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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은 아무나 하나요? 제가 잘못한건지 봐주세요

|2020.03.10 14:47
조회 43,447 |추천 145
+추가글

올리고 댓글이 몇개 없어서
묻히나 했는데 많이들 조언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베댓을 비롯해서 저에게도
질책 주신 부분들 다 읽어 보았어요.
여태껏 나름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들도 있었던 것 같아 
부모님께 더욱 더 보답해야겠다고 생각했네요.

그리고 오해가 있는 것 같아
조금 덧붙이자면...
0에서부터 시작해서 이 부분은
저희가 애초에 자본금이 넉넉한 상태에서
시작한 게 아니라는 뜻이었는데
의미가 잘못 전달된 것 같아요.

저희 부부는 원래 신혼집도 있었고 
아파트 대출금 갚으며 사는 그런
평범한 신혼부부였어요.

그러다 주말부부 하는데 다달이
아파트 대출금 나가는게 아까워서
집을 팔았고 그 과정에서
시부모가 돈을 싹 가지고 날르는 바람에
이 꼬라지가 된거고요.

참 사람이 내 집 있이
부모님이랑 사는것과 없이 사는것은
마음가짐도 달라지고 비참해지더라고요.
사실 동생도 저 이후로
은근히 저를 무시하는 것 같기도 하네요. 
암튼 이 글의 요지는
이게 아니니까 이 부분은 자세하게
설명할 필요가 없으니 넘어갑니다.

아빠가 먼저 기계 가지고 
아빠 공장에서 작업하라고 제안해주셨어요.
공장 월세를 안드리는 대신
저희 아빠 공장에서 나오는
모든 전기세 및 공과금 내기로 했고
지금까지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아기봐주는 비용은 한달에 200+∂ 드리고 
애기는 코로나 끝나면 어린이집에
입소할 예정이에요.
부모님이 그래도 두돌은 지나고 보내자고 하셨고
무엇보다 어린이집 입소 가능 연락이
작년 말에 왔었네요.
아무튼 그 외 외식비,생활비 등은 정하고 드리는건
아니지만 그때그때 필요하다고 말씀 하시는
비용들은 저희가 내고 있습니다.
부모님 보험료도 저희가 내고요.

그리고 본문에는 적지 않았지만
엄마가 작년에 환갑이셨는데
예전부터 유럽여행을 가고 싶어 하셨어요. 
그래서 환갑 기념 및 감사의 마음으로 
전액 목돈 긁어모아서 천만원정도 지원해드렸어요.
이때 이렇게 큰돈이 들어가는데도
동생은 돈 한푼 보태지 않았었고요. 

집에서 받는 지원들 남편과 저 모두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지 않아요.
그리고 지원을 하나도 받지 않았다고 생각한 적도 없습니다.
늘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있고
부모님이 돈으로 주시는것 보다
가족끼리 여행 갈 때 비용을 내길
원하셔서 작년에는 가족 모두 비용을
저희가 내서 푸켓 다녀왔었고
올해도 가족여행비 준비해놨는데
코로나 때문에 못가게 되어 우선은 냅두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오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공장도 3월 내에 이전할거고
손 안벌리고 분가하려고
열심히 돈도 모으고 있답니다.

그리고 전 이 문제에서 손뗄려고요.
제 동생이 지원받는게 배아픈것도 아니고
그냥 엄마 아빠가 평생 고생하셔서 축적하신
재산을 동생 한순간의 판단으로 잃게 될까
그게 걱정 되었던 것 뿐입니다. 
너무 앞서서 생각하시는 분들도 참 많네요.
저도 제 동생이 누구보다 잘되길 바라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허황된 꿈을 자꾸 말하니 그게 이해가 안됐을 뿐이고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댓글도 봤는데 뭐가 똑같다는건지
솔직히 모르겠네요. 

지원받았기 때문에 제가 기생충인건가요? ㅋㅋㅋ 
기생충은 아무런 노력도 하지도 않으면서 
남의 도움만을 원하는 사람한테 지칭하는 말 아닌가요?
전 도움만을 원한 적 없습니다.  

아빠가 이 집말고도 몇채 더 가지고 계시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집도 아닐뿐더러
저희 아빠 30년넘게 사업하셨기 때문에
어련히 알아서 하실거라 믿으려고 합니다. 

