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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면 너 얘긴 걸 알긴 알까

율무 |2020.03.08 19:49
조회 2,359 |추천 1
귀에 에어팟을 꼽고 폰을 만지작거리는데내 사진이 보였어 원랜 둘이었는데 나만 보이게 잘랐거든 그래도 날 잡은 너 손이 보여서 웃기다 못 헤어질 것처럼 서로뿐인 것처럼 말하고 안았는데 이젠 너가 없네 우린 특별해서 안 헤어질 줄 알았는데 서로만 볼 줄 알았는데 날 만나고 진심으로 좋아한다는 감정을 깨달았다던 너는 벌써 다른 사람 옆에 있어 권태기인 거 같다고 자주 싸운다고 이별을 통보하던 너라서 많이 지쳤었어 솔직히 나 안 좋아하는 거 알고 있었어 너가 익숙함에 속아서 다른 사람 만나러 갔을 때도 그 사람 집에서 자고 둘이 놀러 가고 술도 마시면서 시간 보내다가 결국은 나밖에 없는 거 같다며 돌아왔을 때도 나는 울면서 너를 다시 안았잖아 처음처럼 잘 해줘서 좋았어 다정한 너가 좋았어 그것도 얼마 안 가서 내가 말 한마디만 예쁘게 해달라고 부탁했는데 변한 너가 해줄리가 없지 새로운 애인한텐 예쁘게 말하는 거 보니 예쁜 말 못 하는 건 아니었네 하긴 나도 예전엔 예쁜 말 들었던 기억이 나 그리고 나랑 다른 사람이랑 비교했잖아 얘는 나한테 이런 말 해준다면서 나랑 다르다는 말 들었을 때 얼마나 많이 울었는지 알아? 바보야 나도 그런 말 해줬었어 기억도 못 하지? 솔직히 시간 지나도 너한테는 나쁜 기억이 더 많이 남네 너 진짜 쓰레기야 전 애인도 제대로 정리 안 하고 왔잖아 너가 인스타에 전 애인 검색한 기록 실수로 못 지웠던 거 같은데 그거 보고 내가 지웠었어 넌 몰랐지? 맨날 별 것도 아닌 걸로 화내서 내가 화낼 일이냐고 물으면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다고 나는 화가 난다면서 별의 별 욕을 다 먹었잖아 시x년아, 걸x 야 부터 시작해서 꺼지라고 죽이고 싶다는 말까지 들었는데 그래도 너가 좋았어 나한테 고맙다거나 미안하단 말 제대로 하지도 않으면서 내가 실수하는 거 있으면 난 너 풀릴 때까지 빌어야 되고 이기적인 널 이해해 달라고 그랬잖아 못된 너가 미웠는데 너가 옆에 있다는 자체가 좋아서 참았었어 연락도 잘 안 돼서 왜 그러냐 물었는데 왜 되려 너가 화냈잖아 내가 친구랑 노느라 50분만 연락 안 돼도 전화로 욕하면서 내가 신경쓰는 건 싫지? 너 진짜 웃기고 짜증나는데 너무 좋았어 좋아 죽을 거 같았어 없는 건 상상도 못 했고
그런 너가 없어져서 나 요즘 못 자 맨날 너랑 자다가 없으니까 잠이 안 오는데 인정하기 싫어서 평범한 불면증이구나~ 하고 넘기는 중이야 한두 시간 자다가 깼는데 옆에 너가 있는 줄 알았던 적도, 자다가 비몽사몽한 채로 너한테 답장해야지 하고 폰을 뒤집었는데 우리가 이별한 뒤더라, 습관이랑 정이 참 무섭다는 걸 느꼈어 근데 나 너가 돌아와도 다시는 안 만날 거야 내 연애사에 간섭 한 번 안 하던 친구들이 걱정하는 거 보면 나 많이 망가지긴 했나봐 이제 너 보고 싶지도 않아 보면 하루종일 눈물만 날 거 같아서 그리워 그리운데 너는 지금 와도 나중에 와도 많이 늦었어 나 한 번 사랑하면 믿도 끝도 없이 평생 볼 수 있는 사람인 거 알지? 너가 등 안 돌렸으면 평생 너만 봤을텐데.. 그냥 그렇다고.. 내 눈엔 다 좋았거든 사랑스럽고 질린 적도 없고 권태기도 없고 그냥 다 좋았어 널 두고 어떻게 변하겠어 이제 이런 생각도 버려야겠다 그치? 나랑 비슷한 사람 만나서 평생 사랑할 거야 그러니까 너도 잘 살아 너무 미워서 못 지냈으면 좋겠단 생각도 드는데 그래도 잘 지내서 다행이야 시간 지나면 가끔씩 내 생각에 고생해 주라 그래도 잘 지냈으면 좋겠어 잘 살아줘 사랑했어 많이 사랑했으니까 됐어 우리 이제 우연히라도 보지 말자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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