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엔프피고 살면서 뼛속까지 찐 인티제인 앨 딱 한 번 봤음
동성이었고 난 양성애자라서 걔 짝사랑했음 얘를 인티제라고 부를게
1. 처음엔 비호감이었음 내 주변 애들이랑 너무 다르고 그냥 애초에 그런 유형의 인간을 처음 봤음 둘이 있을 때 내가 뭐 장난만 치면 정색하고 개조용함 표정 개무서움 그래서 ㅈㄴ 민망해서 얼굴 시뻘개진 채로 억지로 자리 뜨면서 신발 앞으로 이 새끼한테 말 거나 봐라 하고 생각함
2. 새학기 때 우연히 같은 반이 됐음 근데 나도 왠지는 ㄹㅇ 모르는데 어느 순간부터 얘 뜬금없이 갑자기 떠오름 나도 왜였는지는 진짜로 지금도 모름 혼자 독서실에서 공부하다 갑자기 인티제 얼굴이 떠올라서 존.나 의문 품었음 '뭐지 시.발....? 기분 나쁘게' 하고ㅋㅋㅋ 왜냐면 난 그때 내가 완전 이성애자인줄로만 알고 살았거든
3. 어느 수준까지 가니까 글쓴이는 인티제가 말 걸어주는 거 기다리기까지 하고 자빠졌음 괜히 교실에서 지나가다 말 걸어주면 리액션 ㅈㄴ 크고 부자연스럽게 했다가 인티제 가면 혼자 리액션 븅딱같이 한 거 곱 씹으면서 한숨 쉬고 얼굴 시뻘개짐
4. 결국 내가 먼저 다가가서 ㅈㄴ 치댐 인티제가 성격이 ㅈㄴ 조용하고 공부 ㅈㄴ 잘 하고 친구도 얼마 없었는데 걔 혼자 있고 공부 안 하고 있을 때 옆자리에 슬쩍 앉아서 말 걸음 근데 인티제 무표정이 진짜 워낙 무서워야지ㅋㅋ 나는 얘랑 좀 가까워지기 전까지 나 싫어하고 마음에 안 들어하는 줄 알았는데 그냥 무표정이었음
5. 맨날 쉬는 시간만 되면 친구 데리고 가서 인티제 혼자 있을 때 옆에 앉아서 조잘거림 그랬더니 인티제한테 나랑 겹치는 친구 많이 생겨서 조았음
6. 맨날 나 혼자 얘기하고 인티제는 반응만 함 이쯤에는 내가 양성애자고 얘를 짝사랑한다는 걸 난 이미 인정한 상태였음. 그런 나날들이 계속되다가 어느날 제비뽑기로 자리를 바꿨는데 진짜 굉장히 우연의 일치로 인티제가 내 짝이 됨... 무교인데 속으로 하느님 졵나게 부름 너무 좋아서... 근데 신기한 건 인티제가 제비 뽑자마자 종이에 써 있는 자리번호 보고 입 틀어막고 눈 커지고 겁나 좋아하더라ㅋㅋㅋㅋㅠㅠ 그러니까... 다시말해서 인티제가 내 짝꿍이 될 자리번호를 미리 봐둔 거임.... sibal..... GOD... 난 아직도 이 순간만 생각하면 설렌다
7. 짝 되고 처음 옆에 앉는 순간 심장 쿵쾅거림 인티제도 나를 어색해함ㅋㅋㅋㅋ (성격도 나랑 완전 상극이라서 친해지기 되게 어려움) 짝꿍 되고 나서 쉬는 시간 돼도 인티제랑 나랑 둘다 절대 자리에서 안 일어나고 하루종일 자리에 앉아서 같이 있었음 아주 조금 가까워지고 나선 쉬는 시간에 마주보고 의자 서로쪽으로 돌려서 무릎 맞대고 얘기함....