모두들 코로나 조심하시고
조언 감사드립니다 :) 

아래부턴 본문입니다.
-----------------------------

안녕하세요 20대 후반 여자 입니다.

저한테는 20대 중반으로
3살 차이가 나는 남동생이 있어요.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는
몇일 전 동생과 나눈 대화 때문에
서로 언성을 높히며 싸우게 되었고 
제 상식에서는 도저히 이해가 안가
익명으로나마 조언을 구하고자 글을 올립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각자의 상황에 대해 짧게 설명할게요.

저-
결혼한지 4년차 되었고
결혼했지만 아직도 부모님댁에서 살아요.
남편이 지방 사람인데
남편 하나 믿고 연고 없는 
타지에서 살 수 없을 것 같아 
주말부부 제안은 제가 했고요
남편은 주말마다 올라왔어요 4년동안요.

남편과 저는 각자 회사도 다니고 
또 사업도 같이 하고 있습니다. 
여태까지는 직장생활이 메인잡이었다면
이제는 사업쪽으로 방향을 틀려고 해요.
사업은 한지 3년 되었고
조금씩 자리를 잡아나가는 중이고요
(요식업은 아닙니다)
아빠가 공장을 운영하시는데 
현재는 그 공장 한켠을 사용하고 있으며
올 3월 내에 공장 이전을 하려고
알아보는 중 입니다. 

동생-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을 진학했으나
1달 다니고선 중퇴하였으며
그 이후 커피점에서 알바를 전전하다
공익으로 군 생활하고 작년 7월에 전역하였습니다. 
막 전역하고나서부터는 아는 형이 하는 카페에서
알바를 시작했고 그것도 작년 11월에
비전이 없는것 같다며 그만뒀고요
지금은 간간히 도와달라고 할때
나와서 일하는 정도 입니다.
현재 그렇다 할 직업은 딱히 없어요. 

저희 남매 상황 설명은 여기까지구요.

사건의 발단은 제가 주말에도 너무 바빠
일요일 하루종일 일을 했어요.
남편도 함께 하다가
저녁 8시30분 되서야 다시 내려갔고요.
저는 거의 11시까지 하다가 올라왔죠.
저녁 먹을 틈도 없이 너무 바빴어요. 

집에 짜파게티가 있길래
한봉지 끓여먹으면서
소맥 한잔 먹고 있었어요.
얼른 먹고 자고 싶어서요.
거의 다 먹어가는데 동생이 들어왔어요.
평소 같으면 그냥
자기 방으로 들어가는데 그날 따라
자기도 한잔 먹겠다며 옆에 앉더라고요.
이미 밖에서 한잔 하고 왔다면서
뭐 지금까지 일했냐 ~
그런 얘기 하다가 갑자기
자기가 친구랑 카페를 할려고 한대요.  
그래서 제가 ? 무슨돈으로? 이랬더니
저희 집이 팔리면 (집을 내놓은 상태입니다)
그 돈으로 엄마 아빠가 차려준다고 했다는 겁니다.

제가 알기론 엄마 아빠가 차려준다고 한적도 없고
우선은 바리스타 자격증 같은거 준비하라고 했었거든요.
저는 우선은 동생 얘기를 좀 들어보려고
계속 질문을 했어요.

- 요새는 가게 인테리어나
위치가 정말 중요한데 그런 컨셉은 정해진거냐
- 친구랑 동업한다고 하면 
걔네집에서도 돈을 보태주는것인지?
왜 우리집에서만 돈을 보태줘야 된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 원가 계산은 할 줄 아느냐
- 베이커리형 카페를 하고 싶다면 빵은 생지를 쓸건지
진짜 하나하나 다 구워서 만들건지 그건 정했느냐
- 친구랑 한다고 하는데 그럼 지분은 어떻게 나누기로 한건지
월급 계산은 어떻게 하기로 한건지 그런건 어떻게 할거냐
- 창업 비용에 대해서는 조사는 해본건지?

뭐 저 정도 말한것 같습니다.
솔직히 창업이란 게 쉬운것도 아니고 
특히 카페는 길에서 정말 보기 쉬운
흔한 창업 직종의 하나인데
준비도 하나 없이 그것도 부모님 돈으로
하겠다는 동생이 정말 이해가 안되서
좋은 어투로 말이 나가진 않았어요.

