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댓글이 많아져서 추가글 씁니다!
남자친구가 어머니의 연락을 안 막아주는 건 아니에요. 몇차례 연락 자제하라고 어머님 아버님께 말씀드렸고, 그 이후로 아버님은 거의 연락 안오시고 어머니만 연락이 오시는대요.
이번에도 남친이 엄마한테 전화해서 “얘가 엄마 불편하단다. 평생 얘한테 연락하지 마라” 라고 한다는 거 그러면 어머니랑 관계가 불편해질 거 같아서 “일단 있어보라고. 아직 크게 불편하진 않으니 나중에 너무 불편하면 다시 얘기할게”라고 했습니다.
아버님은 굉장히 온화한 스타일이시고,
어머님이랑 남친은 불같은 성격이라서 대화 흐름이
남친: 얘 불편하단다. 연락하지마라
어머님: 그럼 평생 연락 안할거다. 보지도 말고 평생 남남으로 살자.
이런 흐름으로 가기 때문에 저는 말씀드려도 돌려서 기분 나쁘지 않게 말할 수 있을 때 말씀 드려야될 것 같거든요.
(실제로 예전에 남친과 어머님 싸우고 3-4년 서로 연락도 안하고 만나지도 않았다고 해요)
즉, 중간역할을 못한다기 보다는 그냥 엄마 욕을 자기한테 한 게 화가 난거고, 엄마 때문에 자기가 이런 소리 들은 게 자존심이 상해서 화가 난거죠. 그리고 부모님은 저를 너무 이뻐하고 좋아하셔서 이렇게 하시는건데, 그걸 불편해하는 게 “우리 엄마는 사랑받는 시어머니가 아니어서 불쌍하다” 랍니다.
나도 어머니가 싫은 게 아니다. 그런데 이런 경우가 일반적이진 않다. 요즘은 결혼한 며느리한테도 연락 잘 안 한다. 딸있는 집은 딸이 알아서 엄마 그렇게 교육시키고, 아니더라도 요즘 엄마들끼리도 그런 얘기한다. 내 주위에 남친 부모님이랑 이렇게 자주 연락하는 사람 없고, 결혼한 친구들도 시어머니랑 자주 연락하는 사람이 없다.
라고 했더니 그럼 자기가 엄마한테 얘기하겠답니다. “얘 불편하다니까 평생 연락하지 말라고” 이렇게 극단적으로 얘기를 하니까 저는 할 말이 없구요
실제로 저는 남친 어머니가 불편하거나 싫은 건 아니에요. 가끔 뵙고 식사하는 건 즐거워요. 그런데 이렇게 연락 횟수가 잦아지니까 불편하다기보다는 신기했어요. “이런 분도 계시구나.. 근데 나한테 왜 이렇게 연락을 하시지? 아들한테 해도 될 얘기인데?” 이런 생각으로 아직 불편함보다는 신기함(주위에서 본 적 없는 경우니까)? 의문? 이런 느낌인거죠.
그게 한 두번이면 읭? 뭐지? 할 건데 읭?! 한 게 여러 번 있었어요
- 제 생일날 어머니가 머리핀을 사다주셔서 제 딴에는 인증샷 찍어서 카톡 보내드리면서 감사인사 드렸는데, 전화로 안하고 카톡 보냈다고 예의없다 하심
- 먼저 연락 자주 안한다고 섭섭해하심
- 통화하는 데 전여자 얘기를 하면서 아들한테 이런 게 섭섭했더라고 하심. 그냥 듣고만 있긴 했는데 ‘결국 나한테 이걸 바라시는 거구나’ 라는 생각에 남친한테 얘기해서 그런 얘기 하지 마시라고 함
- 제가 키우는 강아지들이랑 미리 정붙이고 싶다고 제 인스타를 매일 보심.. 어머니 의도는 우리 강아지를 더 예뻐해주고 싶어서 그렇다는 건 알겠는데 예비시어머니가 내 인스타 보고 계신다고 생각하니 올리는 사진, 글, 댓글 다 신경쓰임.
- 요즘은 주2회 이상 사소한 연락
그래서 어제 대화 중에 “어머니는 일반적인 경우는 아닌 거 같다(제 의도는 흔하진 않다)” 라는 말을 했고 남친은 “우리 엄마 별나고 사람 피곤하게 하는 건 나도 아는데 니가 우리 엄마 욕하는 건 기분 나쁘다” 라면서 다툼이 전개되었던 겁니다.
결국에는 남친 머릿속에는
1) 엄마를 좋아하지 않지만 욕해도 내가 하지 남이 욕하는 건 기분 나쁘다(어머니랑 남친이랑 사이가 좋은 모자는 아님)
2) 엄마는 왜 쓸데없는 짓을 해서 내가 이런 소리를 듣게 하는지 짜증나고 자존심 상한다
3) 마음, 정, 사랑을 줘도 상대방(=저)은 받을 생각이 없는데 괜히 마음 줘서 “그딴 취급” 받는다. 우리 엄마 불쌍하다.
이렇게 정리되는 거죠.