8. 그래도 둘만 있을 땐 어색함ㅋㅋ 진짜 발렸던 건 인티제 성격이 되게 무뚝뚝하고 조용하고 정색 오지게 빨고 공부도 디게 잘 하는데 내가 어쩌다가 자리에서 벗어나서 친구들이랑 얘기하는 와중에 걔 자리 쪽 보면 혼자 앉아서 나 보고 있다가 눈 마주치면 고개 휙 돌림...... WoW..... 굉장히 귀엽고 아ㅋ 말은 안 해도 나 되게 좋아하는구나 싶음
9. 다른 애들이 우리 둘이 맨날 앉아있는 거 보면 장난으로 안 어울린다 그러고 너네 둘이 그렇게 친했냐고 물음 근데 둘다 반박은 못 함 왜냐면 그렇게까지 친하진 않거든.... 둘이 있으면 어색하거든... 다른 친구들은 다 인티제가 나한테 시달린다고 생각했지만 나는 알고 있었음 인티제가 나 정말정말 많이 좋아하고 친구로서 매우 의지하고 있다는 거 내가 너무 잘 알고 있었고 그래서 표현은 절대 안 하는 인티제가 귀여웠고 좀 슬퐀음 난 그거보다 훨씬 더한 마음인데.. 하믄서ㅋㅋ
10. 인티제의 경계선 안에 침범한 애가 내가 보기엔 걔 주변에 나 하나 뿐이었던 거 같음ㅋㅋ 인티제가 폴더폰이었는데 걔랑 사적으로 문자한다는 거 애들한테 말하면 놀라워 함 '인티제 그런 거 싫어하잖아' 하면서ㅋㅋ 그런 말 들을 때마다 기분 좋았음 그리고 인티제 걔는 실제로 자기 무리 애들이랑 문자나 연락 같은 거 안 주고 받았음 왜 하는 지 모르겠다고 인티제가 나한테 직접 말 했음ㅋㅋㅋㅋㅋㅌㅌ 근데 내가 맨날 꼬박꼬박 보내고 하다 보니까 걔도 자꾸 받아 주게 된 듯 처음엔 씹혀서 내가 왜 안 받아주냐고 답장해달라고 그랬었음
11. 진짜 설렜던 게ㅋㅋ 하루는 나만 질문하고 인티제는 단답 답장만 해서 괜히 존심 상해서 걔가 답장한거에 문자를 안 보냈음 그날 너무 우울했어서ㅠㅠ 근데 ㅋㅋㅋㅋㅋ 다음 날에 학교 갔더니 인티제가 그 특유의 정색 표정으로 하는 말: "문자를 했으면 답장을 해야 할 거 아니야?" WoW~ 난 이때 또 확신했지 아~ 인티제는 표현이 ㅈㄴ적은 거 뿐이지 사실은 나를 (친구로서) 매우 좋아하는구나~ ㅋㅋㅋㅋㅋ 그리고 너무 행복했음 얘 철벽을 뛰어넘었다는 생각에....
12. 이건 썰은 아니고 그냥 내 눈에 비친 인티제에 대한 얘기ㅇㅇ 그냥 인티제는 내게 항상 자극을 주는 사람이었음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인간상이고 나한테 이렇게 이유없이 정색하고 아무 말 없이 날 쫄게 만드는 인간은 인티제가 처음이었음 ㄹㅇ... 걔에 대한 모든 게 다 궁금했음 무슨 음식을 좋아하고 가족은 어떻고 종교는 뭐고(안타깝지만 기독교였음 그거 듣자마자 내 첫 동성애 희망이 와장창 날아감) 학교를 나가면 어떻게 지내고...(이게 제일 궁금했음) 그런 게 너무 궁금했음 왜냐면 인티제는 자기 입으로는 웬만해선 셀프털이 안 했거든ㅋㅋㅋ
그래서 다 물어봤음 너는 무슨 음식 좋아하냐고. 좋아하는 건 뭐냐고. 종교는 뭐냐고. 형제자매가 있냐고. 그리고 걔 생각하면서 들으려고 좋아하는 노래 뭐냐고도 물어봄ㅋㅋㅋㅋㅋ 아직도 걔가 좋아한다는 음식이 정확히 떠오르는데 알아볼까봐 못 쓰겠다...
13. 가끔 가다 이상한 부분에서 인티제 혼자 웃음 터질 때가 많았음. 그럴 때마다 매우 당황스러웠음 애들 아무도 안 웃는데 지 혼자 빵터져서 막 웃음 그럴 때마다 귀여웠음
14. 기분 좋으면(인티제가 기분 좋은 날은 굉장히 드물었는데 내 앞에서는 자주 보임^^*) 자기 혼자 갑자기 티엠아이 방출하는데 그것도 귀여웠음
15. 인티제가 나를 자꾸 관찰하는 게 느껴질 때가 너무 많았음. 나를 자꾸 궁금해하고 분석하려고 들음. 되게 노골적으로 관찰함. 근데 난 그것도 너무 좋았음 그런 철벽같은 애가 날 궁금해한다는 게ㅋㅋ
16. 가끔가다보면 나를 동경하는 듯한 모습도 보임. 내 손으로 이렇게 쓰니까 좀 그런데 ㄹㅇ그럼. 위에서 말했다시피 인티제랑 나는 완전 상극이었음. 얘는 친구도 소수정예고 그나마 있는 친구들이랑 그렇게 깊은 교류를 하는 것도 아님. 성격도 소심하고 낯 엄청 가림(정색한 게 낯 가린 거였대 인티제 말로는ㅋㅋ). 근데 나는 반대로 성격 밝고 웃기단 말 많이 듣고 나대는 편임. 친구들도 넓게 두루두루 사귀는데 정말 깊게 사귀는 친구들 무리가 있음.