카페를 비하하는 뜻이 아닙니다.
1년이라도 어느 한곳에 근무하면서
진득하게 해본 적이 제가 알기론 없거든요.
동생 말은 자기가 친구 월급을 줄것이며
장사가 잘되면 친구 2호점을 내줄 것인데
그건 그 친구 돈으로 하라고 했답니다.

자기는 커피쪽을, 
동생친구는 베이커리쪽을 맡아
베이커리형 카페를 오픈하고 싶대요.
베이커리 하는 친구라서
빵은 기본적으로다 만들줄 안다네요.

그리고 자기 친구는 그런 애가 아니기 때문에
절대 자신을 뒤통수 칠 일이 없대요.
원가 계산은 당연히 할 줄 모르고요.
원두가 얼마인지 아는게
원가 계산을 할 줄 아는 건 아니잖아요.
카페를 운영하려면 적어도 그에 따른 
부대비용들이 정말 많은데
그런거까지 계산했냐고 하니까
아무 말 못하더라고요.

그래서 너무 말도 안되는 소리고
개소리 좀 작작하라고 비판적으로 말했어요.

창업하는 게 한두푼도 아니며
너가 벌어놓은 돈을 일부 보태서 하겠단 것도 아닌데다
저건 동업이 아니라 너가 1인 창업해서 친구를
직원으로 쓰겠다는 말밖에 안된다,
그리고 막말로 베이커리면 베이커리고
커피면 커피지 이도저도 전문성이 없으면
창업 시장에서 살아남기 힘들다.

돈 거래는 가족끼리도 고심 해야되는 부분인데
너는 그 친구를 뭘 믿고 같이 "동업"이라 하며
사업자금을 "혼자" 내겠다는 것이냐
이런식으로 말했더니 저보고
너도 사업하면서 왜 자기가 한다는 거에
이런식으로 하나하나 비판적으로 말하냐네요.

너도 지금 힘들어서
이 저녁에 술처먹고 있는거 아니냐면서요.
인생 그렇게 살지 말랍니다.
잘 생각하면서 살래요

맨날 세상을
너처럼 비판적으로만 바라보지 말라고
비꼬면서 지 방으로 쏙 들어가 버렸는데
너무 어이가 없어서 말도 안나오더라고요.

제 남편과 저는 누구 도움 하나 없이
0에서부터 지금 이렇게 되기까지 
정말 고생 고생 했고 지금도 완전 정상은 아니지만
그래도 저희 자신이 하나하나 이뤄나가는 것들이 뿌듯해요.

앞으로 더 잘할 자신도 있고요.
네, 그날 저 힘들어서 술먹은거 맞아요.
몸이 너무 힘들어서 술김에라도 빨리 자고 싶었거든요.

그렇지만 힘들게 일하는 만큼 돈도 벌고 있고
그 돈, 사업확장과 분가 하기 위해
열심히 모으고 있어요.

부모님한테도 공장 빌려주시고
저희 애기도 봐주시니까 감사해서 
외식비용 저희가 다내고
장보는 것도 다 저희가 내고요.
애기 봐주시는 비용도 당연히 드려요.
그 외에 자잘자잘한 비용들도 
저희가 내려고 노력합니다.

그런데 동생은 부모님 생신이나
명절 때 용돈 한번 드린적이 없어요.
자기 알바할때도 분명 돈이 있었음에도
한번도 안내요.
그게 돈이 없어서일까요? 
마음이 없어서겠죠. 

그런데 동생 뿐 아니라 
엄마의 반응이 절 너무 서운하게 하네요.

늦은 밤 두 자식이 아웅다웅 하는 소리가 들리니
엄마도 결국 무슨일이냐 물어보셔서
제가 설명하니까 만약 해준다고 해도
"엄마의 명의"로 해줄 것이며
너가 걱정하는 일이 없을것이다,
그리고 동생은 아직 어리지 않냐고 이해하라네요.

이게 어려서 그런건가요?
진짜 어려서 어려서 그말 지겨워 죽겠어요.
누가 보면 한 10살 어린줄 알겠어요ㅋㅋ

괜히 엄마한테도 서운하고
동생도 너무 정신상태가 썩어빠졌다고 생각하는데
이렇게 비판하는 제가 정말 동생이 말한대로
모든 걸 비관적으로만 생각하는것 같나요?

