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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해보니 알겠더라

ㅇㅇ |2020.03.09 10:10
조회 2,683 |추천 5
연락 다들 하지 말라고 하잖아?
상대와 나 사이는 나만 아는 거니까 하고픈대로 하자.

아직 헤어진지 얼마 안 되서 말하기 너무 마음 아프지만
그래, 내가 더 좋아했고 내가 먼저 헤어지자고 했다가
너무 힘들어서 다시 얘기해보자 했었어.
상대와 내가 더 노력해볼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 같아서.

얘기하다보니... 나도 어느 순간 질리더라.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마지막 순간에야 이해했어.
머리로는 헤어졌지만 마음으론 헤어지지 못했었는데
그 사람 바닥을 보고서야 비로소 이별이 시작되더라.

자신은 내게 바라는 게 없다며.. 옆에 있는 것으로 좋다며.
나는 왜 그리 바라는 게 많냐고 타박하더라.
아무것도 바라고 기대하지 말라는 것도 바람인데...
내가 바랐던 것?
악속시간 미리 정하는 것, 감정표현을 피하지 않는 것.
자기 자신을 너무 모르고 부족한 부분을 어렴풋이 알지만
그런 스스로를 용서할 용기도 노력할 의지도 없던 사람.
완전한 사람은 없고 가까울수록 감정이 부딪히는 거잖아.
나이 연식 운운하지만 그런 거 하나 모르는 사람.

그럼에도 아직 좋아해서 많이 밉고 마음이 많이 아파.
울지 않는 날이 없고, 뭘 먹어도 맛있는지 모르겠고.
자기 밖에 모르는 그 사람을 용서하고 나 자신을 보듬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많은 시간이 필요하겠지.
서로 정말 신중하게 선택했었으니 그 사람도 그럴거야.
그래도 연락이 되고 얘기 나눌 수 있어 다행이었어.
부족한 부분까지 사랑했지만... 이제 진짜 헤어졌네.

헤다판 댓글 중에 그 말이 있었는데 정말 맞아.
연락은 너의 몫이고 자기 자신을 잃지 않으면 괜찮아.
추천수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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