어쩌다가 그런 얘기를 인티제가 한 건지는 정확히 기억이 안 나는데 우리 둘이 자리에 앉아있었고 나 보면서 하는 말이 "너는 활발하잖아..." 였음 그거 듣고 할 말이 없더라 얘가 날 어떤 식으로 생각하는 지 드러나서 충격이었고 완전 마이웨이로 사는 거 같던 인티제가 그러니까 감동이었음
17. 자기가 좀 특별하고 특이한 걸 자긴 절대 몰랐었음 내가 너 처음 봤을 때 너무 무서웠다고 얘기하니까 인티제가 하는 말이 전부터 너 나보고 무섭다고 그러는데 도대체 왜 그러는 지 모르겠다고 주변 애들한테 내가 무서워?? 이러고 다님
18. 내가 인티제가 뭐만하면 쫄고 조용해지니까 이제 자기도 그걸 아는지ㅋㅋㅋ 내가 좀 깝치고 장난치면 웃다가도 갑자기 정색함ㅋㅋㅋㅋㅋ 나는 그럼 ㄹㅇ인줄 알고 쫄아서 움츠러들고 얼굴 시뻘개져서 미안하다고 사과하는데 인티제가 반대편으로 고개 돌리고 있어서 뭐지?? 하고 인티제 얼굴 자세히 보면 웃음 참고 있음ㅋㅋㅋㅋㅋ ㅠㅠ 설렜었어 근데 니들도 봐야함 인티제 정색한 거 진짜 조오오오오오온나무서움
19. 또 내가 깝쳐서 인티제가 생각하기에 이 관계의 주도권을 놓쳤다 생각되면 내가 자기 많이 좋아하는 거 알고 협박함 예를 들어서 내가 깝치면 '그럼 문자 안 하면 되겠네?(=그럼 니 문자에 답장 안 한다?)' 이러고 코웃음치면서 얘기함 ㅋㅋㅋㅋㅋ ㅠㅠㅠㅠ 너무 좋아.... 그럼 나는 할 말 없어져서 그건 아니지.... ㅇㅈㄹ함 난 그럴 때마다 너무 좋았음 너는 나를 어차피 엄청 좋아하고 난 그걸 아니까 넌 내 말을 따라야 한다!! 이런 거? 쓰니까 좀 빻았는데 난 너무 좋았어 어차피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고 상대방도 날 좋아하는 걸 알고 있는데 뭐....
20. 좀 친해지기 전에, 서로 눈 한 번 마주치면 말 없이 서로 쳐다보면서 가만히 있던 적이 겁나 많았음 난 짝꿍되기 전에 걔랑 눈만 마주쳐도 너무 떨려서 그럴 때마다 눈 피했는데 인티제가 절대 안 피해서 나중에는 그렇게 계속 쳐다보고 있던 적 많음... 한 10초 정도? 왜 그랬던 건지는 지금도 모름 친하지도 않았는데
이거 말고도 쓸 거 진짜 ㅈㄴㅈㄴ 많은데 참는다.... 아마 나 알아보는 애 있을 듯 ㅋㅋ 예전에 판에 글 엄~~~청 올려댔었거든ㅎㅎ.. 끝은 안 좋게 났어 ^^.... 여기까지 읽은 사람 있으면 너무너무 고마워 겁나 긴데 수고 많았다ㅋㅋ 오랜만에 이 주제로 글 쓰네 처음부터 걔가 인티제인걸 알았던 건 아니고 엠비티아이 관심도 없었음 나도 처음에 왜 이렇게 아무 이유도 없이 생각나고 끌리고 두근거리는지 이해가 안 갔음 엠비티아이 알고 나서 유형별 성격 읽다가 인티제 성격 읽자마자 충격의 도가니더라.... 저런 성격의 인간이 또 있다니 하면서ㅋㅋ
읽어줘서 고마워~~