의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가족이니까 너무 심한 욕은 삼가할게요. 




추천수145
반대수13
베플ㅎㅎ|2020.03.11 17:10
쓰니도 부모 도움 많이 받고 계시네요 쓰니도 인지하고있는 부분인것같긴한데..일단 쓰니도 엄청 도움받고있어요 쓰니가 인지하는것 이상으로요 1.부모님집에서 지내고있고 2.애기 봐주고 계시고 3.공장 한켠 빌려주고계시고 애기봐주는 비용 장보는 비용 외식비용 나름 성의표시하는 정도지 정당한 댓가를 지불하는 정도는 아닌거죠 한푼이라도 모으라고 부모님이 힘껏 도와주고계시네요 그걸 본 동생은 시집간 누나도 부모 도움 받는데 나도 좀 도와줄수있지 싶은것같은데 물론 갭은 있어요 쓰니는 살려고 애쓰고는 있는거고 동생은 허황된 이상을 찾는건데..그래서 쓰니도 화를 누르고 이성적으로 요목조목 물어보며 생각을 들어본것같아요 그런데 어쨌튼 둘다 뿌리는 같아요 부모 도움이 생각보다 크지않고 내 노력이 팔할이다 라고 생각하는점 사실 그반대일수있거든요..공장 한켠 공으로 빌리는것 마음 놓고 애를 봐줄 사람이 있다는것 살림에 신경쓰지않아도 되는 환경에 있다는것 애기돌봄비용은 얼마나 드리는지 모르겠으나..남동생보다 양심을 갖췄기에 좀 더 성의표시하는것뿐이죠 남동생 막는길은 쓰니 부모가 너희 둘다 성인이니 알아서해라 손떼시고 독립시키는건데 그러긴 어려우시겠죠 그럼 쓰니도 그냥 모른척하세요 쓰니 말 들어봐야 동생이 귀에 담지않아요 자기도 부모 덕 보면서 나는 왜안돼란 삐딱선만 탈것같네요 부모님께 맡기세요
베플남자ㅇㅇ|2020.03.11 18:21
다른거 다떠나서 지금 창업을 하겠다는건.. 그 대가리로는 멀해도 안됌 인생 쓴맛은 확실히 보겠네
베플현재|2020.03.11 17:47
카페 13년차 사장입니다.글쓴분 말씀이 다 맞아요. 동생분이 친구분 월급까지 주신다고요? ㅎㅎ 그럼 규모가 어느정도 되야하는데 인테리어는 제외하더라도 임대료와 인건비 재료비 전기세 등등 고정지출이 장난 아닐텐데 그것까지 동생분이 감당한다는거죠? 돈 날리는건 잠깐입니다. 지금 매물로나온 카페보면 6개월도 안된 까페들도 많아요. 제가 활동하는 네이버까페보면 대규모프랜차이즈에서 매니저로 몇년을 근무하고 개인매장에서도 근무해보신분이 직접 까페를 차렸다가 직원으로 있을때와 자신이 사장으로 있을때 너무 온도차가 크다고..힘들어하는 글도 봤어요. 퇴근해도 퇴근하는게 아닙니다.수제청, 와플반죽, 각종 재료구입으로 자기 시간은 거의 없다고봐야 하구요. 그냥 집은 잠자는 공간일뿐이에요. 알바나 직원은 딱 그시간만큼만 근무하면 끝이지만 사장 직함을 가지는순간 휴무일에도 까페일에서 못벗어납니다.병원갈 시간도 못내서 웬만한 아픔은 파스나 밴드로 버티는분도 많아요.그리고 지금은 있던 알바도 시간을 단축하던가 내보내고 본인 인건비도 못가져가는분들도 많습니다. 그래도 진짜 차리고싶다하면 본인이 종자돈을 어느정도 마련한다음 부모님 지원을 바라라고 하세요 자기 피같은 돈이 얼마라도 들어가야 그나마 정신 바짝차리고하게 되는겁니다 제일 좋은것은 카페창업을 안하는거구요. 몇시간 일하는 알바와 사장이 되서 느끼는 책임감은 천지차이입니다
베플ㅇㅇ|2020.03.11 19:28
내눈엔 누나나 동생이나 그나물에 그밥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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