남친은 저희 부모님께 이 이야기를 하고 저희 엄마가 뭐라 하는지 물어보라고 하던데요. 이미 몇 달전에 제가 안부연락 잘 안해서 섭섭하다고 하셨을 때 엄마한테 “어머니가 섭섭하다더라. 근데 이게 며느리도 아니고 아들 여친한테 연락으로 섭섭하다하는 게 일반적인가?” 라고 물었더니 “아니지. 결혼도 안했는데 그러는 건 좀 아니지. 요즘 세상에 누가 그래” 라면서 언짢은 기색을 비췄어서, 엄마한테 물어보지 않았는데요. 남친은 엄마가 자기편 들어줄 줄 알고 스피커폰 켜서 물어보랬는데 제가 안물어보니 제가 잘못한 줄 알아서 안 물어본다라고 해석한 듯 합니다.
그래서 저는 남친한테 어머니의 연락이 일반적인 남친어머니의 행동은 아니라는 팩트를 보여주고 싶었던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걸 일반적이라고 하지 않는다구요. ‘팩트’니까 인정하라며 제 단점 지적하는 사람이니까 팩트를 보여주면 인정하지않을까싶어서요^^
어쨌든, 다양한 의견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이걸 보여주면 제2차대전이 터질 것 같지만 어떻게 이해시킬 수 있을지 잘 고민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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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남자친구와 다투던 중 다른 분들의 의견이 궁금하여 여쭙니다.
저희는 만난지 1년 정도 되었고, 내년쯤 결혼 예정입니다(30대 초중반)
남자친구는 사귀기 전에도 그랬고, 사귄 후에도
“우리 엄마는 시집살이 절대로 안시키고 쿨한 엄마다”
라고 얘기를 했었는데요.
막상 사귀고 처음 뵙고 나서부터 시시콜콜하게 자주 카톡 또는 전화 연락이 오세요.
처음에는 크게 불편하지 않았는데 가끔 전여자 얘기를 하셔서 ‘나한테 이런 말씀을 왜 하시지?’ 싶으면서 조금 불편함을 느꼈어요
(전여자랑 만날 때 아들에게 섭섭했던 점 등등)
남자친구한테 얘기해서 남친이 어머니한테 그런 얘기 하지마라 한 뒤로 그런 말씀은 안하시는데 최근 들어서 어머니께서 연락오는 횟수가 잦아지면서 “왜 이렇게 자주 연락을 하시지?”싶었어요
(주 2회 이상, 내용은 별다른 거 없고 그냥 안부나 이런이런일이 있었다~ 이런 내용 등등)
그러던 와중에 오늘 남친과 대화 중 “어머니가 일반적인 남친의 엄마는 아닌 거 같다. 결혼 날짜를 잡은 것도 아닌데 아들 여자친구한테 이렇게 자주 연락하는 어머니는 일반적이진 않고 드물다.” 라고 얘기를 했더니 또 “우리엄마는 시집살이 시킬 엄마는 아니다” 라고 해서 “요즘은 밥해라 설거지해라가 아니고 연락문제가 가장 큰 고부 문제일 수 있다” 라고 했더니 어떻게 아들한테 엄마 욕을 할 수 있냐고 화를 냅니다.
즉, 아들 여자친구에게 자주 연락하는 어머니가 일반적이지는 않다 = 너네엄마 이상하다 = 너네엄마 싫다 라는 의미랍니다.
그래서 마음주고 정줘서 ‘그딴’ 소리 듣는 엄마가 불쌍하답니다.
그리고 엄마 때문에 자기가 이런 소리 듣는 게 너무 자존심 상해서 엄마한테 열받고 화가 난답니다.
제 의도는 어머니가 싫다가 아니라 이런 어머니가 일반적이진 않다. 오빠가 아들이라서 며느리의 입장을 잘 모를 수 있고, 아들들은 엄마에 대해서 객관적이지 못한 경우가 있어서 하는 말이다. 솔직히 시집살이 안시키는 쿨한 시어머니는 아닌 것 같다. 그건 오빠가 인정해야된다. 이 말을 남자친구는 오빠엄마 이상하고 정상적이지 않고 싫다라고 해석해서 화가 난 거 같은데요. 어떻게 친구도 아니고 아들인 본인한테 엄마 욕을 하냐 이거에요.
그래서 제가 1000명에게 물어보면 990명은 일반적이지 않다고 할거고, 일반적이지 않다=이상하다/싫다라고 생각하지 않을거라고 했더니 그럼 한번 물어보라고 해서 여쭈어요. 그리고 여자분들한테 물으면 대부분 비슷한 생각할 것 같아서 남자분들도 많은 여기에 여쭙니다!
1. 아들 여자친구에게 자주(평소에는 2-3주에 한 번, 요즘은 일주일에 2-3번) 연락하시는 어머니가 일반적인가요?
2. “일반적이지 않다”라는 말이 욕인가요? 이 말이 너네 엄마 진짜 이상한 사람이고 싫다라는 말로 들리나요?
보통 남친 부모님과 연락하는 횟수가 어떻게 되시나요?
(저는 특별한 날 아니면 따로 먼저 드리지는 않고, 주로 어머니 연락오시면 답장해드리는 정도인데 요즘 주 2-3회에요)
(저희 부모님은 남자친구의 연락처를 모르시고, 저를 통해 안부 전하십니다. 가끔 식사는 같이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