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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후 뼈로 와닿는 돌싱의 삶. 좋은 날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2020 |2020.03.11 15:47
조회 15,096 |추천 67

 

돌싱 2년차

 

결혼생활은 1년 반정도 짧게 끝냈고, 아기는 없습니다.

 

전남편의 과도한 주식, 선물 투자로 인해 결국 갈라서게 됐지만

가치관, 생활습관, 가정환경, 기타 등등 안맞는 것들이 너무 많아서 정말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됩니다.

 

제 인생에서 가장 잘했던 결정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혼을 후회하지 않습니다. 그 이후로 너무 잘지내고 있으니까요.

 

 

-

 

 

근데 그냥 지금 현재의 생활에 대해서 써보겠습니다.

다른 분들에 비해서 저는 조금 빠르게 제 생활로 돌아왔던 것 같아요.

곁에 있는 좋은 친구들 덕분이죠.

 

 

내가 눈물을 흘렸던 건 딱 한달.

결심을 하고 생각정리를 했던 것도 그 한달.

 

 

그 이후는 감정이라곤 1도 없었고, 내 속에 남아 있는게 없었어요.

이혼과 동시에 전 시댁식구들은 모조리 전화번호 삭제, 차단을 했고

새 삶을 시작했어요.

 

 

사실 이혼을 하기전에는 다른사람들의 아픔에 공감도하고,

힘든 결혼생활에 이혼을 하는게 맞다고 생각은 했지만 막상 제가 할 줄은 몰랐어요.

그래서 그때는 공감은 하지만 실제로 와닿지는 못했던 것 같아요.

 

 

이혼을 했을때 받을 사회적시선도 이정도로 신경쓰일 줄 몰랐었구요.

 

 

 

근데 이혼해보니 돌싱들의 마음을 이해하겠더라구요.

우선 저는 상대방에게 사유가 있다한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도 조금 부족하지않았을까,

그래서 이혼을 하게 되지않았을까

 

 

아니면 어쨋든 내 눈이 사람을 잘못봤기에 이런 이혼이라는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고,

내 인생에 오점을 남겼다 뭐 이런생각도 들고,

온전히 상대의 잘못만을 생각한다기보다는 내 잘못도 있겠지라는 반성도 하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어쨋든 어쩔수없는 수군거림이 있을 수 있기에

당당했던 나조차도 말을 하지 않게되는?그런게 있네요.

 

 

아직 회사에서도 모릅니다.

 

 

 

 

 

음, 주변 사람들 참 절 위로를 잘해줘서

저 너무 씩씩하게 버텨냈지만, 갑자기 다가온 새로운 사람들에게

혹은 연인이 될 사람에게는 내가 돌싱이라고 말해야하는 순간이 다가올때

너무 힘들었던 것 같아요. 이혼하고 지내는 것 보다 그 말하는게 더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숨길생각이 1도 없기 때문에 다 밝히고 누구든 만날 생각이지만

앞으로 몇번을 겪어야 흔들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평소에는 정말 다 괜찮다가 씩씩하게 잘 지내다

가끔 우울할때가 있어요.

 

 

제가 자존감이 낮아서 그런 것 같은데, 나이가 들어도 잘 안고쳐지네요.

모든 원인은 나에게 있다는 생각이 들고 자꾸 자책하게되고

이혼, 돌싱 흠이라고 생각되니까 이 흠이 자꾸 내 자신을 갉아먹는 느낌

 

 

내가 나여야하는데 내가 없는 느낌이 듭니다.

 

 

또, 그리운건 전혀 아닌데 맘속이 허한느낌이 들어서

자꾸 쓸데없이 돈을 쓰고 있는 것 같네요. 날위한 투자라는 명목하에 하는 사치.

 

그냥 사치인데 포장만 거창하게 .

 

 

 

언젠가는 나라는 사람하나만으로 가치를 알아줄 사람이 있을거고,

행복할테지만 그 길이 참 멀게만 느껴집니다.

