 부대지출... 임플란트 (할부) 로 매달 40... 이것저것 빠져나가면 생각보다 모을 수 있는 돈이 많이 없더라구요. 그런데 거기에서 20만원이 엄마 용돈으로 빠져나가요.

엄마가 자동이체로 걸라고 해서 자동이체 걸었더니 월급날 월급 들어오기도 전에 20만원부터 칼같이 빠져나가는데, 그 때마다 그 기분을 뭐라 설명해야 될 지 모르겠어요.

엄마는 그동안 키워주신거 얘기하면서 이제 너도 돈 버니까 월급의 10% 는 엄마한테 생활비로 줘야한다고 하는데, 제가 지금 엄마랑 같이 사는 것도 아니고 (주말에는 한달에 두어번씩 본가에 가긴 해요) 솔직히 이제 막 돈 모아야되는 사회초년생인데 왜 엄마한테 제가 용돈을 드려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저희 엄마는 전업주부이시고 아빠는 전문직이신데, 투자 실패를 몇 번 하셔서 빚이 좀 많아요... 그래서 엄마말로는 아빠 월급의 대부분이 빚 갚는데 나간다고 하는데, 그 액수는 모르겠어요. 근데 10년전부터 국가장학금 같은거 신청하라고 하면 저희 집은 항상 소득 10분위로 떠서 장학금 같은거 하나도 못 받았었거든요. (대학 등록금은 부모님이 내주심)

솔직히 아빠 월급이 저랑 비교도 안 되게 많을텐데 굳이 저한테 20만원씩 달라는 이유를 모르겠어요. 벌써 사회생활 8개월차인데 그러면 엄마한테 드린 돈이 벌써 160만원이예요. 돈 모으기 정말 힘들다는거 직장 다니면서 느끼고 있는데, 매년 240만원의 돈을 왜 엄마한테 줘야하는지... 생각할 때마다 참 속상하네요.

직장동료들하고 한 번 얘기하다가 돈 모으는 얘기 나온 적이 있는데, 그 친구들은 저보다 1~2년 먼저 사회생활 시작한 친구들도 있고 저랑 비슷한 시기에 시작해서 이제 1년차 되어가는 친구들도 있는데 부모님한테 매달 용돈 드린다고 하니까 다들 놀래더라구요.

그 얘기 듣고나서 더 싫어졌어요... 물론 나중에 제가 자리잡고 부모님 노후하시면 그 때가서 챙겨드릴 마음이 없는 건 아니예요. 그런데 지금은 아버지도 일하고 계시고, 연봉도 저보다 높으시고, 집도 차도 있는데... 굳이 저한테 그 돈을 받아야 하나 싶은거죠.

취업도 제가 스스로 한거고... 전 다른길로 가고 싶었는데 아빠가 안된다고 제 진로까지 맘대로 정해서 제가 20대의 시간을 낭비한 이유이기도 해요. 그러다가 아빠랑 대판 싸우고 이제라도 저 갈 길 가겠다고 해서 혼자 자격증따고 공부해서 취업한거고. 지금은 중소기업 신입이라 월급이 많진 않지만 그래도 전 이제 자립하는 것 같아 나름 뿌듯하거든요.

그런데 제가 취업한지 얼마나 됐다고 바로 빨대부터 꽂으려는 것 같아서 그게 너무 싫어요 ㅠㅠ 아빠는 제가 취업한지 몇달만에 저한테 대출 받아서 돈 빌려달라는 얘기를 하질 않나... (그건 제가 거절함) 제가 전세집 구해서 자립한다고 했더니 니가 돈이 어딨냐고 해서 요즘 중소기업 청년 전세자금대출 잘 나온다고 했더니 그걸 또 알아봐서 20% 자금은 어떻게 구할거냐고 해서 저희 이모가 빌려주시기로 했다고 (이모는 경제력도 있고 저를 항상 불쌍하게 생각하셨음) 말했더니 이모한테 전화해서 저한테 빌려줄 돈을 아빠가 가져가 버렸어요.

전 이런 저런 것 때문에 솔직히 저희 부모님이 절 낳아주시고 키워주시긴 했지만 돈 문제에 대해서만큼은 정말 싫거든요. 그런데 매달 20만원씩 줘야하니까 짜증이 막 나요.

엄마한테 용돈 못 드리겠다고 말해야 할까요...? 아님 10만원 정도로만 줄여도 부담이 덜할 것 같은데 액수라도 줄이자고 말하는게 맞을까요...? 근데 또 부모님이 여태 키워주신 거 생각하면 이정도 드리는게 당연한건가 싶기도 하고 뭐가 맞는건지를 모르겠어요 ㅠㅠ 조언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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