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한테는 핑계로 들리겠지만...” 너가 딱 여기까지 말했을 때 난 벌써 무슨 말이 나오던 저건 그만큼 날 사랑하지 않는핑계다 생각했어. 그래도 널 만나는 동안 가장 궁금했고 처음 말해주는 니 속마음 니 상황을 설명해주는 말이라서 차분하게 끝까지 다 들었어. 다듣고 나니 소름돋게 차분해졌어.
그래 알아 너는 완벽했어 한결같이 연락도 잘 해줬고 변함 없이 나에게 정말 잘 해줬어. 근데 말이야 티가 났어.
평소랑 똑같은 말투 똑같은 대화 근데 느낌이 달랐어. 분명 무슨 일 있는거 같은데 아무런 말을 하지않길래 기다렸어
말해줄때까지. 그렇게 기다린게 보름이야. 근데 끝까지 말 안하더라. 그래서 그 뒤로 무슨 일 있냐는 질문에 너는 별거 아니라고만 답했지.
그래알아 너 자존심 무지 센거. 그 잘난 자존심때문에 여자한테 절대 먼저 말도 안걸고 먼저 맘도 안보여주는 너잖아. 그 대단한 자존심때문에 그누구 앞에서도 안 우는 너잖아. 그래서 절대 힘든 일 생겨도 티 안내고 그 누구에게도 안 말하는거 알아. 그래도 그정도로 힘들면 그렇게 심각한 일이면 그래서 지금까지의 모든 걸 다 포기해야하는 그런 시점에서도 자존심이 더 중요했어? 나한테 조금은 털어놔도 되지 않았어? 꼭 이렇게 내가 울고 너에게 내가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지고 내가 그렇게 비참한 감정을 느껴서 너에게 끝내자 말하고 이유가 뭔지 한참을 묻고서 대답해줘야 했니? 정말 너무 니가 밉다.
솔직히 내가 먼저 헤어지자한 마당에 그리고 너가 많이 지치고 힘들어보여서 그냥 계속 만나자는 말을 못했어.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너무 생각이 짧았던 것 같아. 너 그 일 다 지나가도 자존심때문에 먼저 연락 안 할거잖아. 그니까 자존심 무지 센 너니까 내가 자존심 굽히고 먼저 말 할테니까 제발 돌아와주라. 나 진짜 미치겠다. 하루종일 니 얼굴이 떠오르고 니가 한 말들만 머릿속에 박혀서 너무 힘들어.
아 진짜 그 대단한 자존심 알겠다고 제발 내가 그 자존심 지켜줄테니까 그 힘든 일 그 심각 한일 내옆에서 이겨내면 안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