 

 

 

 

돌아온 싱글로 살아가시는 분들 모두 다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생활하고 계시겠죠?

시간이 다 해결해주길 기대하고 있어요. 열심히 버티고 살아봅시다.. ㅎㅎ

 

 

이런 날들도 언젠가는 잊혀지길,

 

 

 

 

 

추천수67
반대수3
베플흐규흐규|2020.03.11 16:14
누구나 행복한 결혼생활을 꿈꾸며 그 결혼생활에 "이혼"이란 단어는 없었을 겁니다. 그러나 그 행복해야될 결혼 생활이 불행이 되고 내가 내가 아닌 삶을 살아가길 강요하고 매일매일 매 순간순간 내 스스로 내 자신을 아프게 하며 그 또한, 결혼의 댓가라 생각하며 자신을 학대 하게끔 두는 삶을 강요할 순 없어요. 그것만 잊지 말아요. "님은 매 순간 순간 최선을 선택을 했고 그 선택에 책임을 졌다는 사실"요. 돌싱이라는 사회적 시선 또한 그저 스쳐지나가는 바람에 불과합니다. 그 수근거림은 언젠간 사그라들것이고 그것에 위축 되지 마시길 바랍니다. 님은 전쟁 같은 결혼생활을 했고 그 전쟁에서 살아 남았습니다. 남들의 수근거림이 두려우세요? 그 수근거림이 두려워서 이전과 같은 결혼생활을 계속 할수 있으시겠어요? 아니죠. 절대 못하죠. 이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건 님 입니다. 그 어느 누구도 님에게 상처줄 권리 따위는 주어진적 없습니다. 님은 선택했고 그 결과에 승복 했고 책임을 졌습니다. 그럼 된거예요. ""좀만 더 참지 그랬어" - 니가 당해 보세요. "그래도 이혼은" - 너님 인생이나 잘 사세요. "부모님 생각은" - 그거 참고 사는게 부모님 가슴에 대못 100개 박는거예요. "그래도......" - 내가 이혼 하면서 당신한테 손 벌린적도 없는데 뭔 상관. "돌싱 주제에" - 내가 돌싱이라서 당신한테 피해 준거 없는데 뭔 상관. "그러니까 이혼했지." - 남이사 이혼을 하든 재혼을 하든 삼혼을 하든 너나 잘하세요. "갔다온 값을해라" - 갔다온 값이 뭔데? 남들 다 하는 이혼한게 뭐? 자기학대보단 낫지. "참을성이 없네." - 참아서 홧병 생겨 몸 상하느니 안 참고 건강하게 살겠습니다. "생각이 짧네" - 결혼이 100만번 생각해 내린 결정이라면 이혼은 억만번을 생각하고 내린 결정입니다. "차라리 파혼하지." - 결혼 전에 알았음 조상님 한테 절 100만번함. "소박 맞은게 뭐 자랑이라고" - 홀아비 보단 과부가 낫다고 했습니다. "참고 살다보면 좋은날도 있는데" - 아... 그래서 매번 신세한탄 하시는 구나. "신중하지 못하네." - 넵 저 경솔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신중해 질려고요. "그래도 여자는 남자 사랑 받고 살아야 되는데" - 그러게요. 근데 같이 살면서 불행한것 보다 혼자 살면서 행복한게 낫죠. 적어도 눈치주는 시댁도 없고 밥달라고 귀찮게 하는 남편도 없고 틈만나면 돈달라고 떼쓰는 애도 없고 외로운건 잠깐이지만, 괴롭고 외로운건 오래 가더라고요. 돈 벌어서 저 자신을 잘 양육하겠습니다. " 더 알려드려요? 암만 주변에서 자기 위로라 욕해도. 님은 열심히 님 자신을 잘 부양하고 있으면 되는겁니다. 본인 자신을 양육하는 의무에 충실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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