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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입양, 어떻게 보시나요?

ㅇㅇ |2020.03.17 16:51
조회 249,762 |추천 2,582
30대 부부입니다.아이는 없는 상태고 앞으로도 제가 낳을 생각은 없습니다.
결혼전 남편과 합의된 부분이니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둘다 아이를 좋아해서 결혼전부터 보육원 봉사활동을 다니고 있어요
처음 만났을때 그 아이가 9살쯤이였는데
그 어린애가 자기보다 더 어린애를 챙기며 얼마나 똑부러지고 어른스러운지 저도 남편도 마음을 완전히 뺏겼어요

가르쳐주지 않아도 정리정돈도 잘하고 말도 참 예쁘게 하는 남자애였는데
어느새 커서는 중학생이 됐네요

작년초부터 운동에 두각을 나타내길래 남편이랑 제가 스포츠 경기도 보러 다니고 맛있는것도 먹으러 다니고 했어요

그래서인가 정말 이제는 친자식처럼 애틋하고 고맙게 느껴져요

입양 얘기는 남편이 먼저 꺼냈죠

정식으로 입양해서 자식으로 삼자고, 진짜 부모가 되어 아이가 하고싶다는 운동쪽으로도 지원해주자고.

저희 부부 경제적인 능력은 충분합니다.

처음엔 입양에 대해 소극적이였던 제 생각도 서서히 바뀌고 있어요.

남자아이고 어느정도 크다보니까 다들 입양을 꺼려한다고 하시더라고요

본인도 그 사실을 알고 있고 애써 슬프지 않은척 씩씩한척 굴지만
동생들 입양 보낼때 누구보다 슬퍼하고 또 기뻐해주는
속깊은 아이라

저도 남편도 마음이 자꾸 가네요

내가 낳은 자식도 키우기 힘들다는거 잘 알아요
좋은 날만 있는게 아니란것도 잘 압니다

입양 얘기는 작년부터 나왔던거라 남편이랑 둘이서 많이 고민을 했어요

가족이란 무엇일까
피가 섞이지 않아도 정말 내 자식으로 품을 수 있을까

제 결론은 힘들고 어려운 순간이 오더라도
함께 이겨내고싶고 이겨낼 수 있다. 이거네요.

정말 가족이 되고싶고 되어주고 싶어요.

아이에게 입양에 대해서 물어보니 자기도 가족이 생기면 좋겠다고, 저희랑 같이 시간을 보내며 이모랑 삼촌같은 (저희를 이모,삼촌으로 불러요) 부모님이 있으면 든든할거 같다고 했어요

저는 친정식구들한테 작년부터 말을 꺼내서 이젠 부모님도 이해하고 받아들이겠다, 정말 친손주로 생각하고 대할것이니 마음 단단히 먹으라고 응원해주고 계시고요

아직 시댁에는 말을 못했어요. 이부분은 남편이 해결할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보육원 원장님과도 많은 시간 얘기 나누고 있어요.

어려운 일들이 많이 생기겠지만
열심히 공부하고 교육한다면 모두 행복해질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 어느정도 마음을 정하고 쓰는 글입니다.
혹시라도 저희 부부가 주의해야할 점이나, 간과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어떤 댓글이라도 감사히 받겠습니다.
입양을 한 가족들의 이야기도 궁금합니다.

9살때부터 지켜봐왔고 현재 14살 남자아이입니다.

추천수2,582
반대수55
베플영빈|2020.03.17 17:06
몇년을 봐온 사이고 정도 쌓였다면 입양도 좋을것 같네요. 하지만 입양을하면 당장 사춘기 아이가 님네 가정에 들어 오는 거라서 상담과 사춘기 아이에 대한 공부등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네요. 둘째가 몇년간 사춘기 중인데,정말 힘들거든요. 사춘기전까지는 그렇게 착하고 이쁜 아이가 없었는데 ㅠㅠ 진짜 내자식이니까 키우지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어쨌든 훌륭한 선택을 해 주셔서 감사하고 님 같은 사람들때문에 세상이 살만 하단걸 오늘 느끼고 갑니다. 님가정에 앞으로 좋을 일들만 쭉 있으셨으면 좋겠어요.
베플남자뇌는패스|2020.03.17 17:04
훈훈한데. 쓰니 부부의 선행과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짝짝짝 판에 이런 훈훈한글이 더 많이 올라오면 좋겠네요. 하나의 가족으로 행복하시길 응원할게요!!
베플|2020.03.17 17:10
능력이 된다면 저도 중학생 아이 입양하고 싶어요 얼마후면 사회에 나가게 될 아이 조금이라도 행복한 시절 있었다는걸 알게 해주고 보금자리가 있다는걸 평생 안심하고 살게 해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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