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예요 예비 동서가 파혼하고 싶어하는데
이유가 저와 시어머니 때문이라네요?
일단 상황설명을 드려보자면
저희 시댁은 경북 상주에서도 진짜 시골이라고 해야하는 곳이예요
일본식 옛날가옥 평수에 방 작고 많은 곳에 사시고
평생 직접 집에서 곶감 말려 팔고 농사짓고 그러셨어요
시아버지는 폐암으로 15년전에 돌아가셔서 저도 한번도 못뵀구요.
아들 둘은 전부 성인된 뒤로 서울로 취직해서 살아서
어머니 혼자 사신지가 한참되었는데
진짜 사람이 너무 순박하시면서도 정이 많으신 스타일이예요.
제가 괜찮다는데도 일년 내내 농사지은거 나물 사다 무친거 반찬 젓갈 다 보내시고
용돈드린거로 그냥 저희집 반찬해주시는거 같아요..
과일이니 뭐니 사서 보내면 혼자 살아서 많이 못 먹는다 과일은 시장이 더 싸니
필요없다고 그렇게 하면서도 옷이나 신발 한번씩 사드리면
아끼다가 아끼다가 동네나가서 아줌마들한테 자랑했다고 한참 또 그러시는데
저도 어머니 참 좋아해서 혼자서 ktx 타고도 달마다 꼬박꼬박 가고 자고오고
한번씩 시아버지 인사드리러 선산 같이 가고 그래요
근데 이번에 도련님이 예비동서를 인사시킨다고 시골집에 데려온다고 그래서
남편이랑 저도 날 맞춰서 하루전날 미리 가서
저는 어머니랑 요리 준비하고 또 홀어머니라고 그래보일까봐
머리도 같이 미용실가서 하고 화장도 좀 해드리고 네일도 받고 그랬어요
근데 이제 그 아가씨가 왔는데 좀 약간 불편해하더라고요.
일단 집이 전체 평수는 넓은데 방만 많은 옛날 스타일이라서
한방에 다 앉으면 좀 좁고..
집이 오래됐으니까 조금 묵은내도 나고 하는데
약간 표정이 좀 안좋아보였어요..
화장실이 푸세식이었던걸 개량해서 양변기 놓고 밑에 시멘트를 발랐는데
화장실 들어가더니 그냥 도로 나오고...
뭐 그런건 그럴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밥상 차리고 하는데 와서 도우려고 하는거 같은데
사실 남의 살림 잘 알기 어렵고 그런데다가 또 옷도 꽉 끼는 정장스타일로 입고 와서
불편해보였는지 어머님이
하이고 마 만다꼬 고시랑 고시랑대면서 그라고 있으여. 앉아 있으래여~
그러셨어요
그리고는 저랑 어머님 둘이 차려서 다같이 밥을 먹었어요.
그리고 그 아가씨가 반찬 맛있다고 어머님께 막 칭찬해서
어머님이
뭐라캐여 이거 다 야가 했드래여, 나는 나물만 했으여
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또 표정이 묘해지더라고요..
그리고나서 인사드리고 바로 올라가고
저희는 하루 자고 다음날 올라왔는데
도련님이 연락와서는 형수님 혹시 뭐 따로 이야기한거나 그런거 있었냐고
물어봐서 전혀 없다 그랬는데
결혼 좀 더 생각해보자는 식으로 연락이 왔대요...
그래서 저는 너무 어이가 없네요 지금
이유도 제대로 말을 안하고 그냥 저랑 시어머니 보고 불편했다는 식으로
말했다는데
대체 어떤 포인트에서?? 기분이 상했는지 감이 안와요..
어머님 말투가 혹시 불편했나?? 싶어서 썼는데 딱히 그런 내용도 없고
꼬박꼬박 존댓말로 하셨고
저 구박하거나 타박한것도 없고
저야말로 천혜향이랑 딸기 씻을때 같이 옆에서
도련님 잘생겼죠 우리 남편보다 인물은 도련님이 나아요 호호
이거 농담한거? 말고는 따로 말 섞은게 없는데...
대체 어느 부분에서 핀트가 나갔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