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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 당해보신 분들 지금 어때요..?

ㅇㅋ |2020.03.11 14:53
조회 505 |추천 0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24살되는 여자고요. 내년에 졸업하는 대학생입니다.
저는 원래 말수가 적고 조용조용한 편인데
중학교2학년 때 옆에 짝이었던 일진친구가 5천원 빌려달라는걸 안 빌려줬다가
그 뒤로 2년동안 왕따를 당했어요
원래 많지 않던 친구들도 당할까봐 저를 멀리하고 피하기 시작했고
그렇게 2년 내내 혼자 학교 다녔었는데
고등학교를 일부러 주소지를 이모네 댁으로 옮겨서 이모네에서 살면서
먼 곳으로 다녔어요. 근데 고등학교 1학년 2학기때
같은 중학교 출신이던 일진 무리중에 한명이 전학오게 되어서
소문이 나서 다시 은따를 당했구요
그렇게 중학교 고등학교를 보내고 나니
더 이상 사람 사귀는게 어렵고 혼자인게 마음이 편해졌어요..
대학교때도 오티나 엠티 같은데 가도 그냥 조용히 있고
맘 맞는 친구가 1명밖에 없어요.
그 친구도 저처럼 약간 소극적인데 저보다는 나은 정도라서 그나마 친구가 두세명 있고요.
걱정되는건 이제 졸업하고 사회에 나가면 사람들과 부딪히고
부대끼면서 살아야할텐데 자신이 없어요..
눈 마주치면서 얘기하는 것도 힘들고 목소리도 작고 제 의사표현도 잘 못해요.
누군가 뒤에 서있거나 갑자기 말을 걸면 깜짝깜짝 놀라고 등줄기에 땀이나요..
동물복지 관련 학과라서 전공하면 사람이랑 그렇게까지 많이 얽힐 일은 없겠지만..
그래도 저도 조금 더 나아지고 싶고 나아가고 싶은데
마음처럼 잘 되질 않아요..
가족들하고 있을때도 그렇게 편하진 않아요.
남동생은 잘생긴 편이라서 오히려 일진 무리들과 어울렸었고 제가 누나라는 사실도
동네에 안 밝히고 다녔고 저 왕따 당하는거 알았어도 신경도 안 썼어요.
이제는 3개월에 1마디 정도 할까말까한 사이구요
엄마는 제가 다 괜찮아진 줄 알아요.
아빠는 니가 뭔갈 잘못했으니까 상대방이 그랬겠지. 대화로 풀어봐라 아니면 머리채를 잡고 싸우던지 라고 하신 뒤로 전혀 관여한 적이 없으시고요.
솔직히 말하면 엄마빼고는 가족들도 별로 사랑하지 않아요..
제가 누군가와 진실된 관계를 맺을 수는 있을까요..?
사람한테 마음을 주는게 너무 어려워요.
어느순간 배신할까봐.. 내 뒤에서 내 욕하고 있을까봐..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상대방은 날 하찮게
생각할까봐.. 무서워요.
사람들하고 대화할때 그런 상상이 많이 들어요. 상대방이 갑자기 표정을 바꾸고 
저한테 xx년 xx같은 년 넌 죽어버려 등등 욕하거나 절 때리는 상상이
자주 상대방 얼굴위에 오버랩되서 보여요.
그래서 왠만하면 얼굴을 안쳐다보고 얘기하는데..
또 약간 싸가지없다고 오해받을 때도 있어요.
뭘 어디서부터 고쳐나가야할지 모르겠어요.
심리치료는 가면 다 괜찮다는 말만 하고 한걸음씩 차근차근 하라는데
심리치료 선생님도 저를 이해 못한다는 생각을 자주 해요.
왜냐면 당해본 사람이 아니니까.. 글로 이해한 사람이니까
웃는 그 표정이 너무 가식같고 징그러워보여서 그만뒀어요..
저도 행복해지고 싶은데.. 어떻게 할 수 있는건지 방법을 너무